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둥글이님 안녕하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민들레홀씨 (222.♡.192.63) 댓글 6건 조회 6,715회 작성일 06-07-27 07:01

본문

안녕하세요 둥글이님. ^^
아래 안과밖이라는 글에 답글 보고 인사드립니다.
요 밑에 이 성질 별루~일 것 같은 아저씨가
마그리트씨의 몽타쥬라고 하네요.
제 논문이라해봐야 .. 학사논문이 거기서 거기일테고 실은
논문씩이나 될만한 것도 아니고..좀 잘 된 보고서 정도가 될 법합니다.
보여드리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ㅋㅋㅋ
일단 파일로 저장된 건 없고 출력해 논 것이 찾아보면 있을 법도 한데
그걸 다시 타이핑 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르네
전 뭐 아주 단순하게 어쩌면 그래서 더 쉽게
그림감상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도 않거니와
음악이건 미술이건 어떤 형태의 것이든
예술작품은 머리보다 가슴이 더 빨리 흡수하거든요.
제가 본 마그리트 아저씨 그림은
그야말로 '함축한 세계관의 파괴' '이성의 전복'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시오면....
(잠시 장금이가 되어..)
그렇게 보여지니 그렇다고 말씀드리는 건데
왜 그러냐고 물으시오면 ... ;;
말씀드렸듯 워낙 얕은 지식이라
그럴듯하게 설명하기가 힘들고 또 조심스럽기도 하네요.
이 마음에 창을 내어 보여드리는 일이
더욱 손쉬울 듯 하옵니다. ^^
예전에 살바도르 달리전을 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관람하던 어떤 꼬맹이가 그러대요
이거 꼭 설사똥같애
(기억의영속성이라는 작품보고 한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 사람마다 와닿는 느낌이란 얼마나 다를까 싶습니다.
혹 도덕경 모임에 나오신다면
제가 그림 여러장을 출력해서 달려가겠습니다.
^^이렇게 온라인으로 설명하기가 그렇네요.
그나저나 그림에서
열린 창문의 윗쪽 창틀을 잘 보십시오.
창호지가 아님을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 그림은 어떠세요?
evening_falls28b8b6b1d7b8aec6ae29.jpg
5b19495d_the_domain_of_arnheim.jpg
창호지가 아님을 마그리트씨가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답니다.
마그리트 아저씨가 이런 말을 했었다고 합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나의 그림을 상징주의와 동일시하는 것은 작품의 진정한 본질을 무시하는 것이다 ···
ㅎㅎ 왜 현실적인 그림을 그렸을까요 라고 물으셨는데
작가가 직접 해명하고 있네요.
암튼 제가 느낀 건
이거고 저거고 그런게 아닌온데...
일면 김기태 선생님의 열강 내용과 흡사하여
올려보았던 그림이었습니다.
ㅎㅎ
아..이러다가 출근 못할지도 모르겠네요.
여하간 감사하구요.
그럼 이만 두서 없는 글 마쳐야겠습니다.
모임에서 뵐 수 있음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댓글목록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7.16) 작성일

다 썼다가 몽창 지워져 버리는 허무함... ㅠㅜ

하여간 위의 그림은 355번 그림과는 달리 좀 더 초현실주의적인 이성과 세계관의 파괴 노력이 보여집니다.

물론 355번의 그림도 잘 보면 창문 위쪽에 괴리되는 구도의 묘사를 통해서 나름대로 시각적인 일탈을 꿰하려는 노력을 하는 듯 하지만, 그랬으려면 아예 어두운 배경 까지를 하늘장면으로 채워야 했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그정도의 시각적인 일탈'은 [창호지]로도 가능하거든요. ㅋㅋ

하여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마치 음악에 대한 식견이 생겨진 듯하는 착각이 드는군요. ㅎㅎ

지금여기™님의 댓글

지금여기™ 아이피 (210.♡.49.23) 작성일

정말 보기가 두려울정도로 머리가 깨질것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저게아니고 저렇게 보면 이게아니고
보면서 계속해서 저의 마음은 이것이 무엇인가? 하고 미칠듯한 혼란이 옵니다.
정말 보기가 두렵습니다.
그림이 꼭 자신을 해석하지말라고 저주를 내린것같이 머리가 넉다운...

홀씨님의 댓글

홀씨 아이피 (222.♡.192.63) 작성일

ㅋㅋㅋ 글쎼. 전 아무리봐도 창호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생각이란 이토록 틀린가 봅니다.
저도 첨엔 그렇게 생각하고 그림을 봤지만 ..역시 전 그렇게 봐지지 않아요.

지금여기님의 모습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저입니다. ^^
저게 마그리트씨가 원했던 사람들의 반응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또 많은 시간을 저렇게 혼란해하며 지내왔던 저이기도 하구요. 

하여간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미술 이야기를 했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여기tm님의 댓글

지금여기tm 아이피 (210.♡.49.23) 작성일

오호라~ 본래 아무런 의미없이 있는그대로 존재하고있는 것인데. 이리저리 분별을 해서 혼란스럽다
그러니 있는그대로 바라본다면 혼란은 사라지고 고요해진다.이런건가요? 아..
바로 마크리트님이 이런걸 말하고싶었던겁니까?

홀씨님의 댓글

홀씨 아이피 (222.♡.166.126) 작성일

분별...그러니까 인식의 틀 안에 가둔 해석을 깨는 그런 그림이지요.
여기서 데리다의 해체이론을 상기시키면 좀 더 이해하시기 편할까요.
마그리트씨는 그래서 저토록 단호하게 당부의 말씀을 전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본질을 무시하지 말아달라고.
^^ 
(예전 제가 올린 글에 껍데기2님과 나눔님께서 아주 친절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셨는데
제 말보다 그 댓글들을 한 번 더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꺼에요)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7.16) 작성일

(울컥~)위의 그림이 초현실 주의 그림인 것은 맞은 것 같지만,
355번 그림은 창호지 붙은 거예욧(결연! 비장!)

Total 6,239건 396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4,291
어제
14,858
최대
18,354
전체
5,964,964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