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는 감사 안하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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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리 (221.♡.118.202) 댓글 0건 조회 6,164회 작성일 06-11-08 12:11본문
우선 저는 둥글이 님과 같이 전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심리적 부채감이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둥글이 님은 행복하시니 그 길을 택하긴 하셨지만 저같이 전적으로 '나'개인에게만 관심이 지대한 사람의 마음(둥글이 님의 표현대로 하자면, 유아론, 개인주의)은 그렇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부모가 최선을 다해 아이를 위한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을 때,
(물론 부모도 그 길이 행복하니 그렇게 하는 것이긴 하겠지만)
그 아이가 부모의 기대치에 못미칠 때, 부모의 공격을 받으면 그 아이는 반항과 동시에 죄책감이 생겨납니다.어떤 아이는 부모의 정성을 고스란히 잘 이해해서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마음과는 달리 아이도 공격적인 행동 혹은 말들을 하게 됩니다.
저만 그런 것일까요? 여기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이 둥글이 님에게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
둥글이 님은 마음을 비우고 모든 것이 공이라고 말하는 사람자체가 문제다가 아니고,
다른 사람의 밥의 문제는 중시하지 않으면서- 혹은 ’모든 것이 공이다‘라고 관념론으로 일관하면서, 자신의 밥은 꼬박꼬박 챙겨먹는 이들에게 [한정]해서 그들을 향해 던지는 어떤 메세지임을 말씀하시는데요.....
사람의 마음이 늘 그렇게 쭉 일관되게만 흐르는 것일까요?
마음을 비우고 모든 것이 공이라고 느끼면서 동시에 생명있는 모든 것들에 어떤 슬픔, 어떤 결핍, 어떤 애틋함 속에 있다가도 나...개인에게 매몰되어지는, 다른 사람의 '밥'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해지는 혹은 완전히 귀찮아지는, 순간은 과연 없을까요?
모든 것은 공이라고 하면서 그러나 다른 이의 결핍에 대해서는 눈 딱 감고 있던 어떤 타인이,
어느순간 문득 나 아닌 다른 생명들에 대한 자비한 마음이 일어나는 그런 순간은 과연 없음 일까요?
저는 제 마음을 보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어느날, 어느 불행한 사건을 듣고, 등신...지 못나고 저러고 사는 것, 왜 남 탓이야...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 둥글이 님 글을 읽으면 왠지 모를 죄책감이 일어나더라는 것이지요.....
물론 그러한 죄책감이 둥글이 님 때문은 아니라는 것, 알고 있습니다.
나 못나 내가 일으키는 감정이긴 하지요.
기본적으로 여기 오시는 분 들...마음에 관심이 있으시는 분 들입니다.
그런데 언제나 변할 수 있는 그 마음을가지고, 즉, 남의 밥에 관심에 지극한 마음이 날 수도 있고 덜 할 수도 있는 그런 가변적인 것을 가지고 말씀이 많으시니 불편한 마음이 든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김기태 선생님 식 ‘문법’을 구사는 하지만 실지로 본인들이 김기태 선생님과 다르다는 것을 좀 파악하고 김기태 선생님을 따르기를 바라기까지 한다고 몇 번을 정리해 올렸습니다. ]
저는 둥글이 님의 이 글,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둥글이 님께서 김기태 선생님의 그것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그렇지 못한 사람의 그것을 또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요?
더구나 김기태 선생님을 따.르.기..까지 하라고 권하시다니요..........
어렵고 장황한 말들이 저에게는 다 사족입니다.
그냥...내가 하고 싶은 일, 즐겁게 열심히 하면 되는 것, 그것 뿐 임을.
그리고 저는 둥글이 님의 독해력이 떨어진다라고 말을 한 적은 없습니다.
서로 이렇게 소통이 안되는 것은 둥글이 님의 독해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저의 어떤 말에 둥글이 님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어,
저 또한 둥글이 님의 어떤 글에 오해한 부분이 있기에...
내가 체험하지 못한 부분을 나는 이해 하는 것에 몹시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니 그냥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 들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무어 있겠는가..하는
취지로 썼던 것입니다. 해명이 되었나요?^^
분명한 건, 제가 알 수 없는,
둥글이 님 가시는 걸음들이 몹시 행복은 하실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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