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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도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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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쇼 (211.♡.76.142) 댓글 0건 조회 6,710회 작성일 07-04-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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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서 물을 데워도 물은 100도에서 수증기로 변한다. 그 물이 연못의 물이든, 강물이든, 수돗물이든, 혹은 하늘에서 떨어진 빗물이든, 어디에서 왔든 상관이 없다. 물은 나는 우물에서 왔다.라거나 강에서 왔다.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물은 100도에서는 그저 수증기로 변할 뿐이다.
사람은 개성이 있고 개인성이 있기 때문에 각각의 개인은 각자의 온도에서 수증기로 변한다. 달리 말하면, 모든 사람의 100도가 각각 다르다. 그래서 어느 지점에서 그대가 수증기로 변할지를 알려주기가 어려운 것이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대는 그대 자신의 100도 지점을 판단할 수 있다. 그 기준은, 만약 그대가 그대 자신을 조금도 붙잡고 있지 않다면, 그때 그대는 그대의 100도 지점에 있는 것이다. 그대가 그대의 노력속에 자신을 완전히 내던진다면, 그대가 스스로를 조금도 붙잡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면, 그때가 그대의 100도이다. 그리고 그 일에 있어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은 그대 자신만의 일이다. 그대가 자신을 완전히 그 속으로 던지고 있다면 그대는 100도 지점에 있다. 그때 걱정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일도 가능하다. 그대의 옆에 있는 사람이 그대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100도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는 여전히 스스로 뭔가를 붙잡고 있을 것이다. 또한 어떤 사람은 그대보다 덜 노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100도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 그는 단번에 자기 자신을 완전히 던져버린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둘 필요가 없다. 그대는 분명하게 그대 스스로를 완전히 내던지기만 하면된다.

명상은 도박이다. 다른 모든 도박에서는 어떤 물건을 내건다. 그러나 명상에서는 우리 자신을 내건다. 명상은 분명히 도박꾼의 행위이지 사업가의 행위는 아니다. 사업가의 관심은 이득이 적더라도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박꾼의 관심은 모든 것을 잃을 위험이 있더라도 이득이 커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도박꾼과 사업가의 차이이다. 명상은 전혀 사업가를 위한 일이 아니다. 명상은 절대적으로 도박꾼을 위한 것이다. 그는 어떤 대가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완전히 내건다. 한가지의 차이가 있다. 외부적인 도박에서는 돈을 따는 일은 아마도 드물게 생길 것이다. 내가 '아마도'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환상이 계속되기 때문이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외부의 도박에서는 돈을 딴다 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더 큰 패배의 시작을 뿐이다. 돈을 따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것은 더 큰 손해에 대한 유혹일 뿐이다. 때문에 도박꾼은 결코 따지 못한다. 아무리 여러 번 이겨도 그는 여전히 승자가 아니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지고 말 뿐이기 때문이다. 내적인 도박은 그 정반대이다. 패배조차도 다가오는 승리의 시작이다. 명상자는 결코 마지막에 지지 않는다. 그는 여러 번 진다. 하지만 마침내는 이간다. 마하비라나 붓다가 맨첫째 날부터 이겼다고 생각하지 말라. 마호메트나 예수가 첫 번째 날부터 이겼다고 생각하지 말라. 아니다. 아무도 첫날부터 이기지는 못한다. 그들은 형편없이 지고 만다. 그러나 결국에는 이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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