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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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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미영 (59.♡.241.204) 댓글 4건 조회 5,182회 작성일 07-05-0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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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한밤중에 깨어서 이런저런 고민을 혼자 하다가 예전에 먹고사는 문제가 아닌일들로 괴로워했던 나날들이 너무나 그립다..오늘도 벼라별 치사한 요구들에 시달리면서 잔뜩 비굴해지고 집에 들어 오면 시무룩 답답..
세상에 돈버는일이 쉽지 않다는 건 귀에 딱지 않도록 들어 왔건만 가끔씩 내자신을 짓이겨가면서 번 돈이 너무나 허망하게 다 없어져버리고 나면 또 다시 두려움과 조바심에 출근을 한다.그렇게 좋아했던 음악을 듣지 않게 된지도 벌써 1년..그림을 봐도 무반응..꽃이 피는지 지는지 봄이 벌써 가고 있는데 여름이 오면 전기세가 많이 나오겠구나라는게 나의 첫번째 여름에 대한 상념.
조금전 본 드라마에서 (로맨스 헌터) 여주인공인 동거하던 남자 친구의 결국 엄마노릇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머리를 쥐어 뜯고 있었다.킥킥 웃었다...난 작년에 그렇게 됐지롱! 아무리 진보적인 척해봐도 결국 자기무덤을 파는 짓을 하게 되는 것에 대하여 이젠 화가 나지 않는다. 그래 나도 결혼전에는 그남자의 이쁜 파랑새였단다.그런데 지금은? 이라는 자책자체가 그 남자한테 중심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작년에 또라이같은 매니저때문에 내가 머리를 쥐어 뜯고 있을때 남편이 의젓하게 말하기를 바깥일을 집으로 끌고 들어와서 힘들어하는건 나만 손해라면 둘이 있을 땐 둘만 느끼자고 해서 나는 그렇게 했다(속으로 울면서).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서 남편이 또라이 같은 매니저를 만났다. 그리고 밤새 열받아하면서 맥주를 마셨다가 게임을 했다가 설쳐대는 바람에 잠을 하나도 못 잔 나는 그 다음날 유령같은 얼굴로 출근을 하면서도 내내 남편이 걱정이 되어서 직장에서도 문자질을 했다. 물론 그 전날 내가 당할 때 너는 그걸 머리로만 이해하고 함께 느껴주지 않아서 그때 참 힘들고 나혼자 외로웠다고 17번 쯤 읊어줬다.
그때 남편 대답이 이랬다.
I am sorry !
흠.

댓글목록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22.♡.11.190) 작성일

미영이 참 오랫만에 이렇게 글로서 보게되니 무척 반갑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것만같다. 가끔씩이라도 들러서 이렇게 네가 살아있음을 전해주면 좋겠다. 또 봐~~!!

유관순님의 댓글

유관순 아이피 (121.♡.115.16) 작성일

머리쥐어뜯고 시무룩답답한지 벌써 1년이 되었구나 팔공산 학리마을 개털바위라고하던데 그곳에서 늧은쑥 말렸다 쑥차한잔하자

최영훈님의 댓글

최영훈 아이피 (59.♡.167.240) 작성일

오머나~  미영아!  얼굴 잊어 먹겠다~  얼굴 함 보자...  사는 얘기도 궁금하구...

구름님의 댓글

구름 아이피 (221.♡.95.114) 작성일

미영아, 반갑다 ~ 오랜만이다 ~
 야 벌써 1년이나 됬나 ...
 깨소금 볶는 향기가 여기까지 솔~솔 풍기네 .
 삶도 볶고 사랑도 볶고 ...
 너의 제주 놀랍구나 .  ㅎㅎ
 계시판에 자주 놀라와라 ~

          -- 인천 큰형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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