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내가 읽은 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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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식이할매 (175.♡.214.244) 댓글 1건 조회 9,062회 작성일 15-12-27 17:03본문
서른 살에 대학교수가 된 위지안(저자). 인생의 정점에서 열심히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그녀에게 행복 대신 불행이 먼저 찾아오게 된다. 온몸에 암이 전이 되어버린, 수술할 수 없는 말기 암 판정을 받아버린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하늘이 무너져 내려도 서너번은 더 무너져 내릴법한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 위로 올라가는 높이만큼 밑으로 떨어지는 롤러코스터처럼, 인생의 성취가 큰 만큼 바닥으로 추락하는 충격 또한 켰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한 자신의 운명에 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어둠이 자신을 뒤덮고 있는 현실 앞에서 위지안은 죽음의 신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그녀는 도대체 어떻게 그러한 고통 속에서 자신의 투병 일기를 수필로 써낼 수 있었을까? 젓가락조차 들지 못할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말이다.
첫 번째 이야기, 삶의 끝에 서서.
바쁘게만 살아왔던 위지안은 병원 침대에서 누워서야 드디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작은 행동에도 커다란 마음이 담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남편(맥도날드)을 통해 배우게 되고 과학자면 절대로 동의하지 못할 '우리 삶에 정해진 법칙이란없다.' 말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웬만한 철학자 뺨치는 글귀로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이론이 아닌 실제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말해주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 삶의 끝에서 다시 만난 것들.
"우리는 가족과친구, 소중한 이웃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사랑의 빚을 지며 살고 있다. 그러니까 행복한 것은, 언젠가 갚아야 할 빚이다." p121
사랑을 타인에게 받기만을 갈구하는 현재 우리가 한 번쯤 가슴 깊이 새겨봐야 하지 않을까.
"정말 어른이된 사람들은 자신의 그런 감정을 창피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두려움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p.125
이 구절은 내가 좋아하는 도덕경에도 나와 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를 수용할 줄 아는 자세' 그것이 비록 아픔일지라도.
"화학 치료의부작용 속에서 그렇게 나는 또 한 번 성장했다." p140
정말로 손뼉을 치지 않을 수 없다. 저렇게 수용하며 살수 있다니 정말로 대단하다.
"인생이란늘 이를 악물고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보다는 좀 늦더라도 착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걷는 사람에게 지름길을 열어주는지도 모른다는 것을" p.153
"하늘은 매일같이이 아름다운 것들을 내게 주었지만 정작 나는 그 축복을 못 받고 있었다. 선물을 받으려면 두 손을 펼쳐야하는데 내 손은 늘 뭔가를 꽉 쥐고 있었으니. " p.162
우리는 늘 무언가를 손에 쥔채로 다른 것을 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자신이 바라는 무언가를 꽉 움켜쥐고 지금도 쉬지 않고 다른 것을 가지기 위해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지는 않는가? 나를 한번 되돌아보게 만든다.
세 번째 이야기,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
그녀는 더 이상 기적을 멀리서 찾지 않게 되었다. 위지안이 아픔 속에서 삶에 숨겨져 있던 기적을 찾았듯이 우리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기적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러한 평범한(?) 것을 기적으로 생각하지 않기에 정말로 우리는 삶에서 기적을 체험하지 못할 뿐이다. 책을 요약하기 위해 책장을 넘긴다. 좋은 말들이 너무 많은 것도 걱정아닌 걱정거리이다. 전부 다 여기에 옮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냥 차라리 독자들에게 직접사서 읽어 보라고 권유하는 것이 더 좋을 거 같기도 하다.
2009년 암 판정을받은 위지안은 2년 후 2011년 4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은 위지안의 친구가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한 글로 대신하고 있다.
"어떤 영혼은 사라지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난다는 것을"
마음이 울적하거나, 가슴이 답답하신 분 그리고 책을 통해 힐링을 찾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죽음 앞에서 아주 소소한 행복을
찾아나가는 위시안의 삶을 들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그렇게 흘린 눈물과 함께 온 갓 괴로움도 같이 씻겨 내려갈 것이니까요.
댓글목록
김태준님의 댓글
김태준 아이피 (114.♡.113.228) 작성일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