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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에 무슨 사랑이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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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21.♡.67.7) 댓글 6건 조회 9,687회 작성일 15-07-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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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비참한 심정으로 퇴근길을 걷다보면 횡단보도를 몇개는 건너야 했다.
 
거의 본능적으로(사실 이전엔 내가 그러는 줄 의식하지 못했다)
 
앞이나 옆에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고
 
나도 모르게 '발을 이렇게 하면 괜찮고 멋있어 보이겠지?'하며 여유있고
 
멋있게 짝다리를 집고 영화주인공같은 느낌에 혼자 만족감을 느끼는것 이었다.
 
본능적으로 짝다리를 집고 신경은 온통 옆사람에게 가 있지만 짐짓 아무렇지 않는척
 
멋지게 신경안쓰는척 앞만 보고 있었다.
 
다리 각도,어깨에 힘이 들어갔는지 온통 신경이 쓰이고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이렇게 힘이 빠져가는 와중에도 남들에게 멋있게 보이려고 하는구나'
 
생각에 스스로가 좀 안타깝게 느껴졌다.
 
 
자주 횡단보도에 세워진 곳에서 힘들어 기대고 있으면서 한숨을 쉬는데
 
힘들다고 말하면서 '나 일하고 와서 힘들어'하며 좀 보라는 식으로
 
생면 모르는 사람들이 서 있어도 속마음에서 그런 마음이 들었다.
 
그냥 힘들기보단 이상하게 주머니에 속을 딱 넣고 '멋있게 힘든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것이었다.
 
마치 예전에 주윤발이 총맞고 누워서 조차도 멋있게 담배피는모습처럼
 
나의 심리와 행동이 거의 똑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가게에 나가서 누군가와 인사를 나누는것이 정말 힘들었다.
 
인사를 하고 짐짓 아무렇지 않게 쿨하게 돌아서는데 뒤에서 날 보고
 
'와~저런 사람이 다 있지?'하며 내가 돌아서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는것 같았다.
 
뒤돌아서는 순간조차 멋있게 턴~을 했는지 움직임이 부자연스런 타이밍인지
 
신경이 너무 쓰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돌아서서 가게로 들어가서도 날 보고 있단 생각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해서
 
일을 하면서 '저 사람 열심히 일하네~'라고 생각할까바 언제 좀 쉴지?타이밍을
 
잡지는 못해 계속 '날 안보나?'하며 게걸음으로 '갔나?'보고 가면 일을 중단하고
 
쉬곤 했다.
 
 
'아~신경쓰여 죽겠네~' '속은 신경쓰는데 겉은 신경안쓰는척하고..'
 
'겉과 속이 같은사람이고 싶었는데...그래서 애를 썻구나'
 
'내가 겉과 속이 다르단걸 왜 몰랐지?'
 
 
가게 앞이라 단골로 오는 손님들은 그냥 담배피고 가끔 그냥 내가 일하는 모습을
 
쳐다보는데 한번만 날 쳐다보는게 의식되면 그 사람이 갔는지 안갔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진 계속 신경이 쓰이고 일하는 모습과 손동작 표정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래~그 사람들은 그냥 쳐다보는것 뿐이야'라고 해석하고 애써 그냥 빨리
 
덥고 싶었지만 한편으론 '이건 아닌데..'란 생각도 들었다.
 
 
 
안하던 게걸음을 자주 하기 시작했다.턴~을 할때 타이밍과 괜히 나 혼자 착각했다는걸
 
들킬것 같았다. 괜히 뒤돌아 봤다가 눈을 마주치면 어쩌지?
 
내가 신경쓴다는걸 눈치 채려나? 조금씩 조금씩 신경안쓰는척 돌기위해 본능적으로
 
게걸음을 하면서 미세하게 눈치채지 않게 몸을 틀고 '날 보나?'하고 하는 나를 보았다.
 
하다보니 그런 내 모습이 씁쓸하기도하고 웃기기도 했다.
 
 
자주 하던 행동이 조금씩 이해가 되어갔다.
 
그냥 편의점인데 마술사 처럼 카드를 받으면 카드를 돌리는 것처럼
 
카드를 돌려서 멋있게 한번에 딱 긁고 한번에 딱 싸인하면..
 
손님들이 '고맙습니다'하면..
 
난 말은 안해도 '봤지?'ㅋㅋ하는 감정이 속은 들지만 겉은 '머 이정도 쯔음이야'
 
하며 쿨한척 넘어갔다.
 
본능적으로 카드를 돌리는 모습에 괴롭기도하고 '어쩔수 없네~'하며 이해가 되기도 하고
 
가끔은 웃기기도 했다. ㅋㅋ
 
 
몸은 일을 하고 있지만 마음과 신경은 다른사람에게 가 있는 나를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이해가 되기도하고 힘들지만...
 
스스로의 행동이 맘에 들던 안들던...
 
스스로에 대한 나의 의도와 사랑은 변치않는듯 하다.
 
 
비참한 열등감에 살인충동이 일어나든
 
그러다가 턱없는 우월감에 온통 남을 신경쓰든...
 
감싸줄수 밖에...없는듯 하다.
 
감싸줄 이유를 찾자면 '어릴적 상처로 인해 감정상태가 그렇기 떄문에
 
그렇게 행동할수밖에 없지.'
 
사랑 못할 이유를 대면 엄청 많겠지만 사랑하고 감싸주려는 마음이면
 
아무리 도저히 사랑할수없어 보이는 '나'도 그래도 사랑할수밖에..
 
라는 마음이 자꾸 든다.
 
 
추진력,의지력 어딘가에 도달하려는 그 마음이랄까 욕구랄까?
 
힘이 빠지고 무기력해지니깐 역설적으로 스스로에 대한 이해하는 마음
 
남들에게 한번도 받아 보지 못했던 따듯함이랄까 가 종종 내 안에서 솟구친다.
 
겉으로 보면 '이런 모습에서 어떻게 사랑이 나오겠나?'하겠지만..
 
경험상 내 생각과는 정반대로 '답은 답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고'
 
사랑은 사랑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다.
 
 
늘 무기력하고 이런게 싫었는데 힘차고 막 이러고 싶었는데
 
힘이 빠지니깐 먼가가 뿜어져 나올때가 있었다.
 
토끼들에게 밥을 줄때 '에구~나 오늘도 힘들어서 안되겠다'하며 쓰담해줄때
 
가끔 종종 놀라곤 한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하며 사랑의 사람이 되면 사랑할줄 알았는데..
 
손가락 움직일 힘도 없는데 어찌....헐...두둥 했다.~~
 
 
 
 

댓글목록

소나무향기님의 댓글

소나무향기 아이피 (175.♡.138.143) 작성일

아이고! 서정만씨 정말 타인을 의식을 많이 하군요.얼마나 힘듭니까?
저도 그랬답니다.님의 글을 읽을때 과거에 저도 그런식으로 한것이 오버랩 되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것이 지나친 의욕과 욕심 때문에 기인한걸 압니다.
그걸 인식한 후로는 그렇게 한다는 걸 알아챌때마다 힘을 빼고 일부러 반대로 했답니다.
멋있게 보이고 싶은 욕구가 올라오면 일부러 덜떨어지게 하고 남의 시선을 보기 싫으면(자존심 때문에 이길려고)일부러 눈을 마주쳐 내가 지고 그랬습니다.그런식으로 몇달하니 상당히 약해지더군요.
자존심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개나 주라고 해요.^^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82.♡.122.141) 작성일

전 그게 제 맘먹은데로 안되던데...

인식하고 알아채려는 마음이 힘이 약해져서..
알아채고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행위를 달리 하셨네요 ~

오른손이 오른손을 어떻게 알아채고 인식하는지..
전 안되더라구요..

맘먹은 대로 안됨 =나쁘다 라고 분별되고
맘먹은 대로 됨 =좋다 라고 분별 인식되지만

그냥 '타인을 의식 하는 행위'가 본능적으로 저절로 일어날을뿐이에요
대부분은 '나쁘다'라고 판단하고 님처럼 의도된 노력을 하는듯 보여요

진짜 힘을 빼시길...

제 어록을 시전하겠습니다 두둥 !!

한 그루의 나무를 보며 생각에 잠기노라!!
나무가 너무나 왜곡되고 뒤틀려 보이구나!!
내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곧고''좋고''이쁜' 나무로
고치고 다듬으려 했던가!!
그러는 동안 얼마나 많이 상처 입었던가 !!
다듬으려 할땐 왜곡된 나무가 상처투성이던 나무가 ..
왜곡된적이 없고 상처받은적도 없구나!!
애초에 나무가 문제가 아니라 안경이 그렇게 보이도록 했구나!!
이 도리를 아는자 극히 드물구나 !!
이 도리를 아는자와 여인숙에 앉아 술한잔 하고 싶구나 !!
죄가 있다면 내게 보여다오 !
찾을수가 없습니다 !!
죽음이 있다면 내게 보여다오 !
찾을수도 없고 경험한적도 없습니다 !

그래? 애초에 그런것이 없었나 보군 !
이제 됬느냐 ?
네 !

도대체 누구시길래 이런 심오한 지혜를 존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내 이름은 '이름없다'이다.

역시 언어의길이 끊어진 자리에 드셨군요
그럼 맘껏 이름붙여도 되나요?

헉!이 녀석 나처럼 깨끗한 경지를 얼마나
노력해야되는줄 아느냐?
절대 내게 이름붙이지 마라.

에이~그러지 말고 이름한번 붙여바요
밑져야 본전인데..

안된다~난 '이름없음'만 '나'다.
더러워진다 붙이지 마라!!

선사님 알고보니 정말 치밀하고 정교하고 교묘하네요~
난 순수하고 깨끗하다 먼소리냐? 버럭 !!

독창어록임 베낀것아님 ㅋㅋㅋㅋㅋㅋ

토토님의 댓글

토토 아이피 (175.♡.192.28) 작성일

글이 참 좋다. 따뜻하다. 온기가 있어서 참 좋아요. ^^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82.♡.122.141) 작성일

고마워요~토토님~~

타인의 '흠' 중에 내 안에 없던것은 없었어요 ~
목격되는 '모든것'이 나의 모습이란게 자명한듯 보여요 ~

말끝마다 ' 세계적인 기업 '하며 열등감과 그로 인한
턱없는 우쭐거림으로 재게 열변을 토하는 사람 조차

과거 26살 10명 내외가 모인 '부동산 투자자' 모임에서
너무나 돋보이고 싶어서 떨리는 입으로 말했던 기억이 나요

'구글을 뛰어넘는 기업'을 만드는게 내 꿈이다 !!

첨엔 판단하게 되더라구요 '과대망상 '환자 라고 극혐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저의 과거와 보기싫은 모습이 생각나고

'동병상련 '이네...

최근에 그런 판단이 없고 감싸주고 싶고 이해하고픈 마음
연민어린 마음이 좀 들었어요

그 사람을 통해 제 과거를 보고 이해할수 있게 되었어요

이틀전에 저도 모르게 찾아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정만이 꿈이 머고?' 하길래..

할말이 생각안나서 '그냥 자급자족 할정도로 살면되요 '라고
말하고 제가 슬슬 웃기 시작하더라구요 ㅋㅋㅋ

'아 나 예전에 좀 잘나갈때 꿈이 빌게이츠정도 되는거 였는데'
'내가 최고지 '하고 제가 웃으니 같이 웃었음 ㅋㅋㅋ

판단의 맥락에서 과대망상이 이해와 무조건적인 연민과 사랑에선
그냥 꿈으로 이해되고 목격되네요..
꿈이 소박한 장사하는거라고해도 크다/작다로 판단되지않으니
정말 감사하고 경이로워요~~~

크다/작다 말하지만  해석되거나 판단은 없네요 ~~

제 목표가 태양처럼 따뜻한 성자가 되고 싶었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따뜻한가 바요 ㅋㅋㅋ

경기도에 저만한 세계적인 성자 없더라구요 ㅋㅋㅋ
월드 붙여야됨 ㅋㅋㅋ

그냥 재미로 대선사 놀이 한줄 알았는데
저의 이런면을 스스로 직감하고 있었나바요 ~~

저 자신의 '오만'을 유머로 좀 가볍게 보고 싶었음 ~~
난 겸손이 먼지 모르겠던데..그런 개념 이미지도 없고..

울 사장님이 그리고 친구들이 '그 사람 정말 겸손 하더라'하면
공감이 안되고 알아 듣질 못함~~
속으로 ..만들어낸거 같은데..겉은 '끄덕 끄덕'함 ~~

오만과 자부심에 대한 저항을 완전히 포기할때..(멋지당)
그걸 이름하여 겸손이라 함 목표가 될수없음 ~~

그걸 어떻게 확신하냐?묻는다면...두둥 !!

'시간은 흐르지 않기에 따로 추구할 미래도 없다네 '

'지금 여기가 모든곳이고 영원이며 멈추어져 있는
지극한 고요이네.그게 자네일세.
그러니 어떻게 영원을 추구하고 고요를 추구하겠는가?
이미 자네가 그것인데..자네가 깨달음이고 평화일세.'

베낀것아님 ㅋㅋㅋㅋ적으면서 나도 놀람 헐..

좋은밤 되세요 토토님 ~♡

물한잔님의 댓글

물한잔 아이피 (119.♡.4.13) 작성일

회원 가입이 늦어서 정만님 글은 자주 봤지만 이제서야 댓글남겨보네요

저도 항상 남을 의식하는편인데 과거엔 의식하는 제 자신이 싫어 당당해보이려고

어깨펴고 다니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냥 자동적으로 고갤 푹숙이고 다니네요

예전엔 이런 제자신이 얼마나 싫었는지 근데 현재는 이런 제자신이 편합니다 하하

그래도 여전히 당당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언제나 제게 발견되지만

정만님 말대로 상처로 인해 이럴수밖에 없는 제 자신을 사랑하는힘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는게

놀랍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82.♡.122.141) 작성일

첨 뵙네요 물한잔님 반가워요 ~~

비참하고 쪽팔리고 그럴땐 저절로 그런 행동이 저에게도 나와요
그래도 그 속에 있어보면 괴롭고 힘들지만
저절로 편해지면서 고개를 드는 저를 보곤 해요

'고개를 들고 당당해져라' 스스로에게 요구하지 않기에
이를 악물고 애를 써서 고개를 든것이 아니기에

누군가 절 당당하다 칭찬해도 집착이 없고
누군가 절 초라하다 못났다해도 비난에 대한 혐오도
없어서 좋아요~~있다 없다 ..보단 정도가 현저히 준것 같음 ㅋㅋ


오랜습관이라 그럴수밖에 없는듯 보여요
그래도 스스로를 감싸주려는 그 마음이 참 뭉클하네요
그 아이도 고개 숙이고 싶어서 숙이는건 아닐거에요..

저도 님과 똑같은 어린아이를 돌보고 있어서 공감되요~

제가 돌보는 아인 매사에 명확한 확신은 없어서
자신감(?)이런것 별로 없고
자주 혼란스럽거나 맨붕와서 안절부절하고
작은일에 큰일 난것처럼 화들짝 놀라고
야한 옷을 입은분이나 여성 앞에선 시선처리가 안되 당황하고 ㅋㅋ
조금만 힘들면 귀찮아하고 투덜대고 짜증내고 그러다가 울기도 해요
책임지는걸 부담스러워해서 누군가의 작은 부탁에도 힘들어하고
부담스러워 하고 작은 지적에 '헉 내가 안그랬다'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하려하고..
부모님이 누가 그랬어?하면 어릴적에 혼날까바 화들짝 놀라며
'동생이 그랬다'ㅋㅋ 할때가 많음 ㅋㅋㅋㅋ

늘 감시하고 통제하는 그 마음이 내려지면..
위에 묘사된 어린아이가 달라 보여요 ~~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고 감싸주면
칭찬/비난 남/나 의 이원적 분별이 점점 사라져가고..

'남'이 있어야 남 앞에 당당하지!!ㅋㅋ이런 유머도 나옴

많은 사람들이 부동과 영원과 안정감이란 '문 ' 을 두드리지만
그 '무너지는 모습''늘 남을 의식하며 흔들리는 모습'이
진짜 '문'임을 아는사람은 극히 드문듯 해요

여우같은 의심이 사라지면 저절로 자명해져요

님의 과정에 격려를 보내요 화이팅!!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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