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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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 (211.♡.132.19) 댓글 2건 조회 8,359회 작성일 06-06-26 03:46본문
사람들은 종종 죽음을 너무 쉽게 생각 하는것 같다
누구나 때가되면 죽는 것이지
사는 것도 힘겨운데 죽는 것을 생각할 여유가 있을까,
남들 다 죽는데 나도 그때 죽으면 되겠지,
나는 괜찮아 죽고 사는 일을 뭐 그리 심각하게 생각해,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가면되지 .........
그러나 죽음에 대한 이런 태도는 죽기 전까지만 통용될 뿐이다
죽는 순간을 경험하기 시작하면
그런 생각들은 대부분 후회스러운 일로 전락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이다
누구든 죽음을 함부로 생각 하지말고
진정으로 죽음을 준비해놓아야만
멋지게 살아온 당신삶에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는것이다
10 년세월 죽어가는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만나야했던 인연들
툭히 수행자들의 죽음을 통해 참으로 많은것을 경험했다
걸림없는 수행자들의 죽음,
출가 장부의 죽음은
어느 들길의 풀밭 언덕을 베고 하늘을 덮고 누우면 그만이라고 말한다
가슴이 설렐만큼 멋진 죽음이다
그러나 나는 들길 풀밭에서 논두렁을베고
임종을 맞이한 수행자가 있다는 말을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어느 수행자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그랬다
그는 아주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것을 알고 있었고
치유할 수 없다는것도 알고 있었다
본인은 자신의 죽음을 말하며 침착하게 투병했다
가족들과 가까운 도반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여여하게 정리해 보이는 여유까지 보여 주었다
나 역시 준비를 참 잘하시는구나 싶었다
얼마 후 몸은 점점 야위어가고
전신으로 암이 퍼져 통증이 시작되었다
의사가 침통한 표정으로 얼마 남지않았습니다 라는
최후 통보를 한 후부터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
예후가 좋지 않나요? 라고 묻는 그에게
간호사가 정중하게
이제 더 이상 이 세상에 머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오늘을 넘기시기가 ..
라고 대답하자 그는 깜짝 놀랐다
뭐라고 말도 안돼! 내 정신은 이리도 말짱한데!
환자의 눈동자는 두려움으로 가득차고 동공은 확장 되었다
의사가 다가가 그의 마른 팔뚝에서 피를 뽑자 내게 물었다
스님!사람이 정말 이런 상황에서도 죽는단 말이오?
나는 그저 머리를 끄덕일수 밖에 없었다
아니 이렇게 빨리,아니야 아직은 아니야 아니 어떻게든 살려줘요
다른 병원이라도 갑시다 어서요
환자는 두려움에 떨며 소리쳤다
스님! 스님은 오래전부터 죽음을 준비해오지 않았던가요?
그렇지요?.......
.....
저어게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요
죽지 않게만 해주세요
살려줘요 제발 아직은 아니야!
내 목을 끌어안고 죽음에 저항하는 그를 보며
나는 다시한번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평화스럽게 잘 죽을 수 있을까?
장대같이 큰 육신은 이미 말라서 뼈만 앙상했지만
둥그런 눈동자는 여전히 삶의 의지로 빛났다
하지만 내 목을 감은 그의 두 팔이 무색할 정도로
죽음의 바람은 그를 사정없이 쓸고 가버렸다
그는 죽음을 너무나 여여하게 준비하는 것처럼 보엿지만
죽음의 열차 소리가 귓전 가까이 들려오자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죽음을 너무나 오만하게 생각하며
삶과 죽음을 하나로 보지 못한다
그저 생각으로만 죽음을 느낄 뿐이다
죽음은 오직 한 번뿐인 생방송이다
불치의 질병인 암으로 약 10만 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죽음앞에 내몰리고 있을 만큼
우리 주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가?
큰 병원의 병실에 자정이 되어도 꺼지지 않는 불빛은 무슨 의미일까?
죽음 앞에 선 사람에게 종교를 통한 신앙은 등대와도 같다 등댓불,
무정한 죽음 앞에서는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만이 가슴 시리도록
스며 올뿐 아미타불을 염할 수만 있어도 그 복이 무량하리
우리 불교인들은 죽음 앞에서도
믿음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신행으로 다져야 할 것이다
혼(魂)이 몸에서 흩어지니 외로운 혼
홀로 죽음을 따르네
인생사 사무치는 허망함이여
죽음의 벼랑 끝에서 삼보를 의지하는 간절한 믿음을 가져야하리
그래서 모든 것이 사라지는 죽음이 올때
그대여!죽음을 죽음으로 알아 그 죽음을 벗어날 수 있는가?
태어남과 죽음의 굴레 벗을려고
그대는 빈틈없이 공부해두었는가?
누구나 편안히 잠드는 것처럼 죽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생김새가 저마다 다르듯
사람마다 죽어가는 모습 역시 다르다
천차만별의 다양한 죽음의 과정을 보며
아!잘 살아야 잘 죽는구나!
삶의 흔적들이 보여주는 진실은
죽음의 과정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많은 죽음을 보며 이제는
어떻게 하면 잘 죽을까?가 아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하루의 삶을 늘 챙기게 된다
오늘 하루 아쉬움이나 후회는 없는가? 살피며 살게된다
진정으로 오늘 하루 잘 사는것이야말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죽음의 근원이 됨을 알았기 때문이다
죽음이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자신에게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내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 동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되 묻게 될 것이고
부질없이 허망한 일들로 자신의 삶을 채우지는 않을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 망각하고 살다가
죽음이 숨통을 조여올 때에야 비로서 죽음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헐떡이며 살아온 텅 빈 자신의 삶 앞에
죽음의 폭풍우가 순식간에 몰아치면
그제야 후회와 아쉬움에 절망한다
이렇게 가슴 치는 일보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자신의 삶 속에서 늘 죽음을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다 보면
의미 있는 삶으로 자신의 시간을 채워가게 될 것이다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죽음을 좀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현실적으로 내 일생에
오직 한 번뿐인 경험이 바로 죽음 이라는 사실을
가슴 저미게 느끼며 살아간다면
누구의 삶이든 맑고 항기로울 것이며
더불어 세상도 함께 맑고 향기로우며 인간의 이기심이 엷어지고
사람의 따듯한 정이 흐르는 그야말로
사람 사는 세상으로 승화되어가지 않을까?
마른 숲 빈 가지 사이로 바람이 운다
허공애 뜬 반달은 서쪽을 향해 서 있는데
실타래처럼 엉킨 인연 이곳에 두고 그대 홀로 어디로 가는가!
나이 서른에도 못다 피고 지는 애달픈 넋이여!
죽음! 당신은 죽음을 진정 잘 알고 있는가?
오늘 밤 죽음이 당신을 찾아온다면
기쁨으로 반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능행스님 지음
<섭섬하게,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중에서
누구나 때가되면 죽는 것이지
사는 것도 힘겨운데 죽는 것을 생각할 여유가 있을까,
남들 다 죽는데 나도 그때 죽으면 되겠지,
나는 괜찮아 죽고 사는 일을 뭐 그리 심각하게 생각해,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가면되지 .........
그러나 죽음에 대한 이런 태도는 죽기 전까지만 통용될 뿐이다
죽는 순간을 경험하기 시작하면
그런 생각들은 대부분 후회스러운 일로 전락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이다
누구든 죽음을 함부로 생각 하지말고
진정으로 죽음을 준비해놓아야만
멋지게 살아온 당신삶에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는것이다
10 년세월 죽어가는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만나야했던 인연들
툭히 수행자들의 죽음을 통해 참으로 많은것을 경험했다
걸림없는 수행자들의 죽음,
출가 장부의 죽음은
어느 들길의 풀밭 언덕을 베고 하늘을 덮고 누우면 그만이라고 말한다
가슴이 설렐만큼 멋진 죽음이다
그러나 나는 들길 풀밭에서 논두렁을베고
임종을 맞이한 수행자가 있다는 말을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어느 수행자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그랬다
그는 아주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것을 알고 있었고
치유할 수 없다는것도 알고 있었다
본인은 자신의 죽음을 말하며 침착하게 투병했다
가족들과 가까운 도반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여여하게 정리해 보이는 여유까지 보여 주었다
나 역시 준비를 참 잘하시는구나 싶었다
얼마 후 몸은 점점 야위어가고
전신으로 암이 퍼져 통증이 시작되었다
의사가 침통한 표정으로 얼마 남지않았습니다 라는
최후 통보를 한 후부터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
예후가 좋지 않나요? 라고 묻는 그에게
간호사가 정중하게
이제 더 이상 이 세상에 머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오늘을 넘기시기가 ..
라고 대답하자 그는 깜짝 놀랐다
뭐라고 말도 안돼! 내 정신은 이리도 말짱한데!
환자의 눈동자는 두려움으로 가득차고 동공은 확장 되었다
의사가 다가가 그의 마른 팔뚝에서 피를 뽑자 내게 물었다
스님!사람이 정말 이런 상황에서도 죽는단 말이오?
나는 그저 머리를 끄덕일수 밖에 없었다
아니 이렇게 빨리,아니야 아직은 아니야 아니 어떻게든 살려줘요
다른 병원이라도 갑시다 어서요
환자는 두려움에 떨며 소리쳤다
스님! 스님은 오래전부터 죽음을 준비해오지 않았던가요?
그렇지요?.......
.....
저어게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요
죽지 않게만 해주세요
살려줘요 제발 아직은 아니야!
내 목을 끌어안고 죽음에 저항하는 그를 보며
나는 다시한번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평화스럽게 잘 죽을 수 있을까?
장대같이 큰 육신은 이미 말라서 뼈만 앙상했지만
둥그런 눈동자는 여전히 삶의 의지로 빛났다
하지만 내 목을 감은 그의 두 팔이 무색할 정도로
죽음의 바람은 그를 사정없이 쓸고 가버렸다
그는 죽음을 너무나 여여하게 준비하는 것처럼 보엿지만
죽음의 열차 소리가 귓전 가까이 들려오자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죽음을 너무나 오만하게 생각하며
삶과 죽음을 하나로 보지 못한다
그저 생각으로만 죽음을 느낄 뿐이다
죽음은 오직 한 번뿐인 생방송이다
불치의 질병인 암으로 약 10만 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죽음앞에 내몰리고 있을 만큼
우리 주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가?
큰 병원의 병실에 자정이 되어도 꺼지지 않는 불빛은 무슨 의미일까?
죽음 앞에 선 사람에게 종교를 통한 신앙은 등대와도 같다 등댓불,
무정한 죽음 앞에서는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만이 가슴 시리도록
스며 올뿐 아미타불을 염할 수만 있어도 그 복이 무량하리
우리 불교인들은 죽음 앞에서도
믿음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신행으로 다져야 할 것이다
혼(魂)이 몸에서 흩어지니 외로운 혼
홀로 죽음을 따르네
인생사 사무치는 허망함이여
죽음의 벼랑 끝에서 삼보를 의지하는 간절한 믿음을 가져야하리
그래서 모든 것이 사라지는 죽음이 올때
그대여!죽음을 죽음으로 알아 그 죽음을 벗어날 수 있는가?
태어남과 죽음의 굴레 벗을려고
그대는 빈틈없이 공부해두었는가?
누구나 편안히 잠드는 것처럼 죽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생김새가 저마다 다르듯
사람마다 죽어가는 모습 역시 다르다
천차만별의 다양한 죽음의 과정을 보며
아!잘 살아야 잘 죽는구나!
삶의 흔적들이 보여주는 진실은
죽음의 과정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많은 죽음을 보며 이제는
어떻게 하면 잘 죽을까?가 아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하루의 삶을 늘 챙기게 된다
오늘 하루 아쉬움이나 후회는 없는가? 살피며 살게된다
진정으로 오늘 하루 잘 사는것이야말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죽음의 근원이 됨을 알았기 때문이다
죽음이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자신에게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내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 동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되 묻게 될 것이고
부질없이 허망한 일들로 자신의 삶을 채우지는 않을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 망각하고 살다가
죽음이 숨통을 조여올 때에야 비로서 죽음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헐떡이며 살아온 텅 빈 자신의 삶 앞에
죽음의 폭풍우가 순식간에 몰아치면
그제야 후회와 아쉬움에 절망한다
이렇게 가슴 치는 일보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자신의 삶 속에서 늘 죽음을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다 보면
의미 있는 삶으로 자신의 시간을 채워가게 될 것이다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죽음을 좀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현실적으로 내 일생에
오직 한 번뿐인 경험이 바로 죽음 이라는 사실을
가슴 저미게 느끼며 살아간다면
누구의 삶이든 맑고 항기로울 것이며
더불어 세상도 함께 맑고 향기로우며 인간의 이기심이 엷어지고
사람의 따듯한 정이 흐르는 그야말로
사람 사는 세상으로 승화되어가지 않을까?
마른 숲 빈 가지 사이로 바람이 운다
허공애 뜬 반달은 서쪽을 향해 서 있는데
실타래처럼 엉킨 인연 이곳에 두고 그대 홀로 어디로 가는가!
나이 서른에도 못다 피고 지는 애달픈 넋이여!
죽음! 당신은 죽음을 진정 잘 알고 있는가?
오늘 밤 죽음이 당신을 찾아온다면
기쁨으로 반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능행스님 지음
<섭섬하게,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중에서
다음 카페-홍플라워(홍화원)-에서 실린글을 옮겨봅니다.
댓글목록
프렌드님의 댓글
프렌드 아이피 (210.♡.14.195) 작성일
요즘 제가 읽는 책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수업이라는 것입니다.
임종 직전의 환자들과의 인터뷰인데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하라'는 군요.
아침에 좋은 글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님의 댓글
유 아이피 (211.♡.132.19) 작성일프렌드님, 저도 님의 좋은 글 읽으며 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