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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수잡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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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녹수청산 (59.♡.7.97) 댓글 0건 조회 4,562회 작성일 07-09-0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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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는 것과 그렇게 되는 것의 차이>
라즈니시가 평생 외친 가르침의 핵심을 나는 다음의 두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1. 깨어있으라
2. 삶을 받아들여라 (렛고우~~ --삶의 물결에 저항하지 말고 함께 흘러라. 깊은 수용성.)
그런데 끼란(인도사람으로 20년간 라즈니시의 가르침을 듣고 배웠던 분)님의 대화록(명상나라 싸이트에가면 이분의 대화록을 볼수 있음.)을 보면 20년간 라즈니시의 앞자리에서 그의
가르침을 들었으면서도 정작 돌아보니 자신은 깊은 잠을 자고있었다는 것이다.
(즉 스승이라는 존재에 너무 깊이 사로잡혀 오직 그만 바라보고있었을뿐 정작 자기는 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무언가에 깊이 홀려 자각을 잃은 상태. 미망에 사로잡힌 어두운 밤의 상태.)
그러나 진실로 구하면 얻는다고 하였던가. 밤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았다고 하였던가.
라즈니시의 급작스런 미국행은 잠자고 있던 끼란의 존재를 뒤흔드는 충격으로 작용하였다.
그는 '스승의 부재' 라는 충격속에서 드디어 자기를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찾아온
자각의 새벽을 통해 자연스럽게 삶의 진실에 눈을 뜰 수 있었다고 한다.
깨어있으라는 말을 누가 이해 못하겟는가. 그러나 그 말의 진실하나가 한 존재의 가슴에
와닿기까지는 그리 녹녹하기만한 것이 아닐 것이다.
두번째, 삶이야말로 우리가 매일 부대끼는 최고의 수행처가 아닌가. 라즈니시는 삶을 이해하거나 해석하려하지말고 깊은 감사의 자세로 수용하며 누리는 태도로 존재의 가슴을 열수 있다고하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암이라도 덜컥 걸리면 그런 경계 앞에서 삶에 감사하며 그 경계를 수용한다고 하는 것도 역시 녹녹치 않은 것이다.
난 기태샘을 잘모르고 만난적도 없지만 참 진실하게 살려고 애쓴 그 분의 흔적속에서 타고난 종교인의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이런분이 장사같은거 하면 쫄닥 망한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기질이 있는 것이다.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는 매우 훌륭하다. 임제스님이 눈앞에 환생하신듯하다. 그러나 나는 어디까지나 귀명창이지 득음한 판소리꾼이 아니다. 기태샘의 가르침을 조금 이해할수 잇을뿐 그것과 하나되기까지는 역시 녹녹치 않은 삶의 여정이 앞에 놓여있으리라.
그러나 우리가 어찌 모든것을 다 알고 살아갈수 있으랴. 내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서로 묻고 배우고 다투고 부대끼며 ,그렇게 구르고 구르면서 둥글러지고 알아가는 것이지
하루 아침에 요행수로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율곡 선생님은 평생을 정성성자 하나 가지고
사셧다 하고, 퇴계선생님은 공경경자 하나 가지고 사셨다고 한다.
늘 진실된 자세로 허욕을 부리지 않는 삶의 자세가 '성'이요, 늘 삼가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삶의 자세가 '경'이니 우리는 진지하게 연구하고 배우며 살아갈 따름이다. 진실한 삶에는 반드시 응답이 있다. 이름없이 조용히 살다가셧을 뿐이지 저자거리에서도 도를 얻은 분들이 이
나라에는 많았었다. 알고 보면 이나라 우리민족이 참 대단한 나라요 민족이다. 참 좋은 나라에서 태어났다. 감사하다....(결론이 어째 삼천포로 빠진다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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