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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재연되는 좌우익의 싸움을 보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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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규 (211.♡.35.238) 댓글 1건 조회 8,196회 작성일 06-11-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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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의지가 없는 군대는 아무리 화력이 우세하다고 하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북한은 속전속결을 위해 막강 특공부대를 12만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만일 궁지에 몰린 북이 도발을 감행하면서 초전에 이들을 남한 전역에 뿌려버린다면 과연 주적개념이 해이해진 국군이 이들을 상대로 옹골차게 전투를 수행할 수 있겠는가?

요즘 인터넷에는 ‘될 수만 있으면 군대에 가지 말고, 가게 되면 요령껏 개기고, 만일 전쟁이라도 나면 절대 앞장서지 말고 기회를 보아 달아나라’는 글이 신세대들의 절대적 공감 속에서 읽히고 있다. 좌파정권 위정자들은 신세대들의 국방의식이 이처럼 송두리째 흔들리게 만든 책임을 어찌 지려 하는지 모르겠다.

안보(安保)는 정말 천려일실(千慮一失)도 불가한 영역이다. 이제 다시 물어보자. 도대체 누가 적인가? 우리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자유를 해하려 한다면 그게 바로 적이다. [땅굴, 생화학 및 원자무기, 백만이 넘는 대군, 12만의 특공부대, ‘서울 불바다’] 등등의 섬뜩한 위협들은 도대체 누구를 겨냥한 것인가? 원로세대들이 ‘주적개념’이 흐릿해져가는 군대를 보며 대한민국의 안보현실을 걱정하여 마지않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를 어찌 기우(杞憂)라고 할 수 있겠는가?


협력의 시대이므로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을 삼가야 한다는 주장은 또 어떤가? 비판하면 대화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 그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이 문제는 두 가지 관점에서 다루어야 한다. 즉 대화하는 당국자들은 상대방의 비위를 거스르지 말도록 노력해야 하겠지만 일반 국민들에게는 진실을 알기 위해 북한의 체제를 자유롭게 비판하도록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탈북 동포들에게도 마땅히 이런 자유를 허용해주어야 한다. 그들은 그들이 북한에서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들 나름의 통일방안을 말할 권리가 있으며, 그들의 소리에도 분명 경청할만한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그들만큼 김정일정권의 실상에 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북이 이를 문제 삼는다면 우리 측은 이것만큼은 북이 간섭할 사항이 아님을 정중하고도 명확하게 인식시켜줘야 한다.

좌파정권 10여년간에 탈북자들, 특히 황장엽 같은 거물급 인사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유를 충분히 누렸는가 하는 점은 대단히 의심스럽다. 좌파정권들은 이들의 반김정일 활동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겨왔다. 그러므로 일반 국민들은 정부가 그들의 자유를 상당히 구속해왔다는 느낌을 받아 온 게 사실이다. 좌파가 화해와 협력의 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일방적 원조가 유일한 방안이라고 믿을 권리가 있다면, 통일을 앞당기는 유일한 길은 오로지 김정일정권에 대한 고사전략(枯死戰略) 밖에 없다는 이들의 주장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닌가?

사실 햇볕정책이나 고사전략 그 어느 쪽도 절대선(絶對善)은 아닌 것이다. 아무리 동기가 좋았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지금 좌파정권 10여년간 추진되어온 ‘햇볕․포용정책’의 결과로 북의 미사일과 핵, 그리고 일본의 재무장이라는 쓴 열매를 거둬야 하는 입장이 되고 말지 않았는가? 앞으로 북의 불장난에 대해 국제사회가 응징 수위를 높이려 한다면 우리는 점점 더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다.

죄 없는 인민들을 아사(餓死) 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북의 세습(世襲)정권은 지금 오로지 정권의 생명을 연장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그들은 그 마지막 카드로서 기필코 핵과 미사일을 손에 넣고자 해왔던 것이다. 핵과 미사일을 가지려는 북한 권부의 집념은 처음부터 확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속셈을 모르고, 햇볕을 쪼여준 좌파정권은 북의 지도자로 하여금 대량살상무기들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셈이 되었다. 지금에 와서 좌파정권의 이런 과오를 따져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들도 북의 지도자에게 단단히 속은 것이다. 이런 결과를 예상했다면 그들이 퍼주기를 했겠는가?


‘북한은 북한사회의 입장에서 보아야 한다.’는 좌파의 주장은 또 어떤가? 대화시 상대방의 입장에 서 본다는 것은 언제나 필요하다. 대화의 당국자들은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 그러나 신세대를 상대로 한 통일교육은 달라야 한다. 여기서는 북한사회의 핵심적 이질(異質) 요소들이 마땅히 먼저 교육되어져야 한다. 이 핵심적 이질요소들이 왜 나쁜가를 확실히 알게 한 다음에야 북의 시각에서 이를 바라볼 줄도 알도록 해야 하는 것이 바른 순서이다. 만일 처음부터 오직 ‘북한의 시각’에서만 바라보게 하는 교육을 한다면 신세대로 하여금 북의 실상을 오판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고 말 위험이 있다.

우리 형제들이 어떤 사이비 종교집단에 빠져있다고 가정해 보자. 교주와 간부들은 그들을 착취하여 호화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형제들은 교주를 살아있는 신으로만 여기고, 자신들의 불행의 원인을 모르고 있다. 그들은 교주를 비난하는 외부세계에 대해 오히려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형제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겠는가? 우리가 보기에 그들이 아무리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들 집단 내부의 시각으로 보아서 교주의 전횡과 교리의 모순에 대한 우리 사회 내에서의 비판조차도 삼가고, 생존을 위해 그 집단을 탈출해오는 자들도 그다지 반갑잖은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하겠는가? 분명 그건 아닐 것이다.

북이 대량살상무기를 완성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가? 무엇보다도 먼저 예상되는 일은 국제사회가 대북 봉쇄조치를 몇 배나 강화할 것이고 이에 따라 북의 경제사정은 지금보다 훨씬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북은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우리에게 대대적인 물자지원을 요청해 올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북을 도울 수도, 안 도울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즉 북을 도우면 국제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고, 안 도우면 ‘서울 불바다’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북은 이미 가진 핵을 포기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북의 권부가 막판에 몰리면 구명지책(救命之策)으로 나라를 중국에 넘길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북한 경제는 80%이상 중국에 편입되었다. 또 한강 이북이 본래 중국 땅이라는 중국의 태도는 유사시 북한의 병합을 목표로 포석임이 분명하다. 이렇게 난감한 일들이 눈썹에 불이 붙듯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는 데도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파워인 미군의 철수를 계속 주장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어차피 미군은 언제 떠나도 떠난다. 그러나 문제는 그 시기의 적정성 여부이다.


필자는 김일성주석의 아들로 태어나 생존본능으로 독재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놓인 북의 지도자에 대해 깊은 연민의 정을 느낀다. 그와 그냥 한 인간으로서 만날 수 있다면 진심으로 그의 처지를 위로해주고 싶기도 하다. 이제 그의 선택은 다음 네 가지 길 밖에 없어 보인다. 즉, 남을 인질로 하여 북이 살 수 있는 물자를 계속 조달하는 길, 자포자기적 대남 선제공격, 나라를 들어 중국으로 망명하는 길 그리고 남(南)의 포용을 믿고 흡수통일을 원하는 길이 그것이다. 그가 네 번째 길을 택하기는 참으로 어려울 테지만 우리는 결코 이런 희망도 포기해서는 안 되며, 이런 일이 가능하도록 사회적으로 그를 용서해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다 그게 옳은 줄 알고 시작한 일이 필경 이리 되고 만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무원(孤立無援)하게 된 북이 중국 아닌 우리에게 그 구명(救命)을 의탁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혜롭게 대처해야만 한다. 이것이 시대가 우리에게 지워주고 있는 ‘위대한 용서와 화해의 과제’인 것이다.

필자는 또 주사파(主思派) 출신 활동가들에게 충고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대들은 젊은 시절 아마도 가진 자들이 갖은 횡포를 부리는 썩어빠진 조국의 현실에 대해 절망한 나머지 그 대안으로서 마르크시즘에 매력을 느꼈으리라. 그것은 충분히 수긍이 가는 일이다. 그러나 앞에서 잠간 언급했듯이 마르크스는 뭔가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간과한 것을 그렇게도 모르겠는가? 그것이 바로 뒷글에서 필자가 자세히 논하려고 하는 인간의 에고의식에 관한 문제이다.

사회주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마르크스가 호언하듯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것은 아니다. 인간의 생각은 다 한계가 있는 것을 어찌하겠는가? 더욱이 북한식 수령론(首領論)은 사회주의의 발전적 변화가 결코 아니다. 수령을 위해 인민이 존재해야 한다는 이론은 수령이 어떤 수령이냐에 따라 동의여부가 좌우되는 이론이다. 만일 수령이 부모의 심정으로 진정 인민을 자식처럼 보살피는 성인(聖人) 같은 인격자라면 필자도 흔쾌히 동의할 용의가 있다. 그러나 북의 지도자는 결코 이런 성군(聖君)이 아닌 듯하다. 충성을 맹세한 그대도 이점에 동의할 것이다. 북의 현 체제는 가장 부패한 봉건왕조를 닮아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거듭 북은 진정한 사회주의자의 수치라고 하는 것이다.

누구든 한 때 잘못 생각하고 잘못 행동할 수가 있다. 그대들이 끝까지 과오를 숨기고, 민주투사라는 가면 속에서 여전히 애매모호한 기회주의자로 처신한다면 이는 비판받아 마땅한 행동이다. 북은 돌아가야 할 조국이 아니며, 우리가 북의 수령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것은 그 암울했던 시대가 우리에게 강요한 커다란 실수였다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면 국민들은 그대들의 용기를 오히려 치하할 것이다. 진심은 통할 수 있다. 이제는 실수를 고백하고, 새로운 노선을 모색할 때가 되었다. 북의 지도자에게 충성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을 그의 노예로 만들려고 획책하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북의 실체가 드러날 대로 다 드러나 있는 이 마당에 여전히 그 맹세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동포에 대한 명백한 죄악이 되는 것이다.


댓글목록

몽둥이님의 댓글

몽둥이 아이피 (61.♡.21.167) 작성일

대한민국을 수호하시는라 수고가 많으시군요.
그런데 김정일이나 북한에 동조하는 우리 국민이 몇명이나 존재하나요 ?
아마 로또보권 당첨 만큼이나 희귀할 것으로 보이는데,님은 마치 좁쌀을 바위만큼이나
확대하시는 초능력자인 것 같습니다.  과대 피해망상의 중증으로 보이네요.
서민이 먹고살기는 힘이들긴 하지만,그렇다고 세계가 다 알고 있는 북한과 그 정권에
공감하는 사람이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없을 것이고, 학생들이 젊은 시절에
잠시 이상주의에 심취해서 사회주의를 동경하는 한 때는 있을수 있지만,그게
계속적인 지속이 아님은 잘 아시리라 보는데,과장이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요?
그리고 주체사상이란 그 낱말자체의 의미는 어느국가에나 적용되는 당연한  주인의식일
뿐일진데,뭐가 그리 문제지요?
그런사람 없으니 그냥 오늘부터 발 벋으시고 편히 주무세요.
지가 책임질테니 염려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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