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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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식이할매 (175.♡.214.244) 댓글 1건 조회 7,883회 작성일 15-01-01 19:41본문
새해 첫 날 무슨 일인가요?
구도자님 글 읽으며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시로 정리해봤습니다.
아픔이 남기고 간 선물 (자작시)
아픔을 단순히
나쁜 것이라
못 박고선
아픔이 밀려오면 미친듯 부정했습니다
나쁜 것이라 울부 짓으며
아픔이 찾아오면 끝없이 원망했습니다
그렇게 끔찍하게
시린 아픔을 품고
세월이 흘렸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흘려
아침 잠에서 깨어나 문득 알게 되지요
아픔이 나쁜 녀석이 아니라는 걸
그 어리석은 관념이 깨지고
세상이 달라져 보였습니다.
그렇게 아픔으로 가득찼던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으로 보일줄
꿈에도 몰랐거든요.
그리고 아픔의 의미를 오해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아픔이 머물고 간 자리엔
언제나 행복이라는 선물이 놓여 있다는 걸 말이지요.
댓글목록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21.♡.92.243) 작성일
정말 맞아요.
아픔이 머물고 간 자리엔 언제나 행복이라는 선물이 놓여 있다는 것이요~
그래서 결국엔 그 아픔이 내게 열쇠인 것을요.
따로 도라는 것을 찾을 필요도 없지요.
언제나 친절하게 항상 내 옆에 아픔이란 이름으로 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