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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이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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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름에 달 가듯 (218.♡.97.149) 댓글 1건 조회 4,495회 작성일 08-03-27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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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마음속에서 정말로 끝없는 만족과 행복이 느껴지면,
저쪽에서 헐벗고 굶주리고 핍박받는 사람까지 행복해 지는 것일까요?
몰라서 묻습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2. '1'의 질문을 잘 못된 것이고,
'내 마음속의 만족과 행복의 문제'와 '저쪽에서 헐벗고 굶주리고 핍박받는 사람의 문제'는
별개의 사건일까요? 그래서 이 양자는 '따로' 고민해야할 문제일까요?
3. 아님 '내 마음의 문제'와 '세상의 문제'는 원래 하나이기에
이것을 나누는 발상 자체가 잘 못된 것이고, 늘상 일상에서 세상의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러한 삶 자체가 '나의 삶'일 까요.
궁금해서 묻습니다.
제가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은
둥글이님이 좋은것을 전하려는
마음을 보기에 적었습니다.
제 글이 두서없고 논리가 맞지 않더라도
둥글이님도
제글이 아닌 마음을 봐 주셨으면 합니다.
둥글이님 께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궁금할까요?
원시시대에 비해 현대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눈부신 발전에 비해 우리 개인 각자도
그에 비례해서 눈부시게 행복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에는 버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갈때 걸어서 다녔습니다.
버스가 없었기에 버스타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버스가 있었던 도시 사람들이 보기에는
측은해 보였을 수도 있어겠죠.
우리보다 열등한 동물이나 식물의 시각에서
인간들을 보면 행복해 죽을지도 모르고
더이상 바라는 것이 없어야 마땅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애초에 인간으로 태어나 그러한 상황과 조건에 의해서
발생한 경험에 의한 기억(상像)만 존재 하기에...
경험으로 축적되어 진 기억(상像)의 비교에
의해서 행복감을 느끼기에 그러한 경험이 없기에
비교할 상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우리는 분리된 생각으로
자신의 상황에 경험한 현재 의식으로
경험이 없는 대상 에게 투영시켜 판단하기에
분리된 생각을 일으켜 몸과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것 같습니다.
둥글이 님이 전하려 하는 것을 좀더 쉽고
편하게 전달할수 있었으면 해서...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연기법)
연기에는 불평등 속의 평등의 뜻이 있는것 같습니다.
경험되어 지지 않는 것은 연기 할수 없는것 같습니다.
답글을 달려고 했는데 오랫만에 글을 쓰다보니
달수가 없어서 ㅠ ㅠ

댓글목록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8.4) 작성일

말씀 잘 들었습니다.

구름에 달님은...

[경험으로 축적되어 진 기억(상像)의 비교에
의해서 행복감을 느끼기에...]
...
[우리는 분리된 생각으로
자신의 상황에 경험한 현재 의식으로
경험이 없는 대상 에게 투영시켜 판단하기에
분리된 생각을 일으켜 몸과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것 같습니다.] 고 문제를 지적하신 후에
상호관계 작용의 원리인 '연기'의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십니다.

제가 보는 관점도 그러합니다.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경험'은
'경쟁'과 '소유' '욕망'의 비빔밥입니다.
이로 인해서 인간은 점점 더 탐욕스러워지고 이로 인해서
현재 우리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명백합니다.

앞으로 자원이 고갈되고 환경이 오염되면서 인간의 욕망은 더더욱
극으로 다다를 것입니다.
왜냐하면 점점 부족해지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
인간은 여지껏의 '경험'을 토대로 움직을 터인데,
인간이 여지껏 배워온 것은 '경쟁'과 '착취'의 논리밖에 없기 때문이죠.

다행하게도 이러한 탐욕의 원리에 맞서는 신념과 가치에 무장된 이들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들은 '종교'(기독교, 불교, 도교)인들입니다.
이들의 '낮추고' '비우려는' 정신만이 현재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인류의 정신을 온전하게
되돌려 놓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들이 자신들이 가진 '이해'를 제대로 작동시키면
세상은 현재와 같이 욕망과 탐욕 일변도로 흐를 이유가 없습니다.
'연기'적인 혜안을 바탕으로 나와 너의 조화적인 작용이 세계에서 실현되겠지요.

문제는 이러한 이해가 '사사롭게' 쓰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를 갖춘 이들은 이를 인류와 세계로 전파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오직 '내 마음'만 잘 추스리면 된다. 는 식의 발상만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이것(나)이 있음으로 저것(너)이 있음의 사실을 보려 하지 않고,
관념적-감상적으로만 '세상은 하나다'라고 이야기할 뿐,
구체적으로 이를 세상에서 실천할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러한 혜안의 '정신적 나눔'은 커녕 '밥의 나눔'의 필요성 마저도 공감시킬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연기의 원리에 배반'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 민족의 문화에 스며들어와 있던 '노장'적 사고가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조장하는 '자본주의'문화에
접목되어 빚어낸 형상으로 생각됩니다.

문제는 구름에 달님이 지적해주셨던대로
'자신의 경험/감성'에만 파 묻혀 있다보니 다른 것을 살필 여력이 없어서 계속 그에 안주해 있는 것이지요.
그들(모든 도인들을 얘기하는 표현은 아닙니다.)의 눈으로 볼 때는 자신의 머릿속에 각인된 경험과
다른 모습을 하는 이들만 문제가 있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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