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도덕경 모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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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59.♡.102.98) 댓글 6건 조회 8,843회 작성일 18-08-29 15:44본문
아니었으면 가지 않았을것 같았다. 일찍 알람을 마추고
일어났다. 사실 이틀전에 일을 그만두고 편하게 오려
했는데 맘대로 되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신세지던 동생도 내보내고 돈도 바닥나고 일을 그만두고
좀 쉬려했는데 맘대로 되진 않았다.조금 더 함께하자고
하셨다.몸의 기력은 없었지만 그렇게 하기로 한건
'동병상련'의 마음이 들었다.
그냥 가서 기태선생님 얼굴 뵙고 와야지 하고
생각이 들었다.씻고 느긋하게 준비하고 나갔다.
나와서 걷다가 문자가 왔다.핸드폰 요금이 36만원
나왔다.안 그래도 힘든게 이게 머지?통신사의 실수
인가?하며 놀라고 화가 나서 따지러 갔다.
따지러 가는중에 '모임 가는중인데?' 폰도 오래되서
다운되고 충전해도 배터리가 차지 않고 이상해서
좀 따지다가 수리받고 가면 얼추 10분~20분 걸리
겠지?하고 따지러갔다.물어보니 7월달에 게임아이템
결제 요금 아시죠?하시길래 '아니 왜 9월달에 7월 요금이
나오지?'하며 먼가 이해가 안되서 '네?7월달에 게임요금요 ?'
'하긴 했는데...기억나요' '7월 요금이 지금 나갔나바요?'
물어보니 '그렇다'고 했다.이해는 안되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시간이 좀 지체되어 핸드폰 수리는 나중에 하고
매장을 나가려 했다.
'고객님?'하고 불렀다. '네?' 고객님 폰도 오래되고
요금도 많이 내시는데 이 참에 폰 바꾸시라고 했다.
'핸드폰이 거의 기능이 잘안되서 그러려고 했는데'
말하니 해주었다.하필이면 모임날에 ...
'여기서 폰을 바꾸고 있는 나는 먼가?'생각도 들고
'36만원 요금나온게 여기오게 하려고 한거네'
이 사람과 여기서 만날수밖에 없었구나 이해가 들었다.
다 끝나고 서둘러 지하철을 타고 갔다.너무 늦어
선생님께 아리랑님께 문자 드릴까?하다가 강의중이
시니 그냥 갔다.건대역에 내려 몇번 출구인지 기억이
안나서 도덕경 홈피 공지를 보고 6번출구를 확인
한후 6번출구로 서둘러 갔다.
홈피를 보니 8월 모임이었고 '아 8월이구나'
그제야 핸드폰 요금 나온게 이해되었다.
스스론 그런게 조금씩 익숙해져서 괜찮았다.
단지 좀 바보스럽게 보일뿐...
늦게 가니 일찍가기로 약속했는데 눈치보였다.
거의 강의 막바지 였고 첨뵌 분이 스스로의 경험을
이야기 하셨고 또 선생님이 '삶과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어보셨다.홈피에
올라온 캔월버 동영상과 이제껏 구도과정을 이야기
하셨고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절실함''확고함을 많이
느꼈다.나는 잘 몰라서 듣기만 했다.
많이 피곤하고 무기력해서 배도 아프고 화장실을
들락 거려서 먼가 많이 놓친듯 했다.
기태선생님이 요번달에는 '의식'이야기를 안하시네?
그런생각도 하고...사실 내 몸 자체을 의식하고
감각하는게 좀 희미하고 무기력해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
몸은 타로제로에 있는데 '내 몸이 어디에 있다'는게
좀 희미한듯 여겨지고 피곤했다.
수년간 들었던 '실제하는건 지금'이란 말도 하셨다.
들으면서 '지금'도 방편이구나 생각도 들고 이전엔
방편을 깨달음을 위한 장애로 여겼는데...선생님이
전하고자 하는바를 전달해주는 '사랑의 매개체'로
여겨졌다.육체를 지탱해주는 음식들도 서로의 사랑의
매개체로 보였다.그 사랑이 없으면 도덕경모임도
강의도 만남도 없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힘이 없어질수록 가슴이 섬세해지고 일상속의 서로의
사랑이 잘보이는듯 했다.
강의후에 회비를 걷는데 돈이 다떨어져 목록이 왔을때
난감해 했는데 아리랑님이 이해한다는듯 아무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주셔서 감사했다.
기태선생님도 늦게 온 나를 이해해주셨고 그 사랑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 뒤엔 질의응답시간을 짧게 가졌던것 같다.
그 후엔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고 여느때와 다르지
않았었다.난 대화를 많이 하기보단 많이 먹고
체력을 비축했다.이번달엔 사람들 이야기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조용히 있었던것 같다.
나중에 정우님이 오셔서 살아온 이야기할때 공감되고
관심이 가서 듣고 말하고 옆자리의 달래님과 이야기를
좀 했다.
혼자 앉아 있으면서 '공간관념이 희미해지고 사라지나?'
그런 의아함과 호기심이 들었다.그러다가 기태선생님이
짠하자고 하면 반응하고 가만히 조용히 있었다.
일터에 좀 일찍가바야해서 먼저 일어났고 기태선생님은
아쉬워했고 나도 아쉬웠고 포옹하고 담달에 보기로
했다.포옹도 좋고 그 선생님의 사랑과 나의 사랑의
표현이 좋았다.
솔직히 이번달은 멍때리다 조용히 앉아있다 왔다.ㅋㅋ
그게 좀 아쉬웠다.후기도 집에 일이 있어 처리하고
뒤늦게 적게 된다.
아마 내가 모임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번달후기는
안적었을것같다.몸이 무척 힘들기 때문이다.
칭찬과 인정을 받기 위해서라기 보단 후기를 기다리는 몇몇분이 있지 않을까?해서 적었다.
내 행동이면의 사랑이 점점 섬세해져서 좋다.
글을 적는 속중심이 느껴져서 이번후기는 내용보단
그것이 참 좋다.
동병상련...담달에 뵈요 ♥
아 추가로 강의중 질의응답에서 기태선생님이
'모른다'는것이 얼마나 좋은지....말씀하신게 기억나고
좋다.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먹고살지
어떤 인연을 맺을지 몰라도 된다는건 참 편하다.
'모른다'는게 참 진실되고 좋고 가슴에 와닿아서
추가로 적어본다.
선사버전으로 명언하나 남겨야겠다.
'정말로 모를때 삶은 저절로 펼쳐진다는 이해가 온다.'
댓글목록
토토님의 댓글
토토 아이피 (121.♡.206.32) 작성일후기 기다렸던 1인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11.♡.140.218) 작성일토토님 잘지내시죠?기회가 되면 토토님과 또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매달 후기는 맡겨두세요 ~! ㅋㅋ
박가현님의 댓글
박가현 아이피 (211.♡.170.174) 작성일
겉으로 드러난 삶의 모습과 상관없이 늘 있는 중심 . . .
'글을 적고 있는 속 중심이 있어 좋다' . . . 함께 합니다.^^
마지막 명언이 멋지군요~~~~^^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11.♡.140.218) 작성일
감사합니다 박가현 선생님 ~! 기태선생님한데
박가현 선생님 이야기를 들었어요.
힘든시기를 보내시고 있고 삶이 박가현선생님을 인도하는
것 같다.아마 저번달에 들은것 같아요 ㅋㅋ
서로가 겪는 힘겨움을 이야기하고 나눌수 있어서 좋아요..
응원할께요★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려요 ~!
독비님의 댓글
독비 아이피 (180.♡.130.121) 작성일
정만씨 글읽고 로그인하긴 했는데
특별히 쓸 말은 없네요ㅜㅡㅜ
체력 비축하기 위해 잘 먹었다니
다행이기는 한데...^^
정만씨 지난 글들 다 캡쳐하고 정작 읽지는 못하고 있네요.
잘 쉬고 잘 지내다 9월 모임에서 봅시다.~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59.♡.102.98) 작성일
안녕하세요 독비님 ^^
전 모임후 비피해로 첨으로 피해복구신청에 3일간 집에 물빼느라 힘들었어요
마지막 남은 여자토끼마저 어제 아침에 떠나고...
그래서 오랜된집 도배 장판다시하게되고 비용도 좀 나오나바요 ^^
어제 토끼가 떠날때 새벽까지 있을땐 저도 힘들고 그 아이도 힘들었는데...
살아야되~!라던가 걱정은 안되서 좀 신기했어요
다 괜찮다 괜찮다는 마음이 들어서 차분히 함께 있었어요
아침이 오고 다시 깨어나니 어제 기억이 나서 좀
싱숭생숭했지만 그 모든 이야기와 스토리속에서도
먼가 괜찮다는 안도감이 들어요
스토리와 이야기와 분리가 오니 참 좋아요
우리가 만들어 낸 이야기에서 조금씩 풀려난다면
우리가 각자 분리된 존재라는 환상은 녹아내리고
깊은 안도감이 드니 인간이란 존재는 참 축복같아요
네 9월모임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