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에 계란넣는이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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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깨달은자 (220.♡.163.54) 댓글 1건 조회 5,361회 작성일 07-07-18 18:47본문
냉면에 계란을 넣는 것은 냉면의 세균들이 계란을 향해 모이기 때문이다
냉면을 먹는 동안 세균들은 단백질냄새를 맡고 수영을 해서 계란으로 달려든다
특히 노른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계란을 반으로 썰어넣는다
그래서 냉면먹을때 계란먹는 사람은 바보멍청이다
나도 야학을 했었다.
아주 가난한 동네에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예전에 그 근방에 볼일이 있어 갔는데 그 야학은 없어졌다
같이 하던 사람들 다 어디 갔을까?
학생들은 뭐하고 살까?
그런 생각이 잠시 스쳤다
좀전에 인터넷을 여니 이철환이란 분이 야학을 한다고 나와서 써봤다
그분은 유명입시학원에서도 일하고 야학도 한단다
그리고 연탄재란 책을 써서 돈도 많이 벌었대
그 중 이억은 기부도 하고
난 그런 얘기 첨 들었네
그리고 이번에 책을 쓰는데 이외수한테 부탁해서 이외수가 추천사를 써줬대
잘나가네요
나도 야학했는데......
그냥 그렇다고요
유명해지고 돈도 벌고 착한 사람으로 인정도 받고 이외수가 추천사도 써주고
이철환은 좋겠다
나는 내가 야학을 한 것도 잊어버렸는데
잊어버려서 이력서에도 안썼구만
누구는 항상 '야학'이 붙어다니는가부다
좀 그렇다.
이것도 하릴없는 질투이련가
그러고보니 울엄마도 아부지도 모른다
마누라도 모른다
오늘밤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자랑할까부다
야학해서 아무한테도 칭찬들은 적 없는데 엄마한테라두 자랑듣고 싶다
이철환은 야학이 훈장처럼 따라붙던데 그래서 전국민의 칭찬을 암묵적으로 인터넷에서 받던데 나두 울엄니한테라두 칭찬좀 들어보자
야학할 시간에 돈벌어 울엄니 곰탕이라도 한그릇 사다드릴것을
이제 흔적도 없어진 야학 이름도 가물가물하다
아마 그 야학은 선생도 학생도 죄다 잊어버렸을 거다
이세상아무도 모를거다
대림역앞 지하에 있던 섬돌야학
그 건물주인도 잊어버렸을거다
나도 아마 오늘부터 죽을때까지 또 잊어먹구 살거다
이철환을 보고 이 사람은 이렇게 잘나가는데 나는 왜 이모양일까 생각하면서
이사람이랑 나랑 공통점이 뭘까 생각하면서
한참 생각한 후에
야학이 생각났던 거시었다
그런데 이 글을 쓰고 인터넷에서 혹시나 하고 섬돌야학을 쳐보니 그 근처로 이사가서 아직 있었다.
다 낯설었지만 아직도 있었다..
나의 변태스런 취미는
인터넷으로 살인사건을 수집하는 것이다
살기 싫어지고 인간이 싫어질때
나의 불운이 돋보일때
남의 불행을 뒤진다
일단은 살인사건부터 교통사고 비행기사고 강도강간
벼라별 불행들이 세상엔 쌓여있다
내가 모르는 새로운 불행을 만날때마다 난 쾌재를 부른다
요새 나의 안주거리는 김명호교수다
이런 사람도 있는데 뭘
천재에다 서울대 졸업에다 성공보장된 유명사립대교수인데 작은 부조리를 넘어가지 못해 오십이 넘어서까지 생고생하고 있다
지금 감옥에서 재판받고 있다
또 마찬가지 천재에다가 학생운동도 많이 하고 민주화운동도 많이 했는데
마흔을 갓넘기고 암으로 돌아가신 박기상이란 분이 있다 빛도 하나도 못보고
알려지지도 못하고 흔한 무슨 직책 하나 맡지 않았다 뒤에서 고생고생만 하다가 암으로 죽었다
그런 분도 있는데 나의 불행은 새발의 피다
얼마전 비행기사고로 죽은 조종옥기자는 남의 불행 찾아댕기는 나도 눈물을 쏟았다
그에 비하면 지금 나의 이 불행은 얼마나 큰 행복인가 모르겠다
나는 행복하다 행복하다
나보다 훨씬 불행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바보같다
현대사상과 깨달음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한마디로 출발점이 다르다.
그래서 깨달음이나 현대사상의 초보자일수록 그 차이가 크다고 느낄 것이다.
사실 그 지점에선 차이가 크다.
그러나 깊이 들어갈수록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던 것들이 비슷해짐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것은 공부를 많이 해도 반대로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현대철학을 깊이 공부했지만 깨달음은 자기가 첫발자욱을 뗄 때 가지고 있던 깨달음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깨달음을 깊이 성취했는데 현대사상을 무시하는 건 깨달음의 초반에 있던 철학이나 사상의 지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깨달음과 철학공부를 병행하기는 아주 어렵다.
그냥 감으로 때려맞추고 자기의 깨달음이나 사상적 실력을 믿는 것이다.
내가 바로 그렇다.
오늘 축구를 한다.
인도네시아를 난 응원한다.
우리 민족은 그동안 많이 기뻐했으니 인도네시아민중에게도 우리를 꺾는 기쁨을 선사하자.
그렇지 않은가?
여기의 도인들은 모두 염력을 모아 인도네시아를 응원했으면 한다.
댓글목록
그래그래님의 댓글
그래그래 아이피 (211.♡.104.147) 작성일
냉면엔, 그저 곤달걀이 최고여.
염력을 모아 모아,
축구공을 우주만큼 크게 만들어라,으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