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라임 & 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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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가현 (115.♡.93.66) 댓글 2건 조회 8,533회 작성일 19-01-15 02:13본문
두 분의 미소와 두 분의 눈물과 힘겨움에
같이 웃고, 울고, 아픕니다.
고등학교 때 읽었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생각납니다.
어른이 된 후 한번 더 읽었었는데, 내용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읽으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은 있습니다.
주인공 '제제'가 성장해 가면서 겪는 아픔에 같이 울었던 것 같아요.
두 분을 보면서, 또 산청 모임에 오시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 . .저는 또 다시 삶의 경이로움에 놀랍니다.
삶이(우리 자신이) 우리 스스로를 인도하는 그 놀라운 손길에 감탄하게 됩니다.
매 순간 꼭 필요한 일이 일어난다고 여러 영적서적에서 읽은 기억이 있어요.
딱 맞는 말입니다. 놀랍도록 완벽합니다.(선생님은 또 설명하라고 하실지 모르겠으나 . . . .보여지는 것으로 충분히 . . . ^^)
가장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 대해 갖고 있는 긴장감, 분리불안, 상실의 아픔과 두려움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나'를 돌아보게 되고, 자신의 두 발로 우뚝 설 수 있는 힘을 갖게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살아내려고' '매 순간 잘~~~해보려고' '사랑 받고자' 애써 온 자신이 안쓰러워 그만 왈칵 울음이 터집니다.
저 또한 지금까지 살아내느라 애써 온 나 자신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여
'애썼다. 애썼다. . . 지금 까지 살아내느라 참 애썼다. . . . 하지만 참 잘 해 왔다. 지금까지 참 잘~~~해왔다.' 하며 운 것이
몇 달은 계속 되었던 것 같아요.
'토닥 토닥' 어깨를 안아주고 두드려 주며 . . . . 그런 엄마와 함께 성장하느라 힘들었을 딸이 오버랩되면서 . . . 참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얘기가 마치 다른 사람 얘기 인 듯 별 느낌이 없이 담담하네요.)
라임님, 토토님.
두 분의 아픔과 성장에 가슴 먹먹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토토님에게 얘기했듯이
자신의 힘겨움과 그로인해 일어나는 여러 행동에 해석을 달지말고, 설명하려 하지말고, 이해하려 하지말고 . 결과도 생각하지말고. . . . .
힘겹고 아프고 . . .그러다 또 대견한 자신에게 위로하고 . . . .
모든 일어나는 일들은 어떤 결과를 위한 과정이 아니라 그 순간의 목적이며, 그 순간의 존재의 의미이므로
지금의 아픔과 지금의 힘겨움과 지금의 대견함 만 . . .그 어떤 말과 생각도 필요없이 지금 있는 그 곳에 그대로 있기만을 . . .
섣부른 위로도 기대하지말고, 또 다시 의지할 곳도 찾지말고 . . . 순도 100%의 아픔에 있기를 . . .
저 또한 두분이 몸소 보여주는 교훈을 통해 배워갑니다.
저는 국화가 참 좋습니다.
사람의 손길로 이상하게 만들어진 국화들 말고
위 사진처럼 길을 걷다가 우연히 보이는 '쑥부쟁이' 비슷한 종류의 들국화들(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어요)이 참 예쁩니다.
그냥 그래서 참 예뻐요.
예쁘게 웃는 라임님과 실컷 울고 난뒤의 토토님의 맑은 얼굴과 닮았어요.^^
우리 모두 화이팅!!!
댓글목록
라임님의 댓글
라임 아이피 (182.♡.34.51) 작성일
샘 감사해요. 참말 따뜻해졌습니다.
절로 알아져가는 길이구나.가 폭삭 내려 앉은것 같아요.
방학맞은 학생처럼 쉬는데 홀가분하네요.^^
박가현님의 댓글의 댓글
박가현 아이피 (115.♡.93.66) 작성일
저도요~~~~우리가. 편히 쉬는것이 낯선 가 봐요~~^^
저는 좋아하는 코난 으로 방학을 보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