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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 완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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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몽 (210.♡.107.100) 댓글 12건 조회 6,044회 작성일 07-08-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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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완전하고 자유로우며 평등 합니다

이런 사상은 불교 禪과 도덕경과 성경에 내포되어 있습니다.

요즘 시중 명상 에세이 류 대부분이 지금 이 순간 완전하다의 봇물을 이루는 듯
합니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불행한 꽃, 우울한 돌고래, 자존심 상한 개구리, 편안하게
쉴 줄 모르는 고양이, 증오를 품은 새를 본 적이 있습니까? 하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하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동물의 왕국을 수 십년간 본 사람은 아시겠지만
자연 생태계도 면밀히 들여다 보면 모든 생물들이 불안, 고통, 슬픔을 겪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지요.

살아남기 위해 벌리는 식물의 처절한 사투, 하이에나에 새끼를 잃은 어미 얼룩말,
교미에 실패한 개구리가 왜 절망이 없겠습니까. 단지 표현을 하지 못할 뿐이지요.
그리고 두려움이나 슬픔 같은 관념이 인간처럼 증폭되어 심하게 나타나지 않을 뿐
여기에서도 희로애락, 생로병사가 실재합니다.
지금 이 순간 완전하다는 생명, 존재, 개성 차원에서 충분히 공감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많은 위로와 희망을 엿보지요.
하지만 실존 차원으로 보면, 인간은 지식. 지능. 부, 언어. 건강. 유전
모든 면에서 불평등하게 태어나고 불완전한 존재 입니다.
언제 사고나 나거나, 병이 들거나, 죽을지도 모르지요.
자크 라캉은 수 십만명의 임상 경험을 통해 병리를 관찰해 보니,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결핍을 느끼는 존재이고 영원히 욕망을 꿈꾸고 있으며 자아라고 믿는
부분도 타자 욕망의 전이일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인간 존재를 결핍, 불안, 욕망이 지배하는 체계로 보는 듯 합니다.
이런 갈등과 고통 때문에 당연히 인간은 무엇인가 영원하고, 안전하고, 완전한
상태를 지향점으로 삼아 긴장을 견뎌내려 한다고 보고 있지요.
지금 여기: Now and here는 우리가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과거나 미래에
에둘리지 말고 현재의 매순간에 충실 할 때 가장 자신다운, 삶다운 생을 이어
간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나'가 바로 이 순간 그대로 생겼나요? '나'는 과거 누적의
총집합이기도 합니다. 또 미래를 꿈꾸고 투자 하기도 합니다.
그 모든 중심이 현재에 있다는 말이지 과거를 부정하거나 소멸하거나
미래를 계획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지혜의 말에도 독소적 요소를 숨기고 있습니다.
일체유심조가 빗나가면 맹목적 유아론에 빠져 시각이 고정되고 편향되지요.
저가 우려하는 점은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는 말 자체가 암시가 되어
자신과 삶에 균형과 조화를 잃어버리고 그것이 강령화 되어 버린 사람을
주변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당의정 알약 삼아 회피와 자기 합리화의 밑천으로 삼고 본질적 문제를
망각하는 사람들이지요.
상태를 묘사하는 언어는 반대 개념이 없으면 '정의'가 원천적으로 성립되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안전은 불안전(위험)이란 말 없이는 존재하지 못합니다.
완전은 불완전 상태가 없다면 세울 수 없는 말입니다.
이것은 패러독스의 진실입니다.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는 말은 불완전하여 괴롭다는 사실이 숨겨져 있는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렇 듯 관점 차이에 따라, 인간 존재를 완전하다, 불완전하다고 볼 수 있지만.
양자는 빛과 어둠처럼 공존합니다. 양가성이란 말이지요.
전체와 균형을 조절하는 통찰력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이미 불성은 현성되어 있다 이런 말은 머리와 가슴을
하늘에 두듯이.
인간 존재에 얽힌 실존을 보면 불완전하고 나약하다는 말은 발을 땅에 디디듯이.......
왜 이미 나는 부처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잘 믿지 않고
그걸 가슴에 안고 끝임없이 정진하고 수행하는 사람을 귀히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생각과 믿음으로 막을 내리는 어리석음은 조심해야 합니다.

댓글목록

세음님의 댓글

세음 아이피 (203.♡.145.114) 작성일

근본은 완전도 없고 불완전도 없는데
파생은 완전을 만들고 불완전을 만듭니다.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는
불완전의 상대적 의미로 사용되지 않은 것을,,,,

생각(언어,문자)에 걸려 막을 내리는 어리석음을 조심해야죠~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근본은 완전도 , 불완전도 없는데
 생각이 그걸 만들 뿐인가요?

 세움님은 생각, 언어, 문자에 걸리지 않고 근본을 말하고 있나요?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세움님 말씀을 보니........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는 단지 생각 일 뿐
  근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내가 지금 옳게 독해하는지 모르겠네요.  나 머리 나빠~~~

세음님의 댓글

세음 아이피 (203.♡.145.114) 작성일

달리 올릴 글이 없군요

제가 글이나 말로 납득시킬 수는 없어요
원하신다면
님이 직접 찾아 봐야 할 일입니다. 왜,,지금 이대로 완전한지,,,,

머리와는 상관없이~~~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세움님은 머리랑 아무런 상관없이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를 느끼고 있는 분이라고
 믿어 드리겠습니다.

식객님의 댓글

식객 아이피 (121.♡.37.54) 작성일

좋은 말씀입니다. 참으로 균형잡힌 안목을 지니고 계신 것 같군요!!
생명을 지닌 유기체에게 완전함이란 게 있겠습니까? 유기체는 더
나은 생존환경을 만들기 위해, 생태계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해,
끝없이 진화하지요!! 살아있는 것은 무언가에 접촉하면 반드시 반응
을 하지요. 어찌 산 자에게 희로애락이 없겠습니까? 희로애락이 있
고, 고통이 상존하는 삶!! 그것이야말로 완전한 삶의 모습이지요.

무릇 어떤 현자나 성자라 할지라도 보편성으로서의 삶의 실상을 벗
어난 존재는 없을 것입니다.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아무리 노력해
도 바뀌지 않는, 이런 것(섭리, 법, 진리) 들에 대해, 더 이상 저항하
지 않고, 그것을 깊이 이해하고, 인정하고, 따뜻하게 품어안을 때,
고통이 현저히 줄어들거나, 고통의 의미에 질적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어떤 지혜의 말에도 독소가 있지요.

끝없이 정진하면, 인생에서 고가 없어질가요?

......

끝없는 정진대신 자우로운 탐험은 어떻습니까?

자몽님의 좋은 말씀에 호감을 느껴, 참여하였습니다.

평안하소서!! _()_

간만과객님의 댓글

간만과객 아이피 (221.♡.58.223) 작성일

세움님이 말씀하신 근본에 대해서
근본이 뭐여요?
완전도 불완전도 없다는 곳이 근본인가요?
그것이 근본인줄은 어떻게 아셨지요?
자기 맘대로 근본이 이것이다라고 정하신건 아닌가요?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라는 말도
생각의 그물로 짠것 아닌가여?
지금이대로 완전하다는 생각에 위안을 받는
당신을 이해는 하겠습니다만
지금은 지금으로 이해하는게 더 자신을
자유롭고 건강하게 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지금이다!!
너무 묻기만 했나봐요. 더욱 건강하세요^^

간만과객님의 댓글

간만과객 아이피 (221.♡.58.223) 작성일

끝없이 정진하면, 인생에서 고가 없어질가요? 라고 던지신
식객님의 물음에 갑자기 생각이 깊어졌어요.
미워 잉!!!
끊없이 정진하면 고가 없어질까?
에잉 물음이 이상하자나
아니 정진이 끝없다는데 고가 끝이 생길리가 있나요?
다만 고는 언제나 다가올테지만
고를 소화하여 삶의 자양분으로 만드는 능력은 좀더 나아질테죠
제대로 정진한다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자유로운 탐험은 어떻나는 그 물음도 저의
가슴을 콱 찔러버렸어요
빨랑 반창고 붙여줘요. 치료비도!!
물음을 받은 직접상대자도 아닌데 왜 왜..
제답은 이겁니다
여전히 탐험중! 왜 안돌아오냐고?
어디나 탐험중!!! 님도 건강하세요^^

힘님의 댓글

아이피 (123.♡.163.145) 작성일

불완전을 전제한 완전함은 사실, 완전함이 아닙니다.
그 완전함에는 이해와 사랑이 깃들지도 않으며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완전함을 추구하는 그 이면에는 자신과 타인의 불완전한 모습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을 받아드리거나 인정하려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과 타인의 완전하지 못한 부분을 이해하거나 사랑하지
못합니다.
그 완전함의 잣대로 허물이 낯낯이 분별되기 때문에 자신과 타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그 완전함의 잣대로 시비하는
마음이 멈추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불완전해보이는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드리고 사랑할 수 있을때
타인의 불완전해 보이는 모습 그대로 이해하는 마음이 생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완전이라고 믿는 것은 완전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불완전함이요.
우리가 불완전함이라고 믿는 것은 불완전처럼 보이지만 사실, 완전함임니다.

그러므로,
삶 이대로 완전함에서 조금도 벗어난 적이 없으며,
사람, 천지 만물 부처아닌 님이 없습니다.
수행을 하든 수행을 하지 않든, 게을리든 부지런하든, 천하의 못된 이든 그렇지 않든...
모두가 부처님입니다.

피시스님의 댓글

피시스 아이피 (125.♡.108.36) 작성일

살아있는 육체로 느끼는것이 전부가 아니요
살아있는 육체를 버렸다하여 내가 죽은것이 안임을...

이세상 어느것 하나 완전하지 않은것 없도다.
그 완전함은 글이나 말로써 느끼는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것.

롬님의 댓글

아이피 (211.♡.230.239) 작성일

자몽님,
먼저 김기태님의 글을 읽어보시는 게 어떨까요.
상대방의 말을 판단하려면, 먼저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님의 글을 읽어보면,
김기태님의 글을 전혀 읽지 않은 분 같습니다.
책 제목 한 줄만 읽고서 님의 생각을 앞세우시나요?

지나가다님의 댓글

지나가다 아이피 (74.♡.230.186) 작성일

자아가 참 강한 사람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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