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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선생님의 추천사, <기쁨의 천 가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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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우 (61.♡.115.58) 댓글 0건 조회 6,307회 작성일 14-12-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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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이런 케이티의 신간 <기쁨의 천 가지 이름>이 12월 중에 출간될 예정인데, 김기태 선생님께서 추천사를 써주셨습니다. 여러분께도 미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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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이 책은 진정 최고의 책이다!”

침묵의 향기 편집자가 한번 읽어봐 달라며 이 책의 원고를 내게 보냈을 때 나는 단순히 그의 부탁대로 원고 중간 중간에 형광펜으로 칠해져 있는,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해 보아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만 읽어 보며 나름의 조언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서문’에서 바이런 케이티와 남편 스티븐 미첼이 도덕경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케이티가 도(道)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을 때, “도의 원래 글자 뜻은 ‘길’이며, 궁극적인 현실(실재)을 가리키는 단어”라는 남편의 대답을 듣고 케이티가 한 다음의 말에 나는 눈이 번쩍 띄었다. 케이티는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나는 ‘궁극적인’ 같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내게는 현실이 단순해요. 그것 뒤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것 위에도 아무것도 없으며, 그것은 어떤 비밀도 지니고 있지 않아요. 그것은 무엇이든 당신 앞에 있는 것이고, 무엇이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에요. 당신이 그것과 다투면 당신이 지게 돼요. ‘지금 있는 것’을 사랑하지 않으면 고통을 받게 되죠.”

즉, 도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거나 사라지는 이것, 우리 눈앞에 훤히 드러나 있어서 조금도 감추어져 있지 않은 이것,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이것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이미 그 자체여서 조금도 부족한 것이 없고, 단 한 순간도 떠나 있지 않아서 따로 찾거나 구할 필요가 조금도 없는 이것이 바로 도라는 말이다. 케이티의 이 명쾌하고도 분명한 말에 내 가슴은 커다란 공명(共鳴)으로 울렁거렸고, 그것은 말할 수 없는 기쁨과 반가움으로 나의 전부를 사로잡았다.

이때부터 나는 책에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한 장 한 장 읽어 나갈수록 너무나 재미있어서 도무지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고,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조차 아까워 아예 책상 위에 밥이랑 반찬을 가져와서 홀린 듯 읽기도 했다. 아,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이래로 이렇게나 가슴 뛰며 읽은 책이 또 있었던가. 첫 페이지를 열고 나서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이렇게나 설레어하며 단숨에 읽은 적이 있던가. 나는 케이티의 단순하고 투명하며 아름답게 이어지는 말들 앞에서 때로는 웃기도 하고 때로는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으며, 너무나 절묘하게 표현되는 말들 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지르며 머리를 흔들기도 했다.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보다 더 분명하고 섬세하며 눈부시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나는 케이티를 읽는 내내 너무나 즐거웠고, 감사했으며, 행복했다.

케이티는 한결같이 지금 이 순간의 삶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는 ‘길’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 ‘길’은 멀리 있지 않으며, 힘들거나 수고롭지도 않고, 어디에나 있지 않은 곳이 없어서 차라리 ‘길’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 ‘길’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 자신 안에도 있기에, 케이티가 한없는 따뜻함과 애정을 가지고 자세하고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는 그 ‘길’을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진정한 ‘나’를 만나고, 내면의 깊은 평화를 만나며, 천 가지 이름으로 언제나 꽃 피어 있는 기쁨을 만나고, 우리의 본질인 사랑을 만나게 된다.

(후략)


_김기태,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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