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l 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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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디아 (222.♡.10.172) 댓글 9건 조회 9,011회 작성일 06-02-11 18:52본문
①. Sul.Zip.
②.조용한 집 찾다가 열받아서 차린 집
③.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
어이 상실-_-;;
특히 이중 세번째,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실제로 간판에 그려져 있음-_-)
이 술집은 동네 후배 녀석이 차린 술집이었다
진짜 나도 수 차례 가봤지만 진짜 술집이라고 하기엔 죵니 어설픈
머 그런 가게 같지 않은 술집이였다.
테이블이 총 3개-_-
달랑
또한 한 여름에도 에어컨은 물론이거니와 선풍기 한대 없는..
진짜 술집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쒯!스런 그런..;;
아,실수..선풍기는 있었음
목 뿌러진거;;
작년 이맘때로 기억하는데...
후배녀석(가게 주인)과 내친구 그리고 나 이렇게 세명이 술을 한잔 먹고있었다.
새벽이라 손님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가게 문 닫고 노래방이나 가자고 하려는데
5명의 민간인과 술이 곤죽이된 군바리 한 마리가 겨 들어왔다..
그들 6명이 2테이블을 점령하고 우리가 1테이블....
가게는 발 딛을수 없을 정도로 만원이었고 -_-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
근데 한참 술을 잘 마시다 저쪽에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술이 개 곤죽이된 군바리와 그 친구인듯한 놈하고 시비가 붙어 치고 박고
난동아닌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엎어지고 자빠지고....테이블 다 엎고, 술병 깨지고
거기다...
안그래도 경추 디스크로 온종일 까질러 묵념만 하고 계시는
맛간 선풍기;;
마저 몸과 목이 분리되고;;
네미..
우린 말리다 말리다 도저히 안돼서 112에 신고했다.
곧바로 경찰차가 도착했고
술이 떡된 군바리와 썅늠에 인간들 전부 순찰차에 태워갔다..
가게 주인인 후배 녀석은 그들의 술값도 못 받았을 뿐더러
목아지가 출가한 선풍기 손해배상을 위해 그들이 가고 나서
바로 뒷따라 파출소로 향했다.
경찰: 자넨 무슨일로 왔지?
후배: 네..저기있는 저 사람들이 저희 술집에서 싸우는 바람에
가게에 피해가 좀 있어서 왔습니다.
경찰: 아..그래 저쪽에서 잠시만 기다리지...(계속 반말질이더랜다)
파출소 입장에서 보면...술먹고 젊은것들 싸우는거 뭐 한두번 봤겠는가..
대충 현장에서 합의하고 간단히 조서만 꾸미고 가게 피해보상 약속받고 훈방 조치한 다음에
후배 녀석을 불렀다한다.
경찰: 피해본 금액이 대충 얼마나 되나?
후배: 네 술값 5만원이랑 선풍기 부러진거 10만원...대략 15만원 정도됩니다.
경찰: 어디...몸 같은데 다친데는 없고?
후배: 네..없습니다
경찰:그럼 간단히 조서 한장 꾸밀테니...묻는것만 대답하게..
그렇게 대략 반말과 존대를 9:1로 까시며
경찰은 후배 녀석에게 몇 가지 물어봤고
그 후배는 착실히 대답을 해줬다고 한다.
근데 문제가 생긴건 이때 부터였다.
경찰: 아참! 근데...이름이 뭔가?
후배: 김 학근입니다.
경찰: 아니...자네 말고 그 술집 이름..
후배: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경찰: -_-ㅋ
경찰: 괜찮아...말해봐..술집 이름이?
-_-
후배: 네..그니깐...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경찰: 어이..지금 장난하시나? 술집이라고 하기엔..뭐?
챙피 하다는거야? 아니면...규모가 작다는거야..뭐야?
그런거 알아 보려고 하는거 아니니깐...그냥 이름 대봐..
자...술집 이름이 뭐지?
후배: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썅-_-+
이때부터 그 경찰은 이성을 심하게 잃어-_-버리셨고
후배는 그것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후배놈이 처음부터 그냥 술집 이름이 저겁니다.
첨부터 말했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테데..
처음부터 반말 지껄이는 그 경찰이 얄미워서 끝까지
저런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_-b
사실 가게 이름이 저런데 머 어쩌란 말인가-_-
경찰: 이봐~! 당신 아까 걔들한테 피해보상 받기 싫어?
후배: 네? 무슨말씀을...당근 꼭 받아야죠..
경찰: 근데 지금 머하자는 플레이야! 협조를 해야 보상이고 나발이고 받을거아냐...
자....마지막으로 한번 더 묻겠어...
거기 술집 이름이?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ㅡㅡ ☜━진짜 저 표정이었다고 함;;
경찰: 이런 썅! 지금 공무원을 놀려? 어이 김순경~ 일루와바..
그 경찰분은 어우~ 혈압이야를 5번 넘게 토하시고
참다 참다 못해 결국 김순경을 불렀고
그 김순경에게 후배 녀석의 술집 주소를 건네주고 그곳 이름을 알아오라고 지시했다..
그때 난 그 술집에 남아서 뒷 정리와
목이 날라간 선풍기를 봉합-_-하고 있었는데...
김순경이 가게로 들어왔다.
김순경: 어? 머야...진짜 이름이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이네..ㅋㅋ
나: 왜...무슨 문제 생겼습니까?
김순경: 아니...머-_-그냥...
난 혹시 무슨 일이 잘못되나 싶어 김순경과 함께 파출소로 같이 왔다..
내가 도착했을땐 이미 그 경찰은 가그린을 원샷 때리신듯
개 거품을 심하게 물고 계셨고;;
아!..이건 나중에 들은 얘긴데..
김순경이 나간 후에도 그 후배와 그 경찰
그니깐 니 술집 이름이 뭐냐고 씨방새야!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저 지루한 대화를 무려 10번이 넘게 했다고 한다-_-
김순경: 이 경장님..다녀왔습니다
경찰: 어 그래 수고했어...거기 이름이 대체 뭐야?
김순경: 사실 그게 말입니다....
......술집이라고 하기엔 좀..^^;
썅! ㅡㅡ ☜━ 이표정...이건 진짜 내가 목격했음;;
김순경의 쐐기를 박아버린 저 한 마디에 그 경찰은
뒷덜미를 한 웅큼 움켜쥐며-_-혈압의 압박에 못이겨 뛰쳐 나갔고...
잠시후 가게 이름을 직접 지 눈깔로 확인하고 돌아온 후..
스티븡 유 미국으로 토끼듯이..;;
슬며시 잠적해 버렸다;;
(아마도 그 경찰 상당히 민망 했으리라 사료됨;;)
우리도 그 후 대충 마무리 짓고 파출소에서 나왔다..
나오면서 보니 저기..소나무 뒤에서 누가 담배를 피고 있길래
가까이 가서 보니 아까 그 경찰-_-이었다..
후배 녀석은 나에게 형! 우리 저놈 빡좀 더 돌게 해줄까? 하는걸
더 이상 하면 저 색히 혈압 터져 뒤진다-_-라고 간신히 말려.. 돌아오는데...
그 경찰...
혼자 쭈그려 앉아 쓸쓸히 담배 연기를 내 뿜으시며...
(-_-)y-~
가게 이름 한번 조깐네...
진짜...가게 이름 조깐네..
만 연발 읊조리더라..-_-
ㅎㅎㅎㅎㅎ술집이라고 하기엔좀 ㅎㅎㅎㅎㅎ
댓글목록
박장대소님의 댓글
박장대소 아이피 (211.♡.25.42) 작성일
이디아님!
저 지금 배꼽 빠졌습니다.
집 나간 배꼽 찾으러 나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배꼽아, 배꼽아~~
근데 ..술집이라 하기엔 좀..^^;은 아직도 잘 있나요?
박장대소님의 댓글
박장대소 아이피 (211.♡.238.203) 작성일
저도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술꾼이라 하기엔 좀..^^;
그런 처지라...
혹시 아직도 그자리에 그대로 술집이라 하기엔 좀..^^;이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어설픈 술꾼과 어설픈 술집의 만남^^
기대해도 되나요?
이디아님의 댓글
이디아 아이피 (222.♡.10.172) 작성일
아? 이술집요? 제 창원 고향 아는 사람인데 , 술집 하기엔 좀 뭣해서 ... 지금은 부인이
오뎅 떡복이집으로
바꽈버렸어요...
박장대소님의 댓글
박장대소 아이피 (211.♡.238.203) 작성일
아, 네~
그렇군요...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218.♡.121.11) 작성일
햐~~ 이디아님!
글 넘 재밌게 잘 쓰신다!
저도 한참을 웃었어요!
그 경찰...
혼자 쭈그려 앉아 쓸쓸히 담배 연기를 내 뿜으시며...
(-_-)y-~
가게 이름 한번 조깐네...
진짜...가게 이름 조깐네..
만 연발 읊조리더라..-_-
푸하하하~~~!
감사합니다.ㅋㅋ
공자님의 댓글
공자 아이피 (218.♡.67.226) 작성일
그날
김순경씨도 거기 있었어요??............
썰렁~~~~~~~~~~~~~
^^
경추부상 선풍기님의 댓글
경추부상 선풍기 아이피 (211.♡.32.225) 작성일
이런~~~~~
웬, 황당 시츄에이션 ^^^^^^^^^^^^^^^^^
근데 , 공자님은 여기 고드름 안 보이나요?
손이 꽁꽁꽁, 꽁!!
김순경씨: 전 그자리에 절대로 없었거든요?
이디아님이 거짓부렁 한거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저 순경 아니거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경찰서 무지 싫어 하거든요? ------- 우헤헤헿헿헿 ~~~~~^^^^~~~~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211.♡.9.67) 작성일이디아님얘기솜씨가보통이아니네요...그파출소순경이왜하필김씨성이돼가지고얌전한순경씨가그때그사람으로오해를받게되뿌맀나....
지도무난님의 댓글
지도무난 아이피 (211.♡.93.139) 작성일
푸하하하...
이거 말장난되내요
순경씨의 성이 또한 김씨란 이바구입니까?
그러니까, 성은 김이요 이름은 순경 ,알파벳 아니 자모음으로 순경이지요 라는 말이교!
좌우간
그순경이 이순경인지 이순경이 김순경인지 김순경이 요순경인지 모르지만
공자님의 멘트가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ㅋㅋㅋ
아..그리고 .. 이디아님 !!!
그집이 지금은 오뎅 떡복이집으로 바뀌었다고 하시는데
혹시 ....기게이름이 ..... ^^ ^^ ^^
** 진짜...가게 이름 조깐네.. ** 로 개명된건 아닌지 확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