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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머니 해도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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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112.♡.76.8) 댓글 5건 조회 9,162회 작성일 15-02-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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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까이꺼 뭐 있겠냐마는...
 
그렇다...
요즘 뜸한 손님이 그나마 명절이라 더욱 조용 하다.
목구멍이 포도청 인지라..
대굴빡을 굴려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지금..
 
7년전 내게 돈을 빌려 갔던 권모 씨가 생각 났다.
그래..그것만 생각 하면
심장이 쫄깃 해지고 얼굴에 혈압이 오른다..
 
항상 내게 친절한 사람을 경계해 왔건만
그날 따라 정신줄을 놓았는지
내 수준에 꽤나 큰 돈을 빌려주고
여태 돌려 주지 않아 절절 매고 있다.
 
외국에서 아무리 달라고 해도
콧방귀도 안뀌고..오히려 큰소리 쳐서
드러워서 포기 했던 돈.
 
그러나 한국에 오니 또 다시 슬금 슬금 억울함이 올라왔다.
 
전화를 하기에 앞서
전화 버튼을 누르는 마음의 용기를 가지기 까지 3일이 걸렸다.
 
전화 해야지 하면 덜덜 떨린다.
내가 빌려줘 놓고 이렇게 덜덜 떨다니..
평생 돈빌리고 살 팔자는 못되나 보다.
 
제기랄...제기랄..
나는 왜 이렇게 생겨 먹은 걸까?
착한것도 아니고...겁이 많아서...붕신짓을 하는 나를 보면
또 답답 하고 미워지려 한다.
 
겁나서 덜덜 거리며.....후둘대는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고
수화기 모양의 초록을 누를때 까지
나의 정신은 아득해 졌다..
 
얼굴에 열이 오르고...멘붕..
그래....덜덜 떨며 수화기 버튼을 누르니...전화 벨이 울리고
곧...나의 채무자 가 전화를 받는다.
 
안녕하세요~~~쏼라 쏼라(친절한 영해씨로 변신)
어디고?
한국이예요~~
한국에 왔나?
 
예...지난번 빌려간 돈 돌려 주세요..
제가 사정이 급해서요..
 
알았다...이 전화 번호 니 전화 번호가..
내 연락 하마...!
 
제길...결국 돈에 대한 답은 하나도 듣지 못했다.
 
그렇지만...오케이다.
잘 했다..
 
첫 시작은 미약하나 내 끝은 창대 하리라"
주님께서 내게 말씀 하시니..
나는 용기를 얻어 또 전화질을 할 것이다.
 
시작을 위한 시작..
 
일단 전화 버튼을 누르고
통화를 개시 했으니...그것만으로도 난 잘 했다.
 
천천히 작전을 짜서
목을 쪼르고...피를 쭈욱 짜서  진하게 마시는
그날 까지...내 성질 대로 가 볼것이다.
 
나...이런 여자야!
 
그동안 착한척...한다고 욕 봤어!
 
음...오늘도 전화를 4통 했으나...전화를 받지 않고
문자 4통 날렸으나...
 
"내가 지금 병원에 와 있다!  내가 돈이 있으면서 안주는게 아니잖아!
어렵다..돈이 마련되면 연락 하마...미안하다..면목이 없다!"
 
이런 애절한 문자가 답으로 왔다.
 
제길!  왜 하필 아픈거야?
마음 약해지게 시리...언제 까지 준다는 약속은 왜?  없는거야?
그놈의 미안하다는 소리는 현금으로 전환 될때 까지 믿을수 없어!
 
제길...
 
나는 철저하게 이기적인 여자가 되기로 했으니
상대가 아프다는것은 쌩까기로 했다.
 
나는 너 보다 더 힘들다..
오죽하면 자존심 강한 내가 이런 문자를 보내냐...솰라솰라..
 
나는 받아내고 말것이다..
법의 이름으로..
그것도 안되면..
조폭의 이름으로...
 
왜냐구?.....난 억울하니까...
친절한 너에게 속은 내가 억울 하니까!
 
돈 빌리기 위해 내게 친철했던 너가 너무 미우니까!
그게 진심인줄 알고 속은 내가 너무 억울해서...
받아 낼거야~~~~!
 
두고봐~~~!
복수는 나의 힘!
 
 
 
 
 

댓글목록

봉식이할매님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친절한 영해씨.

글이 진짜 재미 있어요.(남의 아픔에 이리 재미가 있으면 안되는데...)

얼마나 재미 있냐면?

영화 스토리인줄 알았어요.~~

당장 작가 섭외해야 겠네요.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안티가 생기고 있으니  인기가 상승한거 맞습니다.ㅎㅎ
다들 이 고상한 홈피에  이런 저질?  내용 이라니..
라고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좀 저질 스럽고 음탕 해서리!  ㅎㅎ

마로님의 댓글

마로 아이피 (223.♡.153.98) 작성일

10여년 전 비슷한 아픔이 있었답니다.
정말 친절했던 그녀에게.. 큰돈을 빌려주고, 돈잃고 사람잃는다는
말을 실감했지요. 님처럼 너무 착하거나, 혹은 지키고 싶은 '나'가 너무
강했겠지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지금이라면 님처럼 전화버튼을 누를 용기가 있는데..
하지만 이젠 받을 수 없게 되었지요. 얼마 전에 부고를 받았습니다.
돈 빌려주기 이전에 그녀가 내게 주었던 그 많은 친절들은 한 개도 안 떠오르고 무상함만 느껴지더군요. 세월이 많이 흘러서이겠지요. 돈 빌려준 이후에 한동안 속상했으니까요. 
남의 어려운 사정에 맘 약하신 분들, 혹 돈 빌려주고 망설이신다면 바다해님 글에 용기를 내셔요!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마로님!  돈을 받는데는  강한의지  즉 밀어부치는 힘이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갈때까지 가기!  즉! 밑바닥 까지 가보기!  인거 같습니다.  지금 3일째  문자로 도배질 중 입니다. 100일만 숨통 조여 보려고요!  누가 이기는지...해 보려고요!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 질때 마다  오로지 내돈 만 생각하며  문자 와 전화!  방문 까지도 불사 하려고요!  이러다 떼인돈 받아드립니다!  전문가로 활동 하는거 아닌가 몰라요~~~!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

꼭 받아내서  그가 정말 힘든 사정 이라면 다시 주는 한이 있더라도 받을겁니다.  내 상처받은 마음 때문에요.  너가 내게 사기친게 아니라는거!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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