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진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달래 (180.♡.145.193) 댓글 0건 조회 7,395회 작성일 16-04-26 16:03

본문

 
 
 
 
속이 비고 말라있는 겨울나무같은 자신을 봅니다.
 
바깥을 가져다가 자꾸 채우고 싶어 허덕이는 나를 봅니다.
 
가녀리게 떨며 울고있는 나를 봅니다.
 
나를 봅니다.
 
비로서 진실을 봅니다.
 
울고 싶은데 미치도록 울고 싶은데 울지를  못합니다
 
진짜 한번 울어 보고 싶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빈 껍데기,  허풍쟁이 입니다. 진실없는 몸짓입니다.
 
나에게 닿기가 진실에 닿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정말 너무 어려웠습니다.
 
온몸이 다 터져나가듯 울고 싶습니다. 옆집 사람들이 들을까봐 진땀이 나서 울지를 못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공허했는지 외로웠는지 모릅니다.  정말 외로워서 외롭지 않고 싶어 처절했었습니다
 
진실,  진실,  진실
 
처절한 이 외로움이 진실이었습니다.  죽도록 외면해 왔던 나의 모든것들이 진실이었습니다
 
너무 두렵고 외롭고 공포스럽고 외기러기였던  내가 진실이었습니다.
 
팥쥐 엄마가 진실이었고 무능력했던 아버지가 진실이었고  너무 추웠던 겨울이 진실이었습니다.
 
민망하고 미안하고 부끄러워 어깨가 경직되는 이 순간이 .........
 
또 채우고 싶어  바깥에 손을 내밀지 모르는 다음 순간도 .........
 
 
 
이젠 그 어디도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18건 31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468 진카미사마 7160 16-09-18
5467 아리랑 8232 16-09-16
5466 여름가지 8952 16-09-16
5465 진카미사마 6917 16-09-15
5464 진카미사마 8459 16-09-14
5463 진카미사마 7364 16-09-13
5462 진카미사마 7517 16-09-13
5461 진카미사마 6880 16-09-13
5460 정리1 8245 16-09-12
5459 매미 6857 16-09-03
5458 융보 7134 16-09-02
5457 아리랑 7762 16-08-18
5456 여름가지 9409 16-08-14
5455 아리랑 7833 16-08-09
5454 동네아저씨 6992 16-07-23
5453 디에이치 6850 16-07-22
5452 라이언 13086 16-07-17
5451 관리자 7905 16-07-14
5450 서정만♪ 7873 16-07-13
5449 여름가지 8576 16-07-10
5448 디에이치 7130 16-07-09
5447 명도abcd 7832 16-07-06
5446 디에이치 7112 16-07-05
5445 명도abcd 6981 16-07-05
5444 서정만♪ 10739 16-06-19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0,114
어제
16,761
최대
18,354
전체
5,255,190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