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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가르침은 부정을 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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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et's be (211.♡.76.142) 댓글 2건 조회 4,631회 작성일 07-06-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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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 라즈니쉬, 이뀨선사 강의/ 법의 연꽃 이뀨(Take It Easy)-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길을

내 가르쳐 주리라.

그대는 어디로 갈 수 있는가?

갈 사람은 누구인가?

어디로부터 올 수 있는가?

올 사람은 누구인가?

모든 오고감이 사라지면 항상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영원성을 알게 된다.

오가는 모든 것은 꿈이고 시간의 현상이며 비누 거품 같은 일시적인 것이다.

그러한 일시적인 것들이 모두 소멸되었을 때, 의사 소통이 불가능하고 관계가 불가능한 것을 볼 때

그대는 홀로 있음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다 어느 날 그대는 다른 현상을, 홀로 있음의 불가능을 본다,

그러면 사랑으로 되돌아가는 일반적인 길을 택하지 말고 오히려 홀로 있음에서 도약하라, 크게 도약하라.

‘둘’로부터 ‘하나’로 들어가라,

‘하나’로부터 ‘하나도 아님’으로 들어가라,

그것이 아드바이타, 즉 불이원성이다,

그대는 그것을 ‘하나’라고도 부를 수 없다.

그것은 근원이다.

그것은 대양이고 우리는 그것의 파도이다.

그 대양을 보면서 그대는 태어난 적도 없고 죽지도 않으리란 사실을 알라.

그대의 모든 존재는 꿈의 존재였다. 모두 사라졌다.

붓다는 사랑에 빠지거나 홀로 있으려는 이런 성향을 에고가 머물려는 성질이라고 했다,

관계 속에서건 비관계 속에서건 에고는 머물고 싶어한다,

연인으로든 명상가로든, 현세인으로든 내세인으로든 에고는 머물고 싶어한다,

붓다는 이런 성향을 아비드야, 즉 무지라고 불렀다.

기억하라,

아비드야는 비지식을 뜻하지 않는다, 비자각을 말할 뿐이다,

아비드야란 에고를 절대적 존재로 대우하려는 성질이다,

이것은 인간과 우주 사이에 틈을 야기시킨다,

그로 인해 인간은 세상과 올바른 관계에 있지 못하다,

이러한 왜곡을 붓다는 아비드야, 즉 무지, 비자각이라고 부른다.

그대는 일종의 비자각 속에서 사랑에 빠진다,

또한 일종의 비자각 속에서 명상에 들어간다,

그대가 깨어나면 사랑은 사라진다, 명상은 사라진다.

하지만 다시 상기시키겠다,

안 그러면 전체를 오해할 수도 있다,

그대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이 사라지면 다른 류의 사랑이 일어난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 그대는 짐작도 못한다.

명상이 사라질 때는 완전히 다른 류의 명상성이 일어난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 그대는 상상도 못한다,

그대의 명상은 노력, 즉 훈련이고 개발이고 조건이었다,

이 명상이 사라질 때, 그때 그대 존재에 순수한 명상의 질이 일어난다.

그대는 그저 침묵한다,

아무 이유도 없이, 그대가 침묵하려고 해서가 아니다,

그대가 고요해지려고 애써서가 아니다,

그대가 차분하게 있으려고 노력을 해서가 아니다,

그대는 그냥 차분하다, 거기 어지럽힐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에고는 거기 없다, 유일한 원인이 사라졌다,

그대는 그냥 고요할 뿐이다,

그대가 고요하고 노력해서가 아니다,

고요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대가 동요되고 분열되었다는, 한쪽은 그대를 침묵시키려고 노력하고

다른 한쪽은 매를 맞으며 침묵 속으로 끌려가는 두 쪽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표시일 뿐이다.

거기엔 일종의 투쟁이 있는데 어찌 투쟁이 명상적일 수 있는가?

거기 강요와 폭력이 있는데 어찌 폭력이 평화로울 수 있는가?

그런 까닭에 나는 억지로 요가 자세나 만트라를 취하며 평화를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진짜 평화로운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그들은 단지 겉치레, 위선을 부리고 있을 뿐이다.

그대 안에 진정한 인간이 태어나면, 그대 안에 본래의 인간이 태어나면 아무것도 노력할 필요가 없다,

단순히 존재할 뿐이다,

자연스러운 선객은 그러하다.

그가 사랑을 한다,

누구를 필요로 해서가 아니라 어찌할 수 없어서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이 일어났고 사랑이 흐르고 있고 그리고 거기 그것을 막을 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찌 하겠는가?

그는 명상적이다,

그가 명상을 해서가 아니라 거기 동요가 없기 때문에 명상적인 것이다,

동요의 유일한 원인자인 에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분열은 없다, 그는 하나이다, 차분하고 조용하고 통합되었다.

이 모든 것은 자연스럽다,

하여 선가에서는 진정한 선객들을 영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는 속스럽지도 영적이지도 않다,

그는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의 소유물이 아니다,

그는 시장 속에 살지만 그의 안에는 시장이 없다.

붓다의 가르침은 철저하게 부정적이다,

거기엔 이유가 있다,

사랑을 부정하고 다음엔 명상을 부정해야 한다,

지금,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가장 높은 것이다,

그런데 붓다는 둘 다 부정한다.

소렌 키에르케고르라는 덴마크의 사색가이자 신비가는 부정적인 가르침을 깊이 이해했다,

그는 긍정적인 가르침은 마음이 달라붙어 새로운 꿈을 창조하기 때문에 오직 부정적인 가르침만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만일 신에 대해 이야기하면 마음은 신에게 달라붙는다,

신은 대상이 되고 마음은 “어떡하면 신에게 연결될까? 어떡하면 신에게 도달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한다.

그것은 다시 연애가 된다,

만일 모크샤나 천국을 가르치면 사람들은 그것을 갈망하기 시작할 것이다, “어떡하면 그것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그 갈망은 새로운 꿈과 새로운 악몽들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오직 부정적인 가르침만이 가능성이 있다,

진리의 가르침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진리의 여정은 부정의 길(via negative)이다.

왜? 인간은 진리에 대해 반론적이어서 의도적으로 달아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가르침의 목적은 자기로부터 달아나고 부정하는 인간을 뒤흔들어서 자신의 존재가 되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가르침은 부정을 부정한다.

그대의 일생은 부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 당장도 그러하다,

그대는 그대 자신을 피하고 있다, 그것은 부정적인 생각이다,

지금이 부정은 오직 또 다른 부정에 의해서 부정될 수 있다,

그래서 두 부정들이 만나면 서로를 절단하고 서로를 파괴하며 그 투쟁 속으로 둘 다 사라진다.

그러면 긍정만이 남는다,

그것은 긍정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거기 부정이 없으니 긍정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우주이고 진리이다, 영원이고 궁극이고 절대이다.

붓다의 길은 네티 네티(neti neti : 아니다, 아니다)의 길이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그는 말한다. “계속 부정하라, 더 이상 부정할 것이 없을 때 그때가 니르바나의 순간이다.“

부정할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오직 ‘무’만이 남았을 때 자유가 일어난다,

그대는 자아와 그 모든 투사물로부터 자유롭다.

댓글목록

길님의 댓글

아이피 (125.♡.4.146) 작성일

맞지요...
긍정이 없으면 부정도 없습니다.
다 부정하면 남는 것은 긍정이겠지요.
그 너머에는 부정도 긍정도 없는 경지만 남겠지요.
그래서 지금 있는 그대로 라는 말도 있지 않겠어요?

본지풍광님의 댓글

본지풍광 아이피 (222.♡.169.122) 작성일

좋은 내용입니다.
그것은 <유>도 <무>도 아니고 유무를 넘어서 있으며, 넘다라는 개념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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