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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도덕경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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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21.♡.67.24) 댓글 2건 조회 6,356회 작성일 14-10-1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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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단조로운 생활을 하다보니 나에겐 한달에 한번 모임이 그래도
 
서울쪽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는것이 참 좋았다.
 
아침밥을 거르고 늦게 일어나 허둥지둥 옷입고 늦을까바 안절부절하며 지하철을 탔다.
 
늦을까?전화를 해야겠다 아니 카톡을 보낼까?고민하다가 기태선생님께 전화를 했다.
 
전화하면 괜히 기차안에서 자는데 깨는것인가?생각이 들어서 안받으시길래 카톡을
 
보냈다.기분이 좋았다.약간의 걱정과 긴장감이 들었지만 그런 나 자신이 참 이뻣다^^
 
 
그렇게 락미에서 떡볶이를 시켜서 먹었다. 아리랑님 나 나량이 그리고 요가원여자분
 
강의가 2시에 있는데..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떡볶이를 먹었다.
 
한달에 한번 먹지만 맛있었다 ㅋㅋ
 
이화여대 앞에서 왁자지껄하게 수다떠는 대학생을의 젊음을 보니 먼가 뭉클했다.
 
김말이가 참 맛있었는데 다시 사리 시킬때 김말이를 좀 많이 시키니 너무 많다고
 
락미사장님이 다른거 시키라고 했다 ㅋㅋ 다른것도 맛있었다.
 
후기가 아니라 먹방같다 ㅡㅡ;;
 
그렇게 먹고 요가원으로 올라가니 하나둘씩 사람들이 오셨다.
 
서로 '어서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고 받는 장면이 참 좋았다.
 
두손을 모으고 하는것은 자주했는지 모르지만 오늘은 그런 선생님의 모습과 다른분들의
 
모습이 참 좋았다.두손을 모으고 서로를 향해 인사를 하는게 이상하게 이뻐보였다.
 
감사하게 요가원장님과 다른선생님들이 차도 내어주시고 브라질차?그게 따뜻하고 참 좋았다.
 
정말 고마웠다.다리 아플까바 카페트를 깔아주셨다.
 
선생님은 강의 준비로 칠판을 만지시고 아리랑님은 프린트물을 나누어 주셨다.
 
나도 조금 도와 카페트를 깔고 프린트물을 몇장 바닥에 놓고 하니 참 이뻣다.
 
 
반가운 여러얼굴들이 빙둘러 앉아 프린트물을 보면서 강의를 시작하셨다.
 
황벽어록 3번째 시간 짜짠!하고 새로운걸 이야기를 알았는데...여러번 들으면 알겠지만..
 
여전히 하시던 말씀을 또 하셨고 황벽어록에도 그렇게 이야기 했다.
 
'이 마음이 부처이다.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다'
 
(중략)
 
'만약 이것이 부처임을 믿지 확실히 믿지 못하고 모습에 집착하여 수행을 통해
 
효과를 바란다면 모두가 망상이어서 도와 어긋난다'
 
 
이 마음을 구체적으로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마음을 구체적으로 바로 이야기 해주셨다.
 
강의 듣다가 다리아픈 마음,화장실가는 마음,화장실가려하는데 괜히 움직이면 어떻하나?
 
하며 생각하는 마음......
 
아주 평범하고 익숙하고 감추어져있지 않는 언제나 경험하는 마음,드러나있는 마음
 
다시 찾을필요없는 일상적이고 익숙하고 평범하고 늘 경험하고 늘 듣던 이 마음 그대로
 
부처라고 말해주셨다.
 
양반다리가 익숙치 않는 나는 다리 아파하고있었기에 듣다가 '아 또 부처왔네'속으로 생각햇다 ㅋㅋ
 
아마 어메리칸 스타일에 익숙한것같다 ㅋㅋ
 
그치만 부처와 중생이 갈라지는길이 하나있다면서...설명을 자세히 해주셨다.
 
간택하는 마음,분별하고 뺴버리거나 극복하려는 마음...
 
그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하셨다.보통은 일상적으로 올라오는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하는데..
 
그 애쓰는 마음을 내려놓고 그냥 존재하면 부처이고 중생은 스스로 애써서 수고하고 수행하고
 
한다고 하셨다.정말 맞는말이었다..
 
듣는중에 아이러니하다 그렇게 수행하고 애쓰는게 좋아보이는데 그게 오히려 그로인해
 
더 고통받고 찾게되고 구하게되는 아이러니가 생각이 났다.안타까웠다..
 
 
그렇게 강의를 선생님 예화를 들어서 많이 이야기 하셨다.
 
이전엔 참 부끄럽고 숨기고 감추려했던것을 이게 부끄럽지 않다는걸 알게되었다고 하셨다.
 
모두가 숨기고 싶어하는것들은 그리 특별히 잘못된것도 새로운것도 아니고
 
모임에 자주 나오다보니 흔하게 자주 듣던 이야기라 웃어넘길수있었다
 
그게 선생님께 참 감사햇다.그리고 그런걸 용기있게 고백하시는분들께 감사했다.
 
그리고 나도 그런면을 자주 경험햇기에 그렇게 잘못되 보이지 않았다.
 
평범하게 자주 흔히 볼수있는것이었다.근데 보통 사회생활중엔 그런 이야기를 잘안하고
 
해도 판단받는경우가 많으니 그렇다고 이야기하셨다.
 
진짜 좋은 감정도 내가 감추고 고치려고 애쓰는 감정도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는
 
감정이었다.강의를 들으며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참 안도감이 들었다.
 
 
속으로 자주 생각했다.
 
'얻을께 없구나.감추어진것도 없구나.흔하게 듣고 보는 일상적인거구나
 
인간인 이상 새로운 마음이랄까 그런것도 없구나.비법이나 비밀적인것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계속 하진 않았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그냥 분위기에 익숙해져서 좋았다.
 
무언가 강의 올때 마다 새로운 이해랄까?기대하던 내 자신의 모습이 좀 변했구나
 
생각했다. 얻을꼐 없구나 속으로 생각하면서 내가 얻으려는 마음이 많이 줄었구나
 
그런 생각에 참 좋았다.그냥 그렇게 강의를 하는것 자체 분위기가 참 좋았다.
 
무언가를 새롭게 얻어가지 못하면 실망하던 과거의 내 모습이 생각이 나서 좀 울컥하기도 햇다 ㅠㅠ
 
 
그렇게 열정적인 강의를 끝내고 밥먹으러 갔고 밥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엇다.
 
이야기하고 듣고 말하고 밥먹고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이전엔 어색한 침묵이 견디기 어려웠는데 그것도 좀 괜찮아서 스스로 놀라했다.
 
밥먹다가 어색해지면 티비로 시선을 돌리고 근데 내 생각인지 몰라도 그럴땐
 
조금씩은 어색해 하는듯햇다.근데 그게 이상하게 이뻐보였다.
 
'아이구 귀엽다'그런 감정이 살포시 젖어왔다.
 
이전엔 사랑하면 짜릿하고 가득찬 상태가 생각했는데...
 
그냥 살포시 젖어드는 따듯함..나 자신이 다른사람이 귀엽게 보일떄가 많았다.
 
그런 따듯한 분위기 속에 밥먹고 2차가서 맥주마시고.ㅋㅋㅋ
 
점점 졸려와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같이 있어야지 맘을 먹었기에
 
한달에 한번이니 그냥 가기에 너무 아쉬웠당...^^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졸린 '나'였지만 중간중간에 선생님 이야기에 귀기울이기도하고 그러지 못하기도 하였다.
 
내 가슴에 와닿았는것은...
 
'평범'한게 제일 좋다...란 말이 참 좋고 뭉클했다..
 
여러가지 질문이 오갔지만...그렇게 새롭거나 특별히 무언갈 해야하거나 그런것이기 보단
 
지금 경험하는 '이 마음''그 마음''내 마음'을 그대로 허용해주는것을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참 감사햇다..'선생님은 정말 그다지 신비하거나 매력적인 이야기를 안하시는구나'생각에
 
감사햇다..모임에 나오길 잘했다..지금까지...그런 감상에 젖기도 했다.
 
 
나와 똑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질문하고 선생님이 답해주고...
 
술마시고 이야기나누고 스마트폰 하고 화장실가고...
 
흔히 볼수있는 광경이지만 색다른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나보다 다들 나이가 많은신데 이상하게 귀엽게 보였고 참좋았다.
 
나도 좀 귀여웠다...ㅋㅋㅋ 힘들어서 몸비틀고 ㅋㅋㅋ
 
 
좋은 강의를 정성껏 준비해주신 기태선생님꼐 감사드려요...
 
늘 모임을 위해 헌신하시는 아리랑님의 모습에 감동받음...^^
 
그리고 좋고 편한 장소를 제공해주시는 요가원장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참여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용기있게 말해주신 많은 분들꼐 감사드려요..
 
그래서 많은 위안과 격려를 받아요..
 
그리고 제글보고 칭찬많이 해주신 리나님께 정말 기분좋았어요 ㅋㅋ 칭찬에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ㅋㅋ
 
배불러서 졸린 대선사는 별말이없었지만 정말 즐거웠어요...
 
담달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수있길 바래요...
 
모두 힘든 삶이지만 서로의 존재로 사랑과 위안이되어 자신이 '사랑임'을 한사람이라도
 
다시 발견할수있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화이팅!!
 
 
 
 
 
 

댓글목록

리나♡님의 댓글

리나♡ 아이피 (112.♡.186.8) 작성일

후기를 읽어가며 전해지는 사랑과 귀여움에^^ 점점 더 웃게 되네요

'얻을께 없구나.감추어진것도 없구나.흔하게 듣고 보는 일상적인거구나
인간인 이상 새로운 마음이랄까 그런것도 없구나.비법이나 비밀적인것이 아니구나'
아.. 참 고마운 메세지.. 마음에 무척 와닿아요..

솔직하게 용기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분들 덕분에
오랜 오해를 풀어 가고 ㅠ 얼마나 많은 위안과 격려를 받는지요
그래서 정만님을 만났을 때, 무지 반가워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 순간도 참 즐겁고, 감사했어요
표현한 게 새발의 피일 정도로 못다한 칭찬들이 많은데 ㅋ 즐거워해주시니
저도 참 기분 좋네요

이제는 다른 누군가처럼 되려 애쓰는 게 아니라, 매순간의 나를 포옹하고, 귀여워하며^^
그냥 나로 살아가렵니다!!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4) 작성일

리나님 모임이후 잘지내시죠?

와....'남'이 되려하면서 지독히 힘들었어요...
지금생각해보면 불가능한일을 가능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이해되네요..

'남'이 부렵고 있는 그대로 '나'는 도저히 아닌것같았거든요...

지금 이해하기론 제가 부러워했던 '남'이란 사회적 자아.인격완성상으로 이해되요..
그게 사라지니 이상하게 남이 안부러운듯하네요...

솔직히 '남'이 있나?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드네요...
'남'이 있긴 한데 '남'이 없는것같은 묘한....

'남'이란 지각이 사라져가서인지 '나'라는 고정된 지각도 점점 죽어(?)가는듯해요..
서로 기대고 있는 나무들처럼...

'내가 널 사랑한다..열렬히 사랑한다'
에서...

그냥 '평범함' '사랑임'밖에 없는듯하네요...
특별하고 열렬한 사랑은 점점 내맡겨지는듯해요...
'니 없으면 나 죽는다....널 사랑하기에 내가 이렇게 고통스럽다'

 '사랑임'은 고통스럽진 않는듯함...
'집착으로써의 사랑'을 내맡기면 그 사실이 너무나 명료해지는듯해요..
제가 집착이 좀 있거든요 ㅋㅋㅋ

'내가 널 사랑해!'(울며 지냄) (특정 사람만 사랑함)
'내...가...널..사..랑...'(울며 지냄) (점점 특정사람보단 일반화되는것같음)
'내...가....널...사....'(비참하고 외롭고 울며 지냄)(점점 조금씩 더 일반화 되는것같음)
'내...가...널?'(눈물이 좀 마르는것같음 그래도 조금씩 울며 지냄)
'내....가...?'(이전보단 조금씩 울며지냄 우울함)(사랑이 남자로써 여자에게만 국한되는 감정은 아니구나 란 이해가 들기 시작함.남자이긴 한데 남성상이 좀 강한것같진 않음)
'내'...(울며 지내는데 이상하게 설명할수없는 내면의 기쁨이 경험되기 시작함)

경험상 이런것같아요...

담달에도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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