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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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112.♡.76.8) 댓글 4건 조회 8,039회 작성일 15-01-27 17:55본문
그오빠?
호기심에 클릭 했다면 당신은 낚였다. ㅎㅎㅎ
그 오빠는 우리 둘째 오빠다.
그 오빠가 2월 서울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것도 무려 교육학 박사 로!
그오빠는 현재 문해 학습사를 지도 하는 전국 강사 이며
** 에서 글모르는 문해자들 에게 봉사한지 20년이 넘는
** 학교 교장쌤 이다.
그런 오빠를 잠시 나마 자랑질 해 보겠다.
6남매...내가 막내 이고
그 오빠는 둘째 아들 이다.
나를 낳고 엄마가 세상을 하직 하셨으니
6남매의 꼬라지는 말 안해도 알것이다.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먹고 사는일에 충실 했건만,
머리가 좋았는지...성질이 나빴는지...아님 열등감이 심했는지..
그 오빠는 36세에 공부를 시작 했다
한 집안의 가장 이었던 오빠는 주경 야독 검정 고시로 중.고 를 졸업했다.
그리하야...방송통신대. **대학원 석사...로 만족 못하고
결구 박사가 되었다.
척척 박사 와 만물 박사 인 나를 재끼고
그 오빠는 당당히 박사 학위증을 손에 쥐게 된다.
그 오빠는 내 오빠지만....존경한다.
머리가 나빠서 안돼!
집안이 가난해서 안돼!
먹고 살기 바빠서 안돼!
나이가 많아서 안돼!
이 모든것은 이제 핑계라는 돛을 달고 내게서 멀어져 갔다.
오빠는 박사 학위 공부중에 대장암 판정으로 수술도 받았다.
영어로만 진행되는 박사 수업이 얼마나 스트레스 였으면..
모두가 유학파로 구성된 그룹에서 묵묵히 견뎌내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꼬...
암튼 오빠는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당당히 그 길에 서 있다.
그 옆에는 더 멋진 우리 올케가 먹고 사는것을 담당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그 오빠...
지금은 아버지가 살던 집을 개조 해서
시골 마을 할머니들의 야학 교실로 쓰고 있다.
모두를 위한길이 곧 나를 위한 길 이라며...
이기적인 내게 가끔 잘난척을 한다.
그 오빠 뒤를 이어
셋째 오빠가 바톤을 이었다.
2014년 검정고시로 중.고 를 한꺼번에 졸업하고
올해 방송통신대 국문과에 입학을 한다.
또 다른 국문학 박사가 탄생할 일도 머잖았다.
일찌기 야간 중.고.대 를 거쳐온 나는
이제 오빠들에게 명함을 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동안 나름 집안에서는 많이 배운년에 속했는데
평균 학력자가 되어서 내 잘난척도 끝이 난거 같다.
그 들의 위대하고도 질긴 집념의 피를 이어받은 나는
박사 학위 받을때 입고갈 옷을 걱정 하며
쇼핑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고자 한다면,
이루지 못할게 없다! 는걸
우리 오빠들이 보여줬다..
안된다고 하는것은
핑계다!
할 마음이 없을 뿐이다.
맞습니다...맞고요..!
댓글목록
햇살님의 댓글
햇살 아이피 (175.♡.55.224) 작성일
뜨거운 피가 흐르는 집안인데요^^
어쩝니까? 이제 내세우실것도 없고 ㅎㅎ
오빠들도 멋지고 바다해님도 멋지고
다 매력이 철철 넘치는 분들이시네요~~^^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75.♡.71.23) 작성일
오오~~댓글 1빠. 무료 퍼머권을 증정 합니다.
땡큐바리
햇살님의 댓글의 댓글
햇살 아이피 (175.♡.55.224) 작성일
퍼머하러 통영까지 가야 하나요ㅎㅎ감사합니다ㅋ
통영 동파랑 마을도 가고 싶고 통영 바다도
보고 싶고 하네요. 언제 한번 바다해님 보고 싶으면
들러야 겠어요^^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21.♡.92.243) 작성일
ㅋㅋㅋ 나중에 책 쓰시면 김기태 선생님보다 책이 더 잘 팔릴 것 같아요~..
그 피를 이어받아 책 한번 쓰세요~ 강추 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