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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덕경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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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59.♡.4.243) 댓글 6건 조회 8,954회 작성일 16-11-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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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러블리 샤방샤방 루시오입니다.

처음 가 본 서울 후기를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간단히 후기 적을 거..사진이라도 찍을 걸 그랬네요..ㅜㅜ
(여름가지 형님의 상세한 사진들과 강의 내용 등의 후기는 아니오니, 기대는 하지 말아 주세요^^;)

서울 강의는 처음 가보았습니다. 도덕경 모임과 연을 맺은지는 6년이고, 3년 전부터 가고 싶었지만
이제서야 처음 가봤습니다. 우선 경상도 출신 촌 사람인지라 서울역에 간 것부터 눈이 휘둥그레졌고
올 해 첫 눈이 저희를 향해 웃어주며 반겨주었습니다. 설렁탕 집에서 뵌 많은 분들과 식사를 하고 요가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요가원에서 한 분 한 분 따뜻하게 차를 대접해주신 강사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서울 모임에 너무 많은 인원들이 모여드셔서 놀랬습니다. 강의 내용은 '집 나가면 개고생' 이라는 주제였는데
도덕경 6년 모임 첨으로 선생님이 강의 방식을 자유롭게 토론 형식으로 저희들과 주고 받는 강의로 변화하셨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의 인원수가 '소수' 였다면, 많이 좋았겠지만 인원이 많았던
환경에선 조금 아쉬웠던 토론 같단 생각이었습니다만...효율이나 방식 같은 걸 따지기 보단, 그냥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게, 어디겠습니까? 다 좋고 감사인 것을요..^^

'집' 이라는 단어와 연상되는 우리의 마음 속 꿈꾸는 에너지..(내가 원하는 내 모습) = 쉼, 따뜻함, 휴식 등..
그렇지만, '집'에서 바라보는 현실의 모습들..(우리 자신의 모습) = 가족간의 싸움, 괴로움, 경제적 난처 등...
이 집을 우리 자신에게 되돌려..우리 자신의 집은 어떠한가? 라는 질문을 우리 자신들이 모두 답하였습니다.

이 루시오는 그 날 대답은 못하였지만, 전 속으로 울컥했습니다. 
저에게 집이란...고마움과 미안함 그 자체였습니다.
전...한 평생 '사랑' 과 '행복'을... '진리', '도', '깨달음' 이라는 이름으로 꿈꾸며 24년 평생으로
나 아닌 모습이 되고자 애썼습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이 루시오 가슴 속엔 또 다른 루시오가 
어머니의 품으로서 24년을 저만을 바라보고 기다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 자신을 스스로 외면하며 
밖으로 돌아다녔기에 너무나 미안했고, 늘 저만을 한 평생 기다려 주었기에 고마웠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는 선생님의 강력한 메세지에 그저 감사하였고, 많은 분들의 사연과
토론식 대답에도 감사하였습니다. 참, 다른 분들은 한 분 한 분 모두 거론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지만
서정만 형은 제가 생각한대로의 모습 그대로여서 놀랬습니다.^^ 

그리고 들빛 선생님, 문득 선생님, 아리랑 선생님 등 모두 한 분 한 분 직접 뵈어 영광이었고
제가 아버지와의 약속 때문에 강의만 마치고 뒷풀이는 가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뵙고 뒷풀이까지 하고 싶습니다.

후기랑은 조금 벗어나는 사견이지만...저에게는 지금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이 여자친구에겐 제가 2주 전에 저 아닌 저의 모습...이를테면 애교도 제가 많이 부르고, 땡깡도 많이 부렸습니다.
그런 모습에 여자친구는 저에게 '넌 많이 성숙해보여서 널 좋아했는데, 요즘 네 모습 보니 내가 낚인 것 같다' 라는
말에 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아..내가 얘를 잃을까 두려워했구나...그리고 어려서 부모에게 해보지
못한 애교와 땡깡을 얘한테 토해냈구나' 싶어서 다시 저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나서 여자친구의
상처를 보게 되었고, 여자친구의 상처를 함께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전 과거에 상처나 내면앓이가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날 죽이는 못 된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동전의 양면성처럼, 고통과 편안함은 하나였고
고통으로 말미암아 생명이 살아남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내 꼬라지를 돌아보고, 날 이해해주면
비로서 나의 상처도 조금씩 치유되고, 타인의 상처도 이해하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모두의 기적이 일어나는 지금 이 순간, 모든 도덕경 선생님들에게도 사랑의 에너지로 박수드립니다.

다음에 또 오프라인에서 뵙겠습니다. ^^

댓글목록

여름가지님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117.♡.172.26) 작성일

루시오~~~, 반가워.....
오랫동안 소식이 없어 궁금했었는데....이번엔 내가 댓글 1빠따네 ㅋ.

난, 루시오를 보면 아주 어른스러운 모습과 동시에 장난끼 많은 어린아이 모습이 같이 떠오르더라~
그 둘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ㅋ, 그런데 루시오의 장난끼 많을 것 같은 어린 아이에게 말하듯 조금 장난치듯 오바해서 말하면 간혹 루시오가 긴장(ㅋ)하더라고ㅋㅋㅋ.

사랑하는 여자친구 생긴걸 진심으로 축하해.....
루시오가 잘생겼으니, 여자친구도 정말 예쁠거야~~
내가 여자친구를 잃을까 두려워했구나하는 깨달음,
여자친구의 상처를 보고 그 상처와 함께하는 따뜻함.....

예전에 내 후배가 자기는 여자친구와 같이 있는 그 시간이 그냥 좋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도.. 그처럼 존재의 향기를 같이 나누는........
(루시오라는 필명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59.♡.4.243) 작성일

와...1빠 댓글을 받는 기분이 이런 기분이군요 형님 ㅎㅎ

ㅋㅋㅋ 장난끼 빼면 시체죠 저는 ㅎㅎ 어른스런 모습과 아이 같은 모습...캬
예수님이 말씀하신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 이 문장이 절로 생각나네요. 넘 멋진 칭찬 감사합니다.
물론 제가 아직 긴장 하는 면도 있어요..^^ 어려서의 상처가 있기에...그래도 이해해주심에 감사죠.ㅎ

옴마~ 이 루시오가 잘 생겼다니..어디가서 그런 말씀 하심 돌 맞아요 저 ㅜㅜㅋㅋ
저야 저 자신이니까 거울 봄서 '짜식~ 잘 생깄네' 하지만...밖에서 그랬다간 ㅋㅋ
여자친구는 제 카톡 배경사진이긴 한데...자랑하는건 아니구 이쁘긴 해용..ㅋㄷㅋㄷ

아무튼 오랜만에 이렇게 댓글로나마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반갑고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형님의 댓글만 보아도 너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굿 밤 되세요^^

문득님의 댓글

문득 아이피 (211.♡.90.97) 작성일

요즘 글이 안올라와 워디서 뭐하시나? 궁금했는데...
정말 잘생기셨네(부럽다!!)
덕분에 오랜만에 정만이도 보고(편한만큼 살이...)
애인도 생기셨다니 축하드려요.
서로 많이 사랑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기태샘은 책 쓰시니라 다크써클 생기시고.
들빛님은 혁명하시니라 바쁘시고,
아리랑님은 모임 챙기시니라 수고하시고...

모임에 그저 서너번 왔다 가시는 분들 보면 참 안타까운데,
어찌 강제로 붙들수도 없고...!
임.전.무.퇴.해야는디...!!!

청와대는 흔들릴지언정, 우리의 삶은 흔들린채로 단단해지길!!
바랍니다.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23.♡.202.125)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문득 선생님!
그날 일찍 집에가서 아쉬웠습니다.
잘생겼다니..ㅎㅎ 어디가서 그런소리
들으믄 저 돌맞습니다ㅜㅜ

다음에 기회되면 또 뵙겠습니다^^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82.♡.122.141) 작성일

먼곳에서 와주면서 카톡까지 줘서 너무 고맙다.루시오~
첨 만났는데 첨본것같지 않게 편하고 좋더라 ㅋㅋ

오래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또 기회가 될거라 믿는다.
여친하고 알콩달콩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또보자 ~~!!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23.♡.173.87) 작성일

저두 형님을 뵈서 정말 좋았습니다^^
격려 감사드리고, 분명 또 뵐겁니다.
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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