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달간 다른사람 특히나 어른남자나 여자손님 같이 일하는 사람의 눈빛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눈이 동글동글하고 웃고 있으면 나도 편했지만 무표정이거나 약간 짜증난 표정이면
난 긴장하거나 나도 모르게 달려들고 막 덤비려고 본능적으로 그랬다.
저녁에 출근하는 형은 자존심이 좀 세서 누가 인사를 하면 거의 받지를 않았다.
난 고민했다.'인사안해..인사안해..나도 안해..' 하고 했다.
인사를 안해보니 막 설명할수 없는 기류와 긴장감 갈등이 내안에서 느껴졌다.
'할까?계속 하지 말아?암튼 이것도 나의 일인데...그래도 싫은데...저놈시키'
인사안하는걸로 직접적으로 말하면 좀생이같은것 같으니 다른걸로 불만을 말햇다.
'이것좀 해요!!'라고 나도 모르게 성질을 부렸고 갑자기 예민해진 나를 보고 놀라곤 했다.
그러다가 그 형도 예민해져서 같이 티격티격하기 시작했다.
타인에게 관대하고 너그러운줄 알았던 나이지만 실제로 그러진 않고
편협하고 속이 좁아지고 어떻게 보면 내가 바도 엄격하고 잔인한면이 보였다.
그래도 이전과 다른것은 그냥 그럴뿐이었고 그리 뒷끝은 없는듯 했다.
그 형의 작은 반응 하나하나에 속이 부글부글 끓었고 자존심이 상했고 비참했다.
그렇게 내면의 갈등과 분노속에서 혼란속에서 어쩔줄 몰라했다.
'내가 해?아님 자기일은 자기가 하라고 말해..말이 안나오는데...입이 안떨어진다..'
그러다가 불쑥 말이 툭 튀어나오곤 했다.
되도록 말을 하려 했고 내 일은 내일 그 형이 할일은 그 형이 그렇게 딱 구분지으려고 했다.
그럼 내 속이 좁아보이고 갈등이 잠시 있지만 이상하게 그게 내 눈엔 안좋아보여도
직관적으로 괜찮구나 란 그런게 있었다.모호하지만 혼란스럽지만 그랬다.
그러면서 나도 인사를 좀 대충 대충 건성건성하게 되었다.
막 복수하고 싶고 힘들게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자주 보게 되었다.
'아니 내 눈엔 '적'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우호적으로 화기애애 할수있겠나?
내 스스로에게 정직한게 일단 이니..내 눈엔 저 형이 '적'이고 적대적으로 보이니
복수심도 들고 갈등도 생기고 피하고 싶고 그러지'하며 혼자 생각했다.
'복수심에 이글이글 불타는구나~전혀 몰랐다.내게 이런 면이 있을줄을...'
'적'으로 인식되는 형을 피하거나 나는 내 일만 하게 되고 말도 잘안하게 되었다.
혼자 침묵하며 부글부글하며 내 일만 하니 본인도 느꼈는지 잘 다가 오지 않았다.
일 끝나고 형식적으로 말을 하다 음료수를 먹곤 했다.
어느날 돈을 던지길래 난 자존심이 상했고 비참한 감정이 들었고 말을 했다.
'아..따..돈 좀 그만 던지지..거참...'
기억은 잘나지 않지만 머라머라 하며 했다.
그래도 나의 불만과 갈등이 수평적으로 그 사람을 향해있지 않게 목격되었다.
그리고 내가 말을 이제 툭툭 던지는구나 하며 좀 놀랐다.
목격되는 대부분의 사람과 손님과의 갈등과 분노를 자주 경험했다.
어느날은 나이 많은 손님이 담배!하고 말했다.
그 뒤에는 무슨 담배인지 몰라 다시 물었다.
고개를 숙이며 '무슨 담배요?'라고 하니 갑자기 큰 목소리로 '저 담배'라고 이야기 했다.
나도 모르게 갑자기 말했다.
'갑자기 왜 짜증내고 그래요?거참..'
그 손님은 억울하다며 아니 내가 언제 짜증냈다고 나같은 사람 거의 없다고 자신은 짜증을
거의 안낸다.어디어디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는 맨토쉽 강사인 내가 짜증을 내다니 무슨소리라며
엄청 놀라워했다.
위아래도 없다는 듯이 난 마구 달려들었다.
'아니 강사든 머든 그게 지금 상황이 중요한게 아니고 나한데 시비걸었잖아요..!'
그 아저씨는 뒷목을 잡으며 머 이런 자식이 다 있냐?며 윗사람에게 바락바락 대든다고
화를 퍼부었다.억울하다 씨씨티비 확인좀 하자.사장 어디있냐?그랬다.
그러다가 난 말했다 '내가 감정때문에 상황을 왜곡되게 본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이 일하고 상관없이 지위가지고 사람을 그리 막 머라하지 마세요!'
라고 이야기 했다. 10분 넘게 서로 말도 없이 노려보고 있었다.
'이봐 이봐 완전 사람 잡아먹으려고 하네..이런 ...!'
그러는 와중에도 난 그냥 이 감정이 어릴때 경험했던 감정과 아주 익숙하단 생각이 잠시 들었다.
'미안해요..제 귀엔 제 감정상태에선 아저씨 말이 나한데 공격하는걸로 들렸고 갑자기 그렇게
반응하게 될수밖에 없었어요.'
그 아저씬 다시 맨토쉽 강사로써 타인에 대한 예의와 배려 존중을 이야기를 계속 하셨고
난 이런 인격을 이해못하느니 어쩌니 했다.
난 듣다가 '예의?' 그럼 지금 난 예의가 없는거네...속으로 생각했다.
'이런 무례한 사람 봤나?아니 어른말에 하나도 지지 않으려고!'하며 분노하셨고
난 그 와중에 잠시 차분해져서 아저씨의 손을 보니 덜덜 떨고 계셨다.
잠깐이지만 손떨림에 대한 동질감을 느꼈다.서로 대치중이지만 이상하게 그런 마음이 잠시 들었다.
'사람이 예의를 지키고 배려와 타인에 대한....'하면서 강의를 시작하셨다.
난 짜증나는 말투로 억울한 감정이 들었고 바로 말을 내뱉었다.
'저도 예의없이 굴었지만 아저씨도 사실 예의없이 저에게 그랬어요..
서로 똑같잖아요...전 제 감정상태에서 아저씨 말이 그렇게 들렸고 아저씨도 아저씨 감정상태에서
제 말이 왜곡되게 들렸을 수도 있잖아요...그건 서로 똑같잖아요...'하니
말이 안통하는 친구라며 손을 조금 떨다가 에잇!하면서 가버렸다.
'저 아저씨도 손을 떠네...흥분하니...예의??'
난 고집이 센데....너그러움...예의....무례한.....
너그러움,예의를 지키려는 마음이 약해져서 무례한 면이 올라오나?내가 바도 고집스러웠는데..
집요하고 고집스러웠어....한번 물면 안놓는 동물같은 면이 나에게도 있구나..
하며 혼자 생각을 했다.
명령조의 말이나 약간이 지시적인 말엔 위아래도 없이 말을 자주 툭툭 하곤했다.
솔직히 주변에서 날 보는 이미지 이런것은 조금 신경쓰이긴 했지만
그 보다 지금 경험하는것이 이해가 새로운 배움이 내겐 흥미가 들었다.
무례한/예의 이것도 이원성인가?하며 혼자 고민하곤 했다.
'야~이것 참 신기하네...'하며 기쁘기도 했다.
말이 짧으면 일단 대들고 할말을 하게 됬다.
'내가 알아서 할테니 지시하지 마요!'하고 말하곤 뒤로 물러서곤 했다.
'갑자기 왜 그래?또 무슨 일인데 이리 예민하게 굴어?'하며 상대방은 당황했고
며칠간은 날 피해 다녔다.내가 또 공격적으로 나올까바 날 피해 다녔다.
그러다가 어색하게 마주쳐도 서로 냉랭하게 모른척하다가 어떻게 풀어지는지는
잘 모르지만 어느새 서로 잊고 이야기를 하곤 했다.
어느날 같이 일하는 형이 그랬다.
'넌 어떨땐 정말 이해 안될정도로 예민하고 남말을 전혀 안듣고 무시하고
어떨땐 아무리 큰 일도 아주 초연하게 대하고 별일아니란듯이 넘기더라..'
'아무리 큰일도 별일 아니란듯이 넘겨?내가?그랬나?'
'기억이 잘안나는데 그런가 보네...'
그냥 내 경험상 내안에 자격지심 열등감이 건들어지면 난 아주아주 속이 작아지고
고집세진다..별일 아니란듯이 넘기는것은 그냥 별로 중요하게 생각안되면 그냥
별 신경안쓰는데 그래서 그런가?나도 잘.....'
어느날은 옆의 편의점에 일하는 아저씨와 또 부글부글 하다가 툭 던지니 한 삼일간은
안오다가 다시 왔다.
난 처음엔 잘 이해가 가질 않았다.
'자기가 싫다는데 왜 자꾸 올까?'속으로 이해가 안갔다.
은근슬쩍 물어보았다.그러니 내가 상상했던 대답과 는 정반대로 나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너는 너만은 내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준다...나도 인간이기에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어서
내 이야기를 하는데 넌 잘들어주고 해줘서 그러지'
그 이야기를 들으니 뭉클 해졌다.
그리고 의아해 했다.
속으로 '이야기 내용은 난 잘안듣는데...잘듣는게 머지?'
그치만 그 아저씨가 하는 말보단 그 아저씨의 감정상태는
공감이 되서 자주 맞장구 치곤 했다.
그렇죠...저도 그래요...'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욕구' 하며 고개를 끄덕끄덕 했다.
그 형도 가끔 나에게 자주 이야기 하곤 했다.
니랑 나랑 비슷한점 많지? 어린아이같은면이랑 입맛도 비슷하고 그치?
나는 그리 말을 많이 하진 않고 고개를 끄덕끄덕 맞다 맞다며 그랬다.
맞추어준다기보단 실제론 그랬다.
'그치 어린아이 입맛이지?ㅋㅋ'하며 난 웃곤 햇다.
그리고 그 형이 정말 정말 편협해지고 고집세져서 막 하소연 하면
난 그냥 웃곤 했다.심각한 이야기인데 난 그 모습이 좀 귀엽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저 고집불퉁 나이먹어도 자기고집만 피우고 경청해야지...사람말을 잘 들어야지...'
난 듣다가 '본인도 그리 경청하는것 같진 않은데...동족끼리 싫어하네?'하며 생각했다.
정만이 니는 이런거 관심있으니 왜 그런다고 생각해? 내 말은 아예 듣지를 않아~!
'어...내가 그래바서 아는데 자존심 상하게 하면 방어적이고 고집세지는데
거기서 꺽으려고 하거나 더 강요하면 더 심해지니 한번만이라도 따듯하게
말을 건네보려고 해보면 좋을것같은데...그 분도 아마 무슨말을 해도 공격하는걸로 들리니
아니면..암튼 그분도 나처럼 열등감이 있는것 같은데..괜히 건들면 더 바락바락하는듯한데
참 어쩔수없다..'
'아~사람들이 서로 경청하고 해야지....'하며 해야한다는 어런저런 말을 많이 했다.
'사람은 고집이 셀수밖에 없는데....'
'고집'만 남으니 그 뒤에 말은 내게 약해지던지 사라진듯 했다.
'경청''잘 듣는다'란 말이 내 내면엔 없는듯 했다.
너무나 당연히 여기는 요구와 당위가 없는듯 해서 당황스러웠고
의아하고 신기 했다.
과거에 너무나 당연히 믿고 실천했던 요구가 없다는걸 그 형의 말이 할때
그런 견해가 나한데 없구나 이해할수있어서 참 신기하고 감사했다.
마치 삶 자체가 '들음'자체여서 그런 요구와 당위가 필요없는듯 목격되었다.
암튼 잠깐 경이로웠고 놀랐고 감사했다.
점점 그런면에 관심이 가고 자주 보였다.
불통,고집,이기심 이런 단어들이 상당히 자주 쓰이고 대부분 극복하려하고 소통하려하는구나 했다.
어제 모임후에 밤새고 아침에 갑자기 같이 살던 형이 전화왔다.
맛있는거 사준다며 그리로 온다고 했다.
'무슨 고민이 있나?'하고 잠시 생각했지만 그냥 밥먹자고 오는거겠지 했다.
서로 선택을 못하며 우왕좌왕 하다가 내가 감자탕 먹자고 했다.
어떻게 지내는지 서로 말하고 했다.
모임갔다와서 밤새고 또 아침에 밥먹는거니 피곤할까바 걱정해주었다.
'괜찮다.움직이면 피곤해도 이상하게 괜찮다.기운난다.'
나는 내 불만을 투덜투덜 털어놓곤 했다.
이전엔 늘 듣는입장이었지만 꼭 그래야한다는 그런것도 없었기에
요샌 손님들하고 자주 싸운다.사장님이 자꾸 머라한다.같이 일하는 형이랑도
내가 버럭했다.나 변했다.ㅋㅋ 하며 투덜투덜하며 내 자랑도 자주 썩어가며 했다.
'나 이제 말 좀 한다?'며 자랑했다.ㅋㅋ
'그때 싸울때 내가 속이 점점 작아진게....'하며 막 말을 했다.
가만히 듣더니 '나도 속이 좀 좁은것 같애....'하며 좀 부끄러워하며 말을 꺼냈다.
그리곤 같이 사는 형이랑 갈등이 있어서 이야기를 안한다.
이기적인것 이타적인것에 고민을 했다.
난 말했다.'호날두도 속 좁더라.우리야 머 일반사람인데 그리 대범할것까지 없지'
하며 웃으면서 이야기 했다.
'근데....대부분 이기적인것은 안좋다라고 그러지 않나?'하며 약간 망설이듯이 이야기 했다.
'그렇긴 하지만....난 그렇던데....이기적이면 속좁으면 참 편하다.'
'안되는 이타 왜 그리...그냥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내 입에서 이런말이 나오다니...순간 놀랐다.
'그리고 나 형가고 처음 혼자 살땐 한달동안 야동만 봤는데...눈 검에 져서...
나중엔 좀 지겹더라 맨날보니...그저 그렇더라...'
그말을 듣더니 디게 위안이 되는듯 했나보다 표정이 좀 펴지는듯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오랜만에 자주 가던 벤치에서 나를 격려해주고 칭찬해주었다.
'저 나무같네....솔직히 겉으로 보면 참 별것없어 보이는데 저 나무도 뿌리가 단단한데
정만이도 그런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라며 칭찬해주었다.
기분이 좋았고 이런처럼 '내가 무슨...'이란 대답말고 동의가 되었다.
'익숙한 느낌,편안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가끔 듣는다.
언제바도 늘 똑같은 느낌같은게 참 좋다고 하더라. 재미있어 하진 않긴 하다'
'그래 msg조미료 팍팍 들어간 짜릿한 재미같은것은 별로 없긴 하다.'
'근데 그냥 머랄까 그래도 된다.그래도 괜찮다는 느낌은 항상 이야기하고 나면
받고 가니 정말 좋다.'라고 칭찬하고 격려해주었다.
나는 말했다.' 후훗 나의 장점인가?'
칭찬 받고 기분 좋아진 나는 평소엔 안하는 멀리까지 배웅하기 스킬을 시전하게 되었다.ㅋㅋㅋㅋㅋ
가면서 야동이야기를 하면서 갔다.
난 대선사 처럼 한마디를 툭 던졌다.'외로울땐 야동!!'
헤어지기 전에 정말 외롭다,외롭다 하길래...외로워라 이런말은 좀 안울리고..
내 나름 친절과 사랑을 담아 '외로울땐 야동!'이라고 농담하며 말했다.ㅋㅋㅋ
'꼭 혼자 있어서 외로운것은 아니다.반드시 그런것은 아니다.'
'같이 라서 외롭지 않는것도 아니고...반드시 그런것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 '아닌데..'란 표정이었고 '그럴까?'라고 물었는데 머라 대답이 생각은 안나고..
서로 격려하며 밥 사줘서 고맙다고 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