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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응하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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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112.♡.76.8) 댓글 1건 조회 6,520회 작성일 14-12-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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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참!  외국물 얼마나 먹었다고 아직도 적응중 이란 말이냐?
그렇게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개업한지 40 일.
통영에 내려온지 두달 남짓.

통영은 내게 아직도 여행자 의 포스를 풍기게 한다.
신도시로 지정된 죽림 은 도시전체가
간판 경진대회 현장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수 많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퇴근 무렵 이면 간판이 불야성을 이루는 거리를
구경하러 나선다.

먹음직 스런 갈비 사진과 싱싱함을 자랑 하는
수족관 횟감들도 나는 신기한듯 오랫동안
구경하며 어슬렁 거린다.

되도록이면 느린걸음 으로 이것저것 기웃 거리고
집에 도착을 하면 혼자사는 여자의 편리한 식사를 서둘러 한다.  마음껏 먹을수 있는 김치가 있는것에 마음이 넉넉해 지고! 집 근처 편의점은 새벽에도 문을 열어두니 참으로 고맙다.

더이상 아껴먹지 않아도 되는 김치가 있고
오리지날 신라면을 만날수 있음에 마구 기쁨이 솟는날들.

요즘 또 하나의 기쁨 이라면
퇴근무렵 이 마트에 가는것 이다.

8시 이후부터 진행되는
땡처리시간!  천원 미만! 혹은 천원대의 행복을
건질수 있는곳!   

4년전 내게는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했던 풍경들이
지금의 나에겐 감사하고 신기하다.

한국라면 이라는 것에 감동하며
김치 선물 이라면 그 어떤 명품보다 기뻐했던
인도네시아 시절!   
슈퍼에서 세시간을 돌아다녀도 내 카트기엔 
고작 열대과일 한두개가 간택 되어 있었던 기억들.
슈퍼에 가면 나는 요즘도 정신줄을 놓는다.

또 하나의 감동은 인터넷 속도에 있다
하루에 영화 열편도 다 다운 받을 수 있음에
감동 먹었다.   
혼자 지내는 밤을 아름다운
프랑스 영화로 풍성 하게 채웠으며!

근처 시립 도서관에서
내 취향에 맞는 책들을 배 터지게
빌릴수도 있고.  볼 수도 있는 풍요로운 환경들!

지금 나는 한국 생활에 빠져 있다.
손님들에게도 "한국 너무 좋아요!"
라고 말하면

다들 시큰둥한 말투로  이렇게 말한다.
"돈만 있으면 살기 좋은 나라지요!"

나는 아직까지 한국 적응중 이다.
그래서 모든게 즐겁고 새롭고 신기하다.
그리고 감사하다.

#커피값. 핸드폰 요금은 정말이지
넘 비싸네요.  그래도 어디가나 공짜로 주는 자판기 커피!
그걸로 대리 만족 합니다.

댓글목록

문득님의 댓글

문득 아이피 (14.♡.57.30) 작성일

인도여행 때, 1개월 만에 김치볶음밥을 먹음서
거의 울뻔 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4년이나 됐으면 '기절'할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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