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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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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11.♡.228.4) 댓글 3건 조회 5,699회 작성일 08-03-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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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올렸습니다.
[ 강자들의 패권에 의한 세계화의 결과로
하루 종일 일해도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되어 굶어죽는 사람들의 문제가
'나' 자신의 내면적인 문제입니까? ]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약간 괴리감을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경전읽기 싸이트에서 '모든 것은 내 자신의 내면적인 문제이다'는 가르침에만 의존해 왔었는데,
왠지 위의 질문에 대해서는 여지껏 해왔었던 답안을 그대로 제출하기에 껄끄러웠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김기태 선생님의 성취는 독보적입니다.
하지만 김기태 선생님의 지혜는 '모든 것'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아니고
'사적인 측면'에서의 '정신의 해방'에 대한 정답만을 제공해 줄 뿐입니다.
가령 김기태 선생님은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
'행복해지려는 마음'
'당당해 지려는 마음'
'어른스럽게 보이려는 마음'
'똑똑해지려는 마음'
'편해지려는 마음'
등등의 인간 군상의 온갓 욕망에 의해서 빚어지는 내면적 갈등을 서술해 놓으신 후에...
이러한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있는 그대로가 진실이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언듯 보기에 앞서 나열한 것들이 '인간삶의 총체적인 스펙트럼'을 나열하는 것 같기에
'마음일 비우는 것'으로 인하여 삶의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기태 선생님이 나열하는 것들은 (공적인 문제를 제외한)
'사적인 측면'의 그것들 뿐입니다.
(이는 김기태 선생님의 이해의 장의 폭이 좁거나 열등하다는 것이 아니라, 김기태 선생님식의 통찰을 통해서는 공적인 장으로 문제를 확대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
따라서 이러한 이해에 적응되신 분들의 경우에는
앞선 질문 [ 강자들.... 나 자신의 내면적인 문제입니까? ]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나 자신의 내면적 문제이다)고 답변할수도 없고,
'그렇지 않다'(나 자신의 내면적 문제가 아니고, 세계의 문제이다)고 답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다'고 답하는 것 자체는 (모든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환원함으로)명백히 존재해 있는 현실을 부인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 나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의 문제이다'고 답변을 한다면, 이전의 김기태 선생님에 대한 배움에 괴리감이 생기면서
'사회에 대한 책임'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렇기에 질문의 논지에 대해서 질의해온 분들은 있었지만,
그에 대해서 답변해 줄 수 있었던 분들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 말씀은 김기태 선생님의 '나'를 해방시키는 역량이 '공적인 측면에서의 인민의 해방을 위한 지혜'보다 열등하다는 취지로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김기태 선생님의 지해와 앎은 대단히 훌륭합니다.
김기태 선생님 같은 분들은 그 자리에서 '나'에 대한 해방을 그렇게 계속 설파하셔야 합나다.
하지만 그 외의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문제는 ('나'의 정신처럼) 또다른 방식의 이해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김기태 선생님이 가지신 지해와 관점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작용하는 것이기에
'따로' 배워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인간 영혼'과 '사회적 현실'이 정말로 자유롭고 해방된 개개의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일치되는 사회에서는 김기태 선생님의 말씀 처럼 '나의 비움'이 '사회의 비움'으로 일치되고
'나의 행복'은 '사회적 행복'으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정신과 사회현실이 괴리되다 보니 '착하게 살려면 살수록 험한꼴을 당해야 하는 현실'에 맞부딪치는 경우를 통해서도 살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주장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괜히 평온한 마음에 파장을 일으켰다고 화내실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바라옵건데 저는 그분들께
[ 강자들의 패권에 의한 세계화의 결과로
하루 종일 일해도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되어 굶어죽는 사람들의 문제가
'나' 자신의 내면적인 문제입니까? ] 에 대한 답변을 먼저 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머릿속으로 떠오르는대로 감정이 가는대로 무턱대고 논쟁하다보면 아무것도 풀리는 것이 없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수준에서 논의해서 구분할 수 있는 문제들 부터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앞서 문제제기를 했던 것입니다.
물론 꼭 제 질문을 시작으로 문제를 풀어갈 이유는 없습니다.
다른 합당한 차원에서 먼저 실마리를 풀어낼 계기를 주시는 분들의 화두도 받겠습니다.
이런 말씀은 제가 진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여러분들에게 가르쳐 드리려고 올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저는 하나 하나 문제를 맞춰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곳을 즐기는 분들은 꼭 앞선 논지의 부분에서 답변이 막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는 제가 질문을 명확하게 해서 못해서일 수도 있고, 상대편이 관심이 없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궁금한 마당에 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계속 앙알대는 것입니다.
이해를 주시기를...

댓글목록

김재환님의 댓글

김재환 아이피 (211.♡.174.131) 작성일

이 문제에 답을 할 수 없는 이유는 둥글님께서 내신 문제는 객관적사실이 아닌 문제 자체가 둥글님의 자기합리화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일겁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분별에 대해 분별하지 마라'의 의미는 지금 이 순간의 현실(분별)에 대해 어떠한 자기합리화(분별)도 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봅니다.

저 멀리 아프리카까지 안가도 가까이 우리주변에 기초적인 생활조차 버거운 환경에 처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둥글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고있는 이런 불평등하고 답답한 세상(분별) 그 자체가 아닌, 둥글님께서 머릿속에 만들어 놓으신 세상(분별)에 대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내안의 문제가 맞습니다.
'분별하지 마라' '내려 놓아라' '그냥 살아라' '뜰앞의 잣나무다'.....
경전으로, 선사들의 가르침으로, 그리고 선생님께서도 강의를 통해 마르고 닳도록 말씀하시잖아요.
지금 이 순간의 사실에 대해 어떠한 자기합리화도 하지말라고요.

그러질 않길 바라지만 밥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온갖 편법이나 착취같은 불평등한 모습들도 보입니다.
정말로 둥글님께서 세상의 밥의 문제에 대해 걱정하신다면, 그러한 밥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수십억의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그대로 인정해야 합니다.
분별에 대해 분별하지 마시구요.

비온뒤라 그런지 하늘이 참 맑고 푸르릅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네요~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8.4) 작성일

이런 말씀 나올 줄 알아서 위에 몇번 강조 말씀 드렸는데 다시 똑같은 말씀 하시는 군요.

왜? 우선적으로 풀어야할 (그나마) 쉬운 문제는 옆에다 던져두고 그보다 두배 세배 어려운 문제부터
접근하면서 사안을 복잡하게 만드시는지요.

제가 김재환님과 똑같이 나온다면 서로간의 인식싸움 관념싸움 가치 싸움 밖에 안되는 것을 모르십니까?
저는 필요 없이 그에 대한 시간 낭비를 하지 말자는 겁니다.

우선 할 수 있는 것 부터 하자는 겁니다.

[ 강자들의 패권에 의한 세계화의 결과로
하루 종일 일해도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되어 굶어죽는 사람들의 문제가
'나' 자신의 내면적인 문제입니까? ] 에 대한 답변을 주셔서
제가 제기하는 방법으로 차근차근히 문제를 풀어보시던지...

아니면 김재환님이 (저와 같은 사람과의 인식의 이질성을 해결할 수 있는)문제를 풀수 있는 실마리를
제기하셔보시기 바랍니다.

이렇지 않은 김재환님의 현재의 태도는 서로간에 가치싸움 하자는 것 밖에 안됩니다.
제가 가치싸움 하자고 위의 글을 써냈는지요.

'하고 싶은 말'과 '할수 있는 말'의 구분이 좀 명확했으면 좋겠습니다.


날이 개니 공기가 신선하군요.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8.4) 작성일

그리고
재환님은 [저 멀리 아프리카까지 안가도 가까이 우리주변에 기초적인 생활조차 버거운 환경에 처한 분들이 많습니다. ]라고 지적하시면서
이를 통해서 [둥글님께서 머릿속에 만들어 놓으신 세상(분별)에 대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것 같습니다.]라는 결과를 도출해 내시는데...

저는 어떻게 이러한 논리가 나오는지 정말 미스테리합니다.

이에는 제가 써낸 질문이 '우리 주변의 이웃 보다는 아프리카 오지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자'아야 한다는 식으로 보인 이유일 터인데, 어떻게 제 질문에서 이런 결과를 도출해 내시나요? 논리적 비약이 너무 심하십니다. 문제는 김재환님은 논리를 싫어하시기 때문에 자기 주장의 논리적 비약성을 스스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는 듯 합니다.

(이는 따져 묻자는 것이 아니라, 재환님의 글을 통한 나름대로의 판단입니다. 이에 반박하시려거든, 막연하게 '그건 당신의 자기합리화다'는 식의 주장을 하지는 마십시요. 이는 싸움하자는 것 밖에 안되거든요. 대신 제가 제기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통해 '그게 아닌 것'을 보여 주시면 될 것입니다. )

거듭 말씀 드리건데 다른 사람의 글을 '차근'히 보시고 '하고 싶은 말'과 '할수 있는 말'을 구분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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