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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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re (211.♡.156.227) 댓글 0건 조회 8,327회 작성일 18-03-16 21:26본문
'귀향' 불러보면 따순 느낌이 한가득이다
벌써 30년이 지난 얘기다
상고를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상경해서 서울살이를
하면서 문득 엄마 얼굴이 떠오르면 ᆢ
토요일 오전 근무하면서도 '집엘 내려 갈까? 말까?'
수차례 고민하다가 ᆢ
결국은 밤열차를 타고 목포엘 다녀오곤 했다
서울서 목포까진 너무 먼거리라 명절때 외엔 큰맘
먹어야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목포 가면 일요일 새벽에 도착해서 몇시간 못자고
일욜에 서울 올라갈 차표를 서둘러 알아봐야했다
ᆢ
그래도 엄마 얼굴 한번 보고 오면 돌아올 명절때까진
매서운 서울살이도 그럭저럭 견딜만했다
같이 취업 나온 친구들은 모두들 서울에 적응해서
이곳저곳 구경도 잘 다니고 직장 생활도 빨리 적응하고
말씨도 금방 바꿔가던데 ᆢ
난 유독 서울에 적응을 못하고 말씨도 안바꿨던것 같다
심지어는 가구 하나를 사질 못하고 엄청 망설이기만 했다
집에 가구를 들여 놓으면 다시는 목포에 못 내려가고
영영 서울 사람으로 살아갈것 같아 두려웠다
ᆢ
ᆢ
ᆢ
계속 이렇게 살아왔다
ᆢ
이런 내 성격을 원망하면서 수십년을 살아 왔다
난, 왜 이 모양이지! 지겹다
ᆢ
이것이 나라는 것을 받아 들이고
날 거부했던 맘이 조금씩 녹아지고
날 안아주고
밖으로 향했던 원망이 사라지고
서서히 날 알아가고 있다
나와 조금씩 친해지고 있다
난 한번도 떠난적이 없었고 떠날수도 없었던
나의 고향에서 살고 있다
4월 모임은 꼭 갈거예요
여러분들 얼굴이 떠오르네요
모두 보고 싶어요
벌써 30년이 지난 얘기다
상고를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상경해서 서울살이를
하면서 문득 엄마 얼굴이 떠오르면 ᆢ
토요일 오전 근무하면서도 '집엘 내려 갈까? 말까?'
수차례 고민하다가 ᆢ
결국은 밤열차를 타고 목포엘 다녀오곤 했다
서울서 목포까진 너무 먼거리라 명절때 외엔 큰맘
먹어야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목포 가면 일요일 새벽에 도착해서 몇시간 못자고
일욜에 서울 올라갈 차표를 서둘러 알아봐야했다
ᆢ
그래도 엄마 얼굴 한번 보고 오면 돌아올 명절때까진
매서운 서울살이도 그럭저럭 견딜만했다
같이 취업 나온 친구들은 모두들 서울에 적응해서
이곳저곳 구경도 잘 다니고 직장 생활도 빨리 적응하고
말씨도 금방 바꿔가던데 ᆢ
난 유독 서울에 적응을 못하고 말씨도 안바꿨던것 같다
심지어는 가구 하나를 사질 못하고 엄청 망설이기만 했다
집에 가구를 들여 놓으면 다시는 목포에 못 내려가고
영영 서울 사람으로 살아갈것 같아 두려웠다
ᆢ
ᆢ
ᆢ
계속 이렇게 살아왔다
ᆢ
이런 내 성격을 원망하면서 수십년을 살아 왔다
난, 왜 이 모양이지! 지겹다
ᆢ
이것이 나라는 것을 받아 들이고
날 거부했던 맘이 조금씩 녹아지고
날 안아주고
밖으로 향했던 원망이 사라지고
서서히 날 알아가고 있다
나와 조금씩 친해지고 있다
난 한번도 떠난적이 없었고 떠날수도 없었던
나의 고향에서 살고 있다
4월 모임은 꼭 갈거예요
여러분들 얼굴이 떠오르네요
모두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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