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그림쟁이의 넋두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vira (27.♡.92.156) 댓글 1건 조회 8,358회 작성일 18-06-02 23:48

본문

<그림쟁이의 넋두리>

이토록 아무 생각없이 살아지다니.......

매사에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다.
짧게 계획하고 단지 그린다. 때로는 긴 시간 붓을 놓는다. 그려질 때까지 기다린다.

수업을 가능한한 열심히 하나 실기실을 나서는 순간 수업과 관련된 것들을 모두 잊는다.

모든 종류의 책읽기가 불가능해졌다. 노안 때문인지 추구가 없어진 것 때문인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그럴 듯한 내용이라도 모두 생각 속의 일.......

더 나은 삶이라는 것이 있기는한 것일까? 이런 망상조차 지금 여기에 저항하는 것. 흔히 세상의 사람들이 말하는 세속적인 성취- 부와 명예 등이 함께하는 삶에 대한 관심도 흐릿하다.
 
신의 뜻대로 흘러갈 것이다. 있어야 할 곳에 이것을 데려갈 것이다.
영적인 진보에 대한 욕망과 그것에 관한 대화와 관심도 심드렁해져 그냥 하루를 살아간다.
 
산책길의 낙엽들은  아름답다. 윤기가 사라진 잎들의 색들은 번뇌가 제거된 나이든 수행자를 닮았다. 발에 밟히는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마른잎 냄새.......

나이들었음인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보다 더 단순한 삶. 그리기와 수행 함께하는,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댓글목록

박가현님의 댓글

박가현 아이피 (115.♡.93.66) 작성일

벅찬 감동과 공감~~~~그리고. 위로.....감사합니다.

Total 6,239건 38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314 루시오 8913 15-07-20
5313 루시오 7689 15-07-20
5312 관리자 23719 15-07-15
5311 서정만♪ 10088 15-07-14
5310 관리자 20662 15-07-13
5309 여름가지 10602 15-07-11
5308 서정만♪ 9688 15-07-10
5307 봉식이할매 8755 15-07-09
5306 루시오 8849 15-07-04
5305 루시오 7841 15-07-04
5304 관리자 9397 15-07-01
5303 호호 11750 15-06-30
5302 서정만♪ 8226 15-06-29
5301 서정만♪ 8180 15-06-28
5300 루시오 7734 15-06-25
5299 김미영 8483 15-06-24
5298 루시오 8411 15-06-23
5297 루시오 7620 15-06-23
5296 개폼 7130 15-06-20
5295 서정만♪ 10981 15-06-16
5294 여름가지 8976 15-06-14
5293 관리자 9619 15-06-14
5292 봉식이할매 8968 15-06-10
5291 이름 7222 15-06-03
5290 루시오 8425 15-06-02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7,010
어제
14,981
최대
18,354
전체
5,927,740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