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무너지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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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디에이치 (211.♡.166.76) 댓글 3건 조회 7,512회 작성일 16-04-15 20:1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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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119.♡.124.75) 작성일
디에이치님 글을 읽고 너무 마음이 아퍼요. 얼마나 힘드셨을지...
아마도 제 모습이 공감이 되어서 그렇겠죠? 저도 두 달 전에 공연단 사무실에서 근무했었어요.
어찌나 저에게 업무적이든 뭐든 지적을 하던지...그 중 한 선배는 '널보니 일을 믿고 맡길수가 없다'
라는 말에 속으로 '니가 널 못믿으니까 그딴 말 하는거겠지. 병신. 늬들끼리 술자리에서 내 뒷담화
하는거 안다 개새야'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다 꾹 눌렀던 기억에 아련해지네요.
용기가 없어 한 번 엎을 용기를 못해 비참해 질 수밖에 없는 나...
전 디에이치님 마지막 문장의 반대개념으로, 전 남들의 비난이 두려워서 애쓸 필요가 없는 용기를 못 내서 결국 그들의 비위를 다 맞추었어요. 그리고 언젠가 그들을 보면, 빅 엿을 날리리라~생각하고 퇴사했지만 최근에 많이 아프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들을 맘 껏 미워하되, 본질적으론 저주할 이유는 없다. 그들처럼 뒷담화를 하면, 내가
지저분한 것도 있지만(지저분하면 되지), 말이 돌고 도는 무서움도 있지만(무서워하면 되지)
그들에겐 나답게(사랑으로) 대하면 된다... 구태여 그들을 이길 필요도 없어. 애당초 싸울 대상도 없어.
오로지 나 자신의 저항만이 적일 뿐이야. 그런데 그 저항마저도 본래의 나를 만나기 위한
훌륭한 도구였을 뿐. (양날의 검이란 게 이런 의미겠지?) 라는 생각...그러면, 또 그들을 만났을때
그들에게 비위를 맞춰주든, 못 맞춰주든은 더 이상 신경쓰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들더라구요.
디에이치님의 멋지게 남들에게 맞추고자 애쓰지 않으려는 그 맘가짐에 응원합니다!
그리고 후련하게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명도abcd님의 댓글
명도abcd 아이피 (1.♡.139.243) 작성일
그래도 장점이 있을것인데, 장점도 칭찬하면서 질책을 해야되는데
우리문화가 좀 그렇지 못하죠. 팀장 본인도 분명 단점이 있을것인데 말이죠 .....ㅠ ^^
사자님의 댓글
사자 아이피 (39.♡.223.146) 작성일
식물을 자라게 하는건 향기로운 무엇이 아니라 악취가 나는 거름이더군요.
힘든 일들이 지금은 힘듦의 모습으로 님을 괴롭히고, 그래서 비참하고 우울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겪는다면 님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분명 더 자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