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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등감 극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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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국덕 (211.♡.170.204) 댓글 7건 조회 6,025회 작성일 07-02-12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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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사입니다. 열등감은 살아 오면서 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하고 괴로움을 주었던 문제입니
다. 주위의 나를 아는 분은 나를 좋게 평가하지만 나는 한번도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
지 못하고 살아 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내가 보기에 나는 인간관계에서 긴장을 하고 불안해
하는 초라하고, 불쌍한 존재인데 그런 건 꿈에도 생각 안해 본사람들이 겉만 보고 하는 그 말을
어떻게 받아 들일 수 있겠습니까? 긴장,불안,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저기 다니
다가 도덕경도 만나게 되었지요. 도덕경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났습니
다.그러나 나에게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불리불염을 이해할려고 틈만 나면 물고 늘어졌지
만 알 뜻 말 뜻 하면서도 결국은 이해는 되지않고 가슴만, 머리만 아팠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서 들은 도덕경은 다시 들을 때마다 다시 나를 아프게,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갈까말
까망설이던,전에 선생님께 말했지요, 긴장하고 눈치보는 갈 때마다 망설이게 하는고향친구계
모임에 가서 두가지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하나는 다음에 올리기로 하고 다른 하나가 바로 예
상치 못한 열등감에 대한 짧은 생각입니다.그게 무엇이냐하면 친구들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마파도 2를 감독한 친구가(이상훈) 중학교 때 전교 1등한 친구라고 하는 겁니다.이 친
구가 전에도 영화를 하나 만들었는데 그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객관적으로 전 수준이하로 평
가를 하였지만 마파도 1의 반전때문에 괞찮은영화라고 생각하는 그 마파도의 2를 감독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괜히 열등감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열등감을 느끼는 자신때문에 우
울하기도 하고. 그런데 집에 와서 기분 나쁜 나의 열등감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데 여태까지는
수없이 이렇게생각하였습니다. 아! 난 구제불능이야, 이놈의 열등감을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
도덕경도 통하지 않고. 미치겠다, 죽겠다, 괴롭다... 그런데 어제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일어났
습니다. 과연 상훈이는 어떨까? 상훈이는 열등감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번쩍 지나가는 것이
었습니다.그러면서 봉두호감독(살인의 추억), 곽경택감독(친구), 강제규감독(쉬리, 태극기 휘
날리며)이 떠오르면서 엉뚱하게 아! 이 세상에서 열등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
도 없구나 란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문제가 달리보이면서 그 기분나쁜 열등감이
사라져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어! 신기하네 마음이 얼마나 가벼운지요. 정말 요번에는 제대로
잡았는 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또 일시적인 흥분상태일까요? 마음이 일어난 김에 글을 마저
쓰야겠습니다. 이제 지금 이시점에서 생각해보니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고민해 왔던 열등감
은 진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나의 진짜 문제는 열등감이 아니고 더불어 경직도,긴장도,불안
도 진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나의 진짜 문제는 열등감을 문제삼는 그 생각(열등감은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는, 그래서 극복해야만 한다는 그 생각, 너무나 당연하다고 믿고있는 그 생각말
입니다. 경직과 불안도 마찬가지.수십년 없앨려고, 극복할려고 애써왔던 경직이 문제가 아니
라 경직하면 안된다는,경직을 없애는 것은 옳다고 믿고 있는 그 그릇된 생각이 나의 진짜 문제
입니다. 이제야 비로소 누누히, 피터지게 외쳤던 선생님의 말이 이해가 되는군요. 불리불염도
이해가 되는군요.순식간이군요. 선악과이야기도 마찬가지네요. 따 먹은 선악과가 잘못이 아니
라 발가 벗은 몸은 부끄러운 몸이다고 생각하는그 생각이 잘못된 것이겠지요. 요기는 조금 설
명하기가 어렵군요. 여러분도 이 글이 이해가 되는지요?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댓글목록

길손님의 댓글

길손 아이피 (211.♡.99.137) 작성일

님의 오랜 억눌림 에서 풀려나신 글에 따라서 저도 시원합니다.

바로 그것은 비교의식 이었던 겁니다.

세상에 보여줄 곳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온전한 자유를 알게되지요.

그 어느것도 나와 다른것이 없음을 아는것.

바로 있는그대로 이지요.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221.♡.118.238) 작성일

황국덕 님 말씀에 100% 공감!!! 절대이해!!^^

에구..여적지 고 느낌을 몰랐더란 말씀인가여? ㅎㅎ..
(이러면 국덕 님이 또 열등감을 느끼실라나...흑..)

국덕 님은 열등감을 이야기하고 계시지만 결국은 님의 우월감 때문에
괴로움 속에 계셨던거지요...
우월감 없이는 결코 열등감이 들어올 자리가 없음을 저는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으니까요...

열등감과 우월감. 동전의 앞면과 뒷면.

사람....거기서 다...거기입니다....진짜로요....

축하해여~~~ 황국덕 님!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221.♡.118.238) 작성일

저의 생각으로는, 그 어느것도 나와 같은 것은 없지만,
즉, 모든 것이 나와 다르기는 하지만 그 '다름'의 내용에 있어
무엇이 우월하다 열등하다는 없다는 것, 그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도 무엇이 우월하고 무엇이 열등하다는 비교의식이
있음을 제 마음을 관찰해보니 보이더군요....
아마도 완전히 이런 비교의식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면 깨달음의 극한에 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나에게는 여전히 열등감도 있고 우월감도 있지만 있는 그 마음을 인정해 주는 것,
나의 이 불안정함을 보듬어 주는 것...
해서, 나날히 좀 더 나은 편안함으로 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95.132) 작성일

예! 이해가 쉽게 됩니다.

즉견여래님의 댓글

즉견여래 아이피 (211.♡.76.142) 작성일

선악과->비교의식->저항의식

이것들은 마음의 여러가지 ego중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 일부가 크기는 하나 ego의 전체를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ego의 배경은 자신의 순수의식이고 그 순수의식을 항상 자각하다 보면  순수의식의 배경이자 우주근본체인 끊어진자리를 볼 것입니다.

여부동님의 댓글

여부동 아이피 (222.♡.169.122) 작성일

에고가 있고 순수의식이 따로있고 자각과 끊어진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고

항상 그 무엇이 존재 할 뿐 입니다. - 그 무엇  ?? <언어도단의 당처>

길손님의 댓글

길손 아이피 (211.♡.99.137) 작성일

상념이 그친그대로 지속........

다사라짐 나도 너도 온세상도.없는 존재의식만이 오롯.

깨달음.깨달은자의 감동. 벅참. 그런것 어림없음.

상념에의해 있는 아는 온세상 한순간에 펼쳐지나.그것이 그대로 없는 존재 의식의 움직임 없는드러냄에 참으로

묘하고도 묘함을 보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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