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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오입도요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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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경 (211.♡.76.142) 댓글 0건 조회 4,654회 작성일 08-01-11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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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법(無爲法)

어떤 것이 무위법(無爲法)입니까?
유위법(有爲法)이니라.
지금 무위법을 물었거늘 어째서 유위라고 대답하십니까?
있음[有]은 없음[無]으로 인해서 서고 없음은 있음으로 인해서 나타나느니라. 본래 있음을 세우지 아니하면 없음은 어디서 날 것인가? 만약 참된 무위(無爲)를 논할진댄 곧 유위(有爲)도 취하지 아니하고 또한 무위도 취하지 아니함이 참된 무위법이니라. 왜냐하면 경에 이르기를 '만약 법의 모양을 취하면 곧 아상과 인상에 집착하고 만약 법의 모양 아닌 것을 취하여도 곧 아상과 인상에 집착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마땅히 법도 취하지 말고 법 아님도 취하지 말라'고 하시니 이것이 곧 참된 법을 취함이니라. 만약 이 이치를 밝게 알면 곧 참된 해탈이며 둘 아닌 법문을 아는 것이니라.

중도(中道)

어떤 것이 중도의 뜻입니까.
가[邊]의 뜻이니라.
지금 중도를 물었거늘 무엇 때문에 가[邊]의 뜻이라고 대답하십니까?
가[邊]는 가운데[中]로 말미암아 서고 가운데[中]는 가[邊]로 말미암아 나느니라. 만약 본래 가[邊]가 없으면 가운데는 무엇을 따라 있으리오. 지금 가운데라고 하는 것은 가로 말미암아 비로소 있는 것이므로 가운데와 가가 서로 인하여 서 있어서 모두가 항상함이 없음[無常]을 알지니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도 이와

같으니라.

진여정(眞如定)
어떤 것이 진여의 선정입니까?
선정도 없고 선정이 없음도 없음이 곧 진여의 선정이니, 경에 이르기를, '정한 법(定法)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이름할 것이 없으며, 또한 여래가 설명할 정한 법이 없다.'고 하였느니라. 또 경에 이르기를, '비록 공을 닦으나 공으로써 증함을 삼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공한 생각을 짓지 않음이 곧 이것이며, 비록 선정을 닦으나 선정으로써 증함을 삼지 아니하여 선정이라는 생각을 짓지 않음이 곧 이것이며, 비록 깨끗함을 얻었으나 깨끗함으로써 증함을 삼지 아니하여 깨끗하다는 생각도 짓지 않음이 곧 이것이니라. 만약 선정을 얻고 깨끗함을 얻어서 일체처에 무심함을 얻었을 때에 이와 같음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망상이니 곧 얽매이게 되어 해탈이라고 할 수 없느니라. 만약 이와 같이 얻었을 때에 밝고 밝게 스스로 알아 자재를 얻되 이것을 가져 증함을 삼지 않으며 또한 이와 같다는 생각도 하지 아니할 때에 해탈을 얻느니라. 경에 이르기를, '정진심을 일으키면 이는 망념으로서 정진이 아니니라. 만약 능히 마음이 망령되지 않으면 정진이 끝이 없다'고 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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