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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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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재광 (211.♡.252.130) 댓글 3건 조회 5,954회 작성일 07-07-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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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칼의 노래를 이년전쯤 읽었었다.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점이 반갑다.
소주를 싫어하고 청주를 좋아한다는 것도 반갑다.
김훈에게서는 대망의 그림자를 느낀다.
대망.에선 등장인물 모두가 정당화된다.
몸과 정신이 잘 짜여져있다.
우리나라의 인기작가들 몇몇에게선 대망의 냄새가 난다.
더구나 역사적 소재 국가에 대한 끌림 죽음의 미학
그런 것들은 더욱더...
김훈은 어떤 사람인가?
그의 어떤 수필집에서인가는 이런 구절도 있었다.
왜 모든 것이 없지 않고 존재하는가 말이다...
하고 의아해하는..
김훈은 삶에 부딪히고 자기에 충실히 살아간다.
그거 무지 어려운 건데 그래도 늦게 성공했다.
그런데 그는 깨달음을 알까?
불교나 명상이나 라즈니쉬나.뭐 그런 것들에 대해 체험이나 몰입이나 그런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김훈은 문체로 유명하고 본인도 그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소설가나 시인의 문체는 모방을 통해 완성된다고 한다.
나는 모방이 정말 환장하게 싫었다.
그러나 모방이란 건 상당히 깊은 의미를 내포한 그 무엇이다.
자기개성과 궁합이 맞는 누구를 찾아 그의 문체를 모방하면서 그걸 징검다리로 삼아 변용을 일으켜 자기문체를 창작한다.
모방없인 창조할 수 없다.
이문열은 도스또에쁘스끼를 모방했고 누군 누굴 모방했고..
나는 아무 모방도 하지 않고 그 모방의 원조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나의 모든 창조는 이미 창조된 것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재창조 즉 무지의 모방였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시대가 그렇다.
워낙 천재들이 많이 살아서 다 창조해버렸다.
기술계통의 창조만 남았다.
김훈은 돈을 엄청 번다.
그런데 김훈은 자본주의 공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역사주의 탈현대 도덕경 논어 불경 성경
그 모든 것들을 다 알고 글을 쓰는 걸까?
내가 알고 있는 걸 김훈도 알고 있을까?
아니면 김훈은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인생체험을 통해 알고 그걸 글로 녹여내는 걸까?
김훈의 책 몇권을 접해본 나는
김훈이 그렇게 책을 써서 많은 돈을 번다면 나도 그럴수 있지 않을까..?
나는 당연히 그래야만 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나 소설이란 것이 그 분야에서의 독특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 측면이 있기에
그리고 일종의 도박성이 있지 않은가 소설은.
잘되면 수십억 벌지만 안되면 팔만 아픈 것. 그리고 숱한 시간을 들여야 하고
정말 소설은 도박이다.
나는 한문과 영어나 스페인어로 된 책을 읽기를 즐긴다.
외국언어는 좋은 의미에서 거리감을 준다. 창조적 해석의 여유를 제공한다.
그리고 문학기법중 하나인 '낯설게하기'의 효과를 저절로 준다.
여행을 다니는 느낌을 준다.
더 진지하게 작가와 대화할 수 있다.
어느 자리에 간다는 것이 권력이다.
김훈의 자리 의사의 자리 판사의 자리 대통령의 자리.
사실 어느 자리든 가면 대충대충 다 해내게 된다.
가기가 어렵지.
운도 좀 따라야 하고.
횡설수설인데 그래도 지우기는 아깝지 않은가?
아차 신정아 이야기도 하여보자.
신정아 그리고 이지영이던가?
학력위조했다 한다.
학력은 좋은 자리에 가기 위한 입장료다.
아무나 가도 되는데 좋은 자리는 적고 가려는 사람은 많으니 입장료를 징수한다.
학력은 가장 일반화된 입장료의 형태.
그리고 그 자리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유재석이 왜 컸는가? 나는 유재석이 큰 건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라 본다.
큰 자리에 가면 사람도 커진다.
누구든 유재석일 수가 잇었다. 유재석자리에 잇엇으면.
그런데 최초의 그 자리쟁탈경쟁이 치열한 거다.
거기서 입장료를 안내고 들어가려한것이 나쁘다.
신정아 이지영은.
군슬처곤중..이란 말이 잇다.
피뽑아먹는 이가 솜이불에 모여있다..란 뜻이다.
자기들은 좋은 자리 아늑한 자리라 생각하지만 언제 불에 그을릴지 양손바닥의 쥐어잡힘을 당할지 모르는 자리다.
혼자잇을때보다 여럿 모여잇으니 더 좋은 자리같다.
각자 타인의 판단을 의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다들 멍청이일리가 없어..
그러면서 솜이불속에 안주하는 거다.
신정아는 솜이불속에 잇기 싫어 사기를 쳐서 입장료를 안내고 좋은 자리로 옮겻지만
발각되고 말았다.
솜이불은 물질도 잇고 정신도 있다.
물질적으로 가난한 솜 정신적으로 빈곤한 솜.
정신적으로 빈곤한 솜속의 이들은 물질적인 부유함의 자리를 구함으로서 솜속을 탈출한다.
그래봣자 솜속의 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정신의 귀족이라면 그는 왜 물질의 귀족을 추구하여야 하는가?
단사표음에 안빈낙도 하면 될 것을?
기래끽반 곤래즉수하면 될 것을?
왜냐하면 정신의 빈곤자들이 물질의 풍요를 얻어 솜탈출의 착각을 하지 못하게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부는 정신의 빈곤자들보다 정신의 풍요자들의 손에 있는게 낫다.
물질로 하여금 고급정신의 지배를 받도록 하는게 세상에 좋다.
그러니 우리 도인들 돈많이 법시다.

댓글목록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15.88) 작성일

저도 오늘 김훈에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송재광님 술술 풀어내시는 글이 맘에 닿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언제 한번 뵙겠습니다.
행복하십시요.

송재광님의 댓글

송재광 아이피 (211.♡.252.130) 작성일

아리랑님도 건강하십시오.
오래오래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사십시오.

김재광님의 댓글

김재광 아이피 (221.♡.96.201) 작성일

한풀이는 이제 그만 !
그대나 많이많이 건강하고
오래오래  뼈가 녹도록 사시오.
무슨 놈의 얘기가 그리도 골자가 없는 조루증 같은 얘기의 반복이람 ?
힘좀 내시오.
남의 예기는 ,쭉팔린 거요.
본인 얘기 ,아님  그냥 입 다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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