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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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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냥 (121.♡.214.12) 댓글 5건 조회 5,069회 작성일 07-09-0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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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여러분들 잘 계시는가.
소생도 여러 도반들을 포함한 삼라만상의 가피로
여름을 거뜬히 넘기고 있네....

비가 지긋하게도 내렸지.
남도에 고향을 둔 친구들 댁네들은 피해가 없는지 걱정이 되네..
마치 중생들의 오욕칠정을 잠재우려는 듯이 마구 장대비를
퍼부었네마는 업장 소멸은 커녕 수심만 깊어가는 중생들의 마음을
하늘은 아는지 모르는지...

8월을 작년과 똑 같이 보내고 있음에 한편으로는 저으기 안심이
되지만 아직 맘 구석 한켠에서는 一昇을 해야되지 않겠냐하는
조바심의 불씨가 아직 있음을 본다.

욕심을 버려라 마음을 비우라 하지만 이게 헛소리인줄 안다.
태초에 유기물 한덩어리에 불과한 단세포가 수십억년의 진화를 거쳐
지금 육신의 몸이 만들어질 때 생존에 대한 욕심, 색에대한 환상
식탐이 없었던들 사량분별의 보물을 지닐 몸이 이러히 존재 했겠느냐..

이제와서 부처님 미생전 부터 끊임 없이 존재해온 習을
어느날 단칼에 끊기 위해 마음 공부를 한다, 수행을 한다, 출가를 한다..
등등 이게 마음 먹은데로 될 법이나 하겠는가.

부처님 말씀이 내가 정각을 행하고 이루었으니 너희들도 가능하다라고 하시지만 내마음속의 부처님은 한 아름다운 청년으로 각인된다.
원래 청년의 목적은 깨달음이 아니라 수억겁을 통해 모든 안간들이
품어 봄직한 단순한 의심에서 출발한 것이 아닐까.
생노병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좀 특이한 마음이 섬세한 청년이었을게다.

여늬 사람보다 특이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가슴의 떨림이 컸을터이고
안간사 위아래를 몸소 체득한 후 하늘을 보고 우주를 보았을 것이다.
중생들은 먹고 사는일에 지극정성을 하는 사이 시다르타 청년은 삶의 의문 나아가서 우주적의문에 몸서리치게 지극정성을 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향기가 풍기는 아름다운 청년이 되자 따르는 이가 많아지고
이윽고 부처라는 다른 이름을 얻는과정이 귀납적이 아니고 연역적이라는 점이다.
어느날 그 청년은 자신이 큰 바위의 얼굴이 되어 있음을 본 것이다.

모두가 큰바위의 얼굴이 될 수도 없고 될 필요도 없다.
무지랭이로 살아가더라도 한철을 뜨겁게 살고간 맨드라미처럼
지극정성을 살았다면 부처가 부럽겠는가.

우리 친구들이 모두다 다른 이름의 부처님들이다.
욕심을 버리려고 념불을 하는 동안 업장은 더욱 커져보일 수 밖에 없다.
욕심이라는 단어는 업장을 보는 통로일 뿐이다.
업장을 본 순간 욕심이라는 뗏목은 잊어버리는게 현명하다.

차라리 지금 이자리 삼라만상이 빚어내는 소리 빛깔 그것을 담는 내마음을 관하고 즐기는게 나을지 모른다.
화두를 틀고 앉아있는 것보다는 나는 강아지와 장난치는게
훨씬 心眼이 밝아짐을 느낀다.

쓸데 없는 소리를 몇자 적는 것은 단지 게시판이 썰렁해서임을
밝혀 둔다.
2003년 하안거 해제날...

댓글목록

녹수청산님의 댓글

녹수청산 아이피 (211.♡.214.168) 작성일

아까 석유곤로 글은 매우 좋았습니다. 님 자신의 언어였으니깐요. 그러나 지금 글은....음...좀 염려스럽군요.
아까 글이 살아있었다면 지금 글은 뭐랄까 ... 죽은 개념을 너무 많이 차용하여...글의 진정성이 죽어버렸다고
할까요.기운이 좀 들떠있는 그런......조언을 드린다면 그동안 읽어오신 경이나 불교쪽 책은 당분간 손을 놓으
시고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지나지 않은 것들을 어느새 달로 여기지는 않았는가하고 되비쳐 보십시오.
 내 나무에 내꽃을 피워야하는 것이지 남의 꽂을 빌려다 붙인다고 내 꽂이 될 수는 없는것입니다.

녹수청산님의 댓글

녹수청산 아이피 (211.♡.214.168) 작성일

라즈니쉬 책은 더이상 읽지 마십시오.라즈니시는 법을 다 풀어서 설명하기 때문에 읽을 때는 쏙쏙 들어오고
시원함이 있지만 의문이 뭉쳐지질 않습니다.매우 위험합니다. 라즈니시를 비판하는 분들이 한결같이 지적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법의 대리만족을 준다고요. 그걸로 제자들을 눈멀게해서 착취한 사람이라고....
 그리고 법을 친구와 토론하신다니 ...두 소경이 마주앉아 하루종일 빛에 대해 이야기하는 격이군요.(심한 표현 죄송합니다.) 부산엔 선지식이 많은 동네인데 법에대해서만큼은 반드시 선지식에게 찾아가 묻고 하십시오.
  이제 지식은 충분히 넘치시질 않습니까. 불자이신것 같은데 부산은 우리나라 불교 제일번지이니 이론적인 공부는 이제 놓으시고 신행활동에 참여하면서 이웃과 자신을 되돌아보며,법이 궁금할때는 간절히 선지식에게 물으시면서 그렇게 이제는 하나하나 실천적인 공부를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거참님의 댓글

거참 아이피 (121.♡.146.178) 작성일

이미 다문은 아견만 는다고 한  사람에게

다시 다문은 아견만 는다는 취지의 충고를 하는것은 .....

迷님의 댓글

아이피 (211.♡.28.173) 작성일

안거는 무슨, 얼어죽을....
그냥 살게나.
헛된 짓거릴랑 그만 두고,  그 헛된 짓거리에서 나오는
그 헛소리나 그침이 바로 道 의  첫걸음일 터  !
아서라...쯧쯧...

그냥님의 댓글

그냥 아이피 (59.♡.98.11) 작성일

시건방진 댓글들을 잘 보았습니다.
그대들은 그리 잘 공부하시고
나는 이리 그냥 탱자 탱자 세월만 보냅니다.

모두 아직 훈수둘 군번이 아닙니다.
지 꼬라지를 잘알아야합니다 나를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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