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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van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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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냥 (59.♡.98.11) 댓글 0건 조회 5,518회 작성일 07-08-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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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이 보일 듯하나 이내 종적을 감춘다.

차게 해놓은 사이다 한 모금으로 나는 쉽게 순간의 이완을 맛본다.

눅눅해진 마음들을 햇볕에 빠짝 말려버리면 수심들이 제 알아서 증발을 할까.

오늘 볕은 강렬한 색채감이 넘치는 그림 같다.

반 고흐의 올리브 나무가 연상된다.

강렬한 삶을 살은 예술가는 그 삶 자체가 타는 불꽃이다.

이미지를


자기 귀를 짜르고 종내에는 리볼브 권총으로 동생 테오가 보는 앞에서

자살을 하여 생을 마감한 비운의 화가.

그는 마지막 이 말을 남긴다.

인생의 고통이란 살아 있는 그 자체다


그는 생전에 1500여점의 그림을 그렸으나 살아있는 동안 팔린 그림은 단 한점

'붉은 포도밭' 하나뿐이었다. 단돈 400프랑...

동생 테오에게 늘 의지하며 그는 그림만 그렸다.

동생은 늘 묵묵하게 곁을 지켜주었지.

형 고흐가 사망 후 6개월이 지나자 그도 생을 마감하고 형과 합장하게 된다.


-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 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반복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 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였다면 그곳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걸작은 고통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별꽃이다.

오랜만에 글쓰기를 하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고흐 이야기 쓸줄을 생각지도

못했는데 바깥의 밝고 강렬한 햇발이 나를 고흐에게로 인도한다.

그가 품고 갔던 그 고통이 지금 내 마음을 긁고 있다.

불행한 삶을 마감한 고흐가 아니러니 하게 사후에 사람들 마음을 움직인다.

그림을 통해 그 절절함이 살아 움직인다.


나는 게으르다.

그림조차도 그릴 념두를 내지 않고 오로지 고통을 피하려고만 한다.

사실 지구별 위에 널부러진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위험이다.

정면 승부하기에는 좀 멀리 왔다는 느낌으로 자위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개똥철학으로 하루를 지워나감이 내 할일이다.


생각은 일어났다가 소멸한다.

삶도 이와 같다.

파동과 입자는 하나이다.

개체는 전체와 분명히 연결 되어있다.

단 전체는 개체의 알알한 아픔과 고통에 대해선 일일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전체에 대해서 원망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물질은 空하다.

빈공간의 중심에 고밀도의 소립자도 만져 볼 수가 없다.

소립자는 입자가 되었다간 파동으로 변한다. 물질이 아니다.

몸은 입자이고 마음은 파동이다.

생은 입자이고 죽음은 파동이다.

같은 것이다 삶과 죽음이.

관찰자가 되어야만 삶이 허환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윽고 집착도 소멸 될 것이다.


개체의 생멸은 우주에겐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반 고흐의 고통스런 삶은 이미 우주에게 전달이 되었다.

내 하릴없는 삶도 주변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대가 그대 내면을 관찰을 하기 시작하면 그대는 우주적인 마음이 된다.

몸과 마음의 세포들의 생노병사는 또 하나의 내 삶이다.

그 희노애락으로 내 존재는 푸른 별빛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존재는 중첩적으로 다수가 존재한다는 양자 물리학의 결론을 보며

어젯밤 혼침에 들다.

여인이 내 오른쪽 뺨을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빙긋이 웃으며 다 되었다고 나를 삭발 하는 곳으로 안내한다.

뒷머리 중간쯤을 면도칼로 짜를 때 나는 눈을 떳다.

여인의 음성이 생경하다.

'당신은 출가할 수 있는 증표가 오른쪽 뺨에 있습니다'


마음이 혼잡하니 이런 한 여름 밤의 요상한 꿈도 꾼다.



<노래 가사 해설>

vincent 돈맥클린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Look out on a summer's day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별이 많은 어느 날 밤 팔레트를 파란색과 회색으로 칠해봐요

그리고 내 영혼의 어두운 면조차 볼 수 있는 그런 눈으로

이 여름날을 잘 살펴보세요



Shadows on the hills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

Catch the breeze and the winter chills

In colors on the snowy linen land


눈처럼 하얀 린넨의 세상 위에다가 언덕에 생긴 그림자들이나

나무들, 또는 수선화를 그려보고

겨울의 차가움이나 그 바람조차 유채색으로 그려봐요



{Refrain}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나 이제서야 당신이 내게 뭘 말하려 했는지 이해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당신이 온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얼마나 고통받아 왔는지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 지두요

사람들은 당신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안았죠

어떻게 듣는지도 몰랐을거에요

하지만, 아마도, 이젠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일지도 모르겠네요



Starry, starry night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

Swirling clouds in violet haze

Reflect in Vincent's eyes of china blue


별이 총총하게 박힌 어느 밤 빈센트의 푸른 눈속에선

밝고 화려하게 반짝이는 선명한 색깔의 꽃들과

보라빛 안개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구름들이 비춰지죠



Colors changing hue Morning fields of amber grain

Weathered faces lined in pain Are soothed beneath

the artist's loving hand


황갈색의 농작물로 가득찬 아침의 들판은 그 색을 바꿔가고,

고통으로 가득찬 상한 얼굴은 화가의 그 부드러운 손에 의해

다시 곱게 변해가죠


{Refrain}

For they could not love you But still, your love was true

And when no hope was left inside

On that starry, starry night You took your life as lovers often do

But I could've told you, Vincent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as beautiful as you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할 수는 없었지만 당신의 사랑은 진실한 것이었죠

그리고 그 어떤 희망도 남아있지 않았던 별이 많았던 그 밤

당신은 연인들이 종종 그렇게 하듯 당신의 생명도 앗아가 버렸죠

하지만요, 빈센트, 나 당신에게 해야 할 말이 있어요.

이 세상이 이처럼 아름다운 당신을 그렇게 만들어 버릴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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