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시절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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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냥 (211.♡.146.73) 댓글 1건 조회 8,524회 작성일 07-06-06 15:39본문
지난 토요일 시절인연으로 지리산에 사찰 순례를 다녀 왔습니다.
큰 사찰을 비껴서 선수행하는 암자들만 몇군데 돌아 보았습니다.
함양군 마천골 780고지에 오롯이 앉아있는 금대암에서 하루밤을 보냈습니다.
통일신라 시대때 암자이며 천왕봉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절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야심경강론을 도반이 손수 준비하여 주었고 나는 아는 듯이 연신 옳으신 말씀하며 고개만 주억거렸습니다.
법당 오른쪽 위에 오두커니 자리잡은 참선수행하는 운수단에 밤이 깊어가고 우리는 스님과 차를 마시면서 불법에 대한 이바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절집 사는 이바구와 스님의 인간적인 사는 이바구만 들어도 마음은 차분히 가라 앉습니다.
선방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감칠 맛이었습니다.
신새벽 도량석 도는 소리에 잠이 달아나고 서너시간도 다 못잔 몸은 허공에서 헤부작거립니다.
지심귀명례 예불을 드리고 얼른 나는 또 잠을 청합니다.
절밥을 다들 맛있게 잡숫는데 나는 별로입니다.
49제 준비로 바쁜 스님을 대충 도와 드리고 영원사로 향합니다.
영원사는 109분의 유명한 선승을 배출한 지리산의 참선 도량입니다.
빨치산 루트의 한가운데 자리잡아 99칸의 큰 절은 모두 불이나 다 없어지고 1971년 현 주지스님이신 大日스님께서 중건하여 오늘에 이릅니다.
주지스님에 대해선 이름도 듣도 보도 못한지라 여늬 때 처럼 법당에 삼배하고 휙 둘러 보내려는데 예순이 넘어신 처사한분이 말씀을 합니다.
처사님도 재가 불자로써 사십년째 참선수행을 하고 계셨는데 공부가 진척이 없어 스승으로 모실 큰스님을 찾고 있던중 현 조계종정이신 법전스님과 동문 수학하신 대일스님의 소문을 듣고 10여년째 인연을 이어 가고 있으며 여태 큰스님은 한번도 대중에게 설법을 하신 적이 없다 하십니다.
오로지 참선수행만 하신다고 합니다.
몇년전에 절옆에 토굴을 짓고 큰스님과 같이 공부하시던 스님이 열반하시던 모습을 생생히 전합니다.
처사님과 몇마디 나누시다가 결가부좌 자세로 차를 한잔 딱 드시는데 갑자기 고개를 옆으로 떨구어
바로 열반에 드셨다고 합니다. 좌탈입망인 셈이지요.
평소에 열반에 드셨던 그스님은 처사에게 딱 한두마디만 하셨다고 합니다.
경전 너무 마이 읽지마라. 헷갈린다. 앉아 있다고 되나.. 行禪을 하시게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현 주지이신 대일 스님은 한 술 더 떠서 일언 반구도 아니하신다 합니다.
빨치산이 극성을 부려 무고하게 죽어간 무주 고혼들을 단지 달렐 뿐이라고만 하십니다.
친견하기 어렵다는 것을 제가 조르고 졸라 간청을 하였습니다.
겨우 부산대학교 불교학생회 친목 모임을 빙자하여 내락을 받았습니다.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시고 스님들만 출입하시는 정문을 외면하고 일반인들이 들어오는 문으로 들어오시는데
저 개인적으로 온화한 빛이 큰스님 으로부터 잔잔하면서도 강렬하게 비추임을 느낍니다.
삼배를 드리는데 올해 일흔 여덟이신 큰 스님은 일배만 하라고 하시면서 저희들과 맞절을 하십니다.
몸둘바를 몰라 마음만 황망합니다.
혹시하며 법문을 기대하였는데 역시나 말씀이 없으십니다.
'어디에서 오셨나'
74년도 부터 불교학생회 동아리를 하였다고 하니 '이미 공부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곤 온화하게 눈만 내리보시면서 앉아 계십니다.
공부 제대로 하신 큰스님의 도력을 그 깊은 공력을 처음 느껴 본 저로서는 신심이 솟구쳐 오름을 느낍니다.
일어나셔서 법복을 벗으시는데 내가 도와 드리려고하자 손사레를 치십니다.
한겹한겹 단을 잡아 정갈하게 옷을 여미시는 모습조차도 감동이 입니다.
법복을 걸어드리는 소임만 허락합니다.
큰 사찰을 비껴서 선수행하는 암자들만 몇군데 돌아 보았습니다.
함양군 마천골 780고지에 오롯이 앉아있는 금대암에서 하루밤을 보냈습니다.
통일신라 시대때 암자이며 천왕봉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절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야심경강론을 도반이 손수 준비하여 주었고 나는 아는 듯이 연신 옳으신 말씀하며 고개만 주억거렸습니다.
법당 오른쪽 위에 오두커니 자리잡은 참선수행하는 운수단에 밤이 깊어가고 우리는 스님과 차를 마시면서 불법에 대한 이바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절집 사는 이바구와 스님의 인간적인 사는 이바구만 들어도 마음은 차분히 가라 앉습니다.
선방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감칠 맛이었습니다.
신새벽 도량석 도는 소리에 잠이 달아나고 서너시간도 다 못잔 몸은 허공에서 헤부작거립니다.
지심귀명례 예불을 드리고 얼른 나는 또 잠을 청합니다.
절밥을 다들 맛있게 잡숫는데 나는 별로입니다.
49제 준비로 바쁜 스님을 대충 도와 드리고 영원사로 향합니다.
영원사는 109분의 유명한 선승을 배출한 지리산의 참선 도량입니다.
빨치산 루트의 한가운데 자리잡아 99칸의 큰 절은 모두 불이나 다 없어지고 1971년 현 주지스님이신 大日스님께서 중건하여 오늘에 이릅니다.
주지스님에 대해선 이름도 듣도 보도 못한지라 여늬 때 처럼 법당에 삼배하고 휙 둘러 보내려는데 예순이 넘어신 처사한분이 말씀을 합니다.
처사님도 재가 불자로써 사십년째 참선수행을 하고 계셨는데 공부가 진척이 없어 스승으로 모실 큰스님을 찾고 있던중 현 조계종정이신 법전스님과 동문 수학하신 대일스님의 소문을 듣고 10여년째 인연을 이어 가고 있으며 여태 큰스님은 한번도 대중에게 설법을 하신 적이 없다 하십니다.
오로지 참선수행만 하신다고 합니다.
몇년전에 절옆에 토굴을 짓고 큰스님과 같이 공부하시던 스님이 열반하시던 모습을 생생히 전합니다.
처사님과 몇마디 나누시다가 결가부좌 자세로 차를 한잔 딱 드시는데 갑자기 고개를 옆으로 떨구어
바로 열반에 드셨다고 합니다. 좌탈입망인 셈이지요.
평소에 열반에 드셨던 그스님은 처사에게 딱 한두마디만 하셨다고 합니다.
경전 너무 마이 읽지마라. 헷갈린다. 앉아 있다고 되나.. 行禪을 하시게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현 주지이신 대일 스님은 한 술 더 떠서 일언 반구도 아니하신다 합니다.
빨치산이 극성을 부려 무고하게 죽어간 무주 고혼들을 단지 달렐 뿐이라고만 하십니다.
친견하기 어렵다는 것을 제가 조르고 졸라 간청을 하였습니다.
겨우 부산대학교 불교학생회 친목 모임을 빙자하여 내락을 받았습니다.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시고 스님들만 출입하시는 정문을 외면하고 일반인들이 들어오는 문으로 들어오시는데
저 개인적으로 온화한 빛이 큰스님 으로부터 잔잔하면서도 강렬하게 비추임을 느낍니다.
삼배를 드리는데 올해 일흔 여덟이신 큰 스님은 일배만 하라고 하시면서 저희들과 맞절을 하십니다.
몸둘바를 몰라 마음만 황망합니다.
혹시하며 법문을 기대하였는데 역시나 말씀이 없으십니다.
'어디에서 오셨나'
74년도 부터 불교학생회 동아리를 하였다고 하니 '이미 공부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곤 온화하게 눈만 내리보시면서 앉아 계십니다.
공부 제대로 하신 큰스님의 도력을 그 깊은 공력을 처음 느껴 본 저로서는 신심이 솟구쳐 오름을 느낍니다.
일어나셔서 법복을 벗으시는데 내가 도와 드리려고하자 손사레를 치십니다.
한겹한겹 단을 잡아 정갈하게 옷을 여미시는 모습조차도 감동이 입니다.
법복을 걸어드리는 소임만 허락합니다.
처사님께 세속적인 부탁을 또합니다.
'사진 촬영좀....'
'사진 촬영좀....'
'어려울텐데......'
한참 지난후 시절 인연이 동해서인지 허락을 하십니다.
영원사를 떠나면서 큰스님의 여운이 꽃향기와 함께 짙게 남습니다.
아내가 한마디 거듭니다.
'공부 할 곳을 찾았네요... ' 아내가 이뻐 보입니다.
아내도 큰스님 밑에서 공양주 보살 하고 싶다고 합니다.
무설법의 진면목을 보고나서 이후 일정인 서암과 벽송사를 건성으로 보고 왔습니다.
친견만으로도 마음이 저절로 가라앉고 분별심이 녹아내리니 일생에 한목숨 받아 큰스님과 같은 공부를 다시금 해야 하지 않겠냐하는 발심이 일어납니다.
아내와 다시 한번 찾아 뵙기를 계획하고 설레는 마음을 다독거립니다.
한참 지난후 시절 인연이 동해서인지 허락을 하십니다.
영원사를 떠나면서 큰스님의 여운이 꽃향기와 함께 짙게 남습니다.
아내가 한마디 거듭니다.
'공부 할 곳을 찾았네요... ' 아내가 이뻐 보입니다.
아내도 큰스님 밑에서 공양주 보살 하고 싶다고 합니다.
무설법의 진면목을 보고나서 이후 일정인 서암과 벽송사를 건성으로 보고 왔습니다.
친견만으로도 마음이 저절로 가라앉고 분별심이 녹아내리니 일생에 한목숨 받아 큰스님과 같은 공부를 다시금 해야 하지 않겠냐하는 발심이 일어납니다.
아내와 다시 한번 찾아 뵙기를 계획하고 설레는 마음을 다독거립니다.
댓글목록
석당님의 댓글
석당 아이피 (121.♡.28.206) 작성일
그 매미 , 오지랍도 넚다 !
별 데를 다 헤집고 다녔네.
그러니 그리 말빨도 쎄졌나 보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