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의 힘겨움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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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디에이치 (211.♡.166.58) 댓글 2건 조회 7,403회 작성일 16-07-05 20:00본문
마음속 깊이서 힘듦이 올라온다. 특히 직장에 가면 그게 더 심하게 올라온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고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나한테 정이 떨어진듯보였다.
내가 반복된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다음부터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해버렸다. 저번에 실수했을때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다음에 또 실수 했을때 또 사과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과조차 못할 정도였다.
미안하다고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때 너무나도 강한 자괴감이 밀려왔다 . 또 실수했냐면서 또 나는 나를 헐뜯고 있었다. 너무나도 가슴아팠다.
살면서얼마나 많이 나를 헐뜯고 있었나.. 그 쪽팔리고 미안하다는 말도 못할 정도의 쥐구멍에라고 숨고 싶은 심정
이 올라왔다.
올라오는것들은 그냥 느끼고 있으면 진짜 덜덜 떨릴정도이다.
또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닌 나랑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이 나한테 정 떨어진다는 듯한 표정을 지을때 정말
마음이 무너져내리는듯이 괴로웠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지만 나한테는 이제 숨을 곳이 없다.
직장에 있을때의 대부분은 사실 그렇게 쪽팔림, 수치심 무료함 외로움 등등의 감정들을 경험한다
그런 감정들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다는 건 대단히 어려웠다. 그냥 무너지면 되는데.. 무너지지 못하고 잡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무너지지 못하고 항상 좋은 모습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굉장히 큰듯하다. 지금 글을 쓰는 순간도 마찬가지이다.
내려놓는다는건 정말 힘들다.
지금 글을 쓰는 이순간도 내글이 다른사람한테 어떻게 비칠지를 끊임없이 의식하면서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은 감정이 예전보다 더 잘 느껴진다.
너무 생생하게 느껴지고 예민해져서 오히려 더 불편한 면도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게 어떤건지가 명확히 보이니까 내가 얼마나 짜여진 틀 속에서 살아왔는지가 더 많이 느껴진다.
나는 항상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언제나 저항하고 있음도 알게 된다.
깨어나면 이럴것이다라고 상상하던 과거와는 정 반대이다. 내가 생각하고 경험했던 모든게 다 무너져내리고 있다.
재미를 찾던 그 모든게 무너지고 말도 없어지고 인간관계도 더 좁아졌다.
오늘 글은 이만 마무리 하고 다음에 또 쓰고 싶다. 더 이상 혼란스럽고 생각이 나지 않는다.
댓글목록
본심1612님의 댓글
본심1612 아이피 (49.♡.241.138) 작성일
마음에 그림자이지요... 업장이지요.
그림자가 실체는 없는데
그게 있어서 만만치 않지요.
그냥 그냥 힘들면 피하기도하고
인정하기도 하고 그렇게 살다보면
무상하게 지나가더라구요...^^
우리에 습관 때문에
단지 그런 느낌이 남아있는 듯할 뿐이지
힘들 내도 없잖아요.
힘내시길...홧팅 !!
디에이치님의 댓글의 댓글
디에이치 아이피 (203.♡.217.230) 작성일
감사합니다. 본심1612님 피하기도 하고 인정하기도라는 말씀이 많이 와닿네요..
항상 받아들인다고만 생각하면 무척이나 피곤하더라고요..뭐든 융통성이 있어야 하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