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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바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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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몽 (210.♡.107.100) 댓글 4건 조회 8,150회 작성일 07-09-0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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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 와서 가장 놀란 것은 (완전하기 때문에) 수행할 필요가 없다라고
정진 무용론을 펼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였습니다.
정말 신기하고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행이 필요하다' 유용론을 펼치다가는 아주 바보 취급 당할 것
같기도 합니다.
최상승 심결 하나 믿고 이제 모든 게 끝이다 믿는 걸까요.
심결이란 몸과 마음이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치루고 삶과 깨달음이
용융하여 고아한 경지에서 일체를 관조할 때야 의미 있는 말인데......
음. 여기는 초특급 도인들만 모인 도장인가요.
역으로 말하면 나는 참 바보 천치 같습니다.
아~ 이대로 완전하고 모든 게 이루어 졌다. 그것만 딱 믿고 받아들이면
될 것을 왜 그렇게 사서 고생하여 억지 유위의 삶을 이어가려고 하느냐.
예수님도 극한의 몸과 마음 고통 속에서 그걸 다 물리치고 나서
숨이 꼴딱 넘어 갈 순간에 이제 모든 걸 다 이루었다 간신히 한 마디하고
돌아가셨는데.....
여러분은 예수님 보다 더 높은 차원을 이미 이루셨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하지만, 자신과 삶이 암만해도 모자라 울퉁불퉁 삐긋덕 거리며 사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만 나는 좀 더 나를 온전히 지켜 나가야 겠다고
생각하는 미련한 바보 같은 분들.
그런 분에게만 용기와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고통과 노력없는 성취는 보잘 것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격언은 세상엔 공짜는 없다라는 말입니다.
구하고, 얻고, 노력하는 만큼 거두어 들입니다.
부지런히 마음 닦고, 성찰하고, 공부하십시오.
이미 道를 이룬 분은 능력있고 복 많은 분들이구나 여기시고.
데데하고 별꼬라지 없는 나는 그냥 꾸준히 가고, 가고, 또 가야한다.
하고, 하고, 또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꽃피고 새우는 언덕에 와 있을 것 입니다.
무엇인지 지극해져야 무위와 무아의 나비가 날아다닙니다.
보잘 것 없는 수행이나마 잇고 또 잇고 포기하지 않은 뒤에야
비로소 관념과 망상이 무엇이라는 것을 겨우 눈치 챌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 나같은 바보가 또 있겠지요.
아주 멀고 먼 길을 돌아오는 늦된 사람들입니다.
나는 이 분들을 참으로 귀하게 여깁니다.
이런 과정이 필요 없는 분에게 드리는 글은 아니고
이 세상의 바보들에게 올리는 글이니 너무 탓하지 마소소.

댓글목록

무정님의 댓글

무정 아이피 (220.♡.96.89) 작성일

임제스님은 황벽스님의 회상에 가서 공부한지 3년 만에 수좌(首座)의 책임을 맡고 있는 목주(睦州)스님의 안내로 불교의 대의를 물었다. “불교의 분명한 대의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조실인 황벽스님의 몽둥이가 날아왔다. 무려 20대나 얻어맞고 쫓겨났다. 이런 일이 세 차례나 있었다. 무려 60대나 신나게 얻어맞은 샘이다.
그리고는 황벽스님과는 인연이 없음을 알고 대우스님에게로 가게 되었다. 황벽스님에게 불교를 물으러 갔다가 얻어맞은 일을 대우스님께 모두 말씀드렸다. 그리고 자신에게 무슨 잘못이 있어서 그렇게 때렸는가를 물었다. 그랬더니,
“황벽스님이 노파심으로 그대에게 그렇게나 친절하게 하였는데 여기까지 와서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묻는가?”라고 하였다.
임제스님은 그 말에 크게 깨달았다. 그리고는
“응, 황벽스님의 불법이 간단하구나[無多子].” 하였다.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4.241) 작성일

그 노파심 중에는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라는

이렇게 몇자 안되는 글자도 못알아듣고

공짜 거저로 다 되는 줄 아는 로또 믿음에 경도되어

귀를 막는 대중에 대한 안타까움도 서려 있지 않을까요?^^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저는 중국까지는 못가고 가까운 한국에서.

뭔가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냥 하는 것이다. 말은 중요하지 않다.
깨달음을 얻고 싶으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노력하는 마음이다.
오직 노력하고 실천하라.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숭산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부처이다라는 것은 단지 너의 생각 일 뿐이다.
우리의 본래 모습이란 이런 생각이 일어나기 전의 마음 상태를 말한다.
이 마음을 알아야 자신을 찾을 수 있고 다른 중생들을 고통에서 구해 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눈뜸'이다. / 숭산

앞산님의 댓글

앞산 아이피 (211.♡.28.177) 작성일

숭산 ?
소림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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