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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리랑 (222.♡.115.87) 댓글 5건 조회 5,520회 작성일 06-12-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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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스님 한분을 만났다.
그때까지 마주친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얼굴을 처음 보았다.
난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며 놀라기도 했다.
난 이것에대해 말하면 그분은 저것에대해 말하곤했다.
그러면 이것이다 하고 말하면 저것이다 말하는 것이었다.
난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모습으로 대들다시피 말하곤 했지만 그분은 웃음을 짓거나 차분히 말씀을 하시곤 했다. 하지만 난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 듣지 못했다.
지금에야 따뜻하게 대해주신것에 감사드리지만 그땐 바보처럼 주의깊게 듣는 법을 몰랐다.
가만히 듣다 보면 맞는 말씀이지만 내갠 너무 힘에 버거운 말들이었다.
같은 말을 하면서도 서로 언어소통이 단절 된 채 이야기를 해주신 그분은
정직하셨다. 그것만은 알 수 있었다.
따듯함을 지니고 사람을 대하시는 모습에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난 불교에 문외한 이었지만 그분은 미소를 머금고 똑같은 모습으로 대하셨다.
처음으로 느껴본 사람의 모습처럼 내 가슴에 깊이 각인 되엇다.
그분은 자네는 자네를 알아야 하네 다른 건 다 내버리게 알았나.
그리곤 어떤 문제를 주었다.
난 골똘이 생각하며 답을 궁리하자 그분은 이건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맞춘 문제라네하고 말했다.
보기좋게 나가떨어진 난 벙어리처럼 말문도 열지 못하고 멍하니 그분을 바라보기만 했다.
아직도 문제는 풀지 못했다.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이 전부인것처럼 생각하던 난 꿀먹은 벙어리처럼 앉아있다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행운처럼 또다시 이곳에 계신 선생님을 만났다.
이 소중한 인연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
김기태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나 자신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기를
그리하여 모든 것에 감사할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인연의 소중함에 깊이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도 지내야겠다.

댓글목록

靑山님의 댓글

靑山 아이피 (222.♡.169.111) 작성일

直指人心  見性成佛 !    <合掌 >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0.♡.49.132) 작성일

오호... 그 스님 참 흥미있는 양반이군요.
아리랑님과 사이에 있었던 얘기를 좀 자세히 듣고 싶군요.

그리고 그 스님은 어디 계신 스님인지...
가면 밥은 꽁자로 주는지 ^^'

좋은 얘기 잘 들었습니다.

에그그님의 댓글

에그그 아이피 (218.♡.161.41) 작성일

공짜 되게 좋아하시네.
글고, 또 밥타령 !
좀 진지하게 여쭐수 없남?
남 야기는 저리 불손하게 대하며,자신의 어줍잖은 애긴
꽤나 귀히 생각하드구만.
또,괜히 서술할 기회를 줬구만.
심심해서 근질거리시는 둥글께....

구름님의 댓글

구름 아이피 (221.♡.95.113) 작성일

늘  진실  하시고..
 언제나 삶에 겸손하시고..
 작은 인연도  소중하게 아시고..
매 순간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시고..
상당히  지혜롭고..
지나치게  감사할 줄 알고등등 ..

넘넘 멋잇는  이모습이 지금의 아리랑님입니다..
 더이상    욕심내면  미요 할꺼야요..^-^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15.87) 작성일

모든분들 건강하세요

오늘 하루도 밝고 복된 삶 만나시고, 좋은 날 되십시요.

감사하며 인생을 살아가지만

아직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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