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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님 원론과 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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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몽 (210.♡.107.100) 댓글 2건 조회 4,663회 작성일 08-03-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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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님.
우리 모두가 잘빠지는 오류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둥굴이랑 존재가 있습니다. 그가 인식의 대상에 들어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이라는 분류가 일어납니다.
마음 속에서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지요.
이까지는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다음부터 일반화의 범주화 작업이 시작됩니다.
나는 둥글이를 이런 사람이라 생각한다
둥글이는 이런 점을 모르고 있다
나는 둥글이가 이런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
그런데 둥글이는 아주 기분이 나쁠 것 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인간도 그러함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아주 단순합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일반화의 범주에 집어넣어면
그 분류의 잔실성이나 사실여부와는 상관없이 존재론적으로 심한 거부감을
느낍니다.
왜 그럴까요?
일반화의 범주는 <원론>이고 그것이 아무리 정확해 보았자 30% 이상을
맞추지 못합니다. 개체적 인간은 원론에 포렴되지 않는 <각론>의 범주에서
그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움직이는 과녁입니다. 표적화하여 적중시키기 어려운 복잡미묘한
존재이지요. 또 저저마다 다른 처지와 동기와 입장을 가지고 있지요.
이런 깊은 사연은 그 자신만이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론으로 구겨 넣어진 인간에게는 억울함이 생겨 납니다.
그 사람 입장에서 보면 말하는 사람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를
하는 것이지요. 70%의 자기 각론이 무시당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나는 이런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나 역시도 일반화의 범주에 자주 빠집니다.
설령 원론으로 상대를 도식화했더라도 그가 거부해 오면 그의 각론을
믿어 주어야 합니다. 왜냐면 내가 그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김윤님은 상대의 각론을 받아들여주지 않고 자기 원론에만 집착하기에
그게 고집이 된 것이고 스스로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진 게 입니다.

댓글목록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16.117) 작성일

자몽님,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당분간 쉬고 싶습니다. 생업 때문이라도...

심리학에 일가견이 있어 보이는 자몽님께 이런 말씀드리는 것은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격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 방식대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제가 보는 견지에서는 상처 입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태어나면서 엄마에게서 분리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고..
다시 말해, 에덴동산 같은 그 자궁에서 추방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고..
부모의 조건없는 사랑과 받아들임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상처들은 개인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떤 사건과 관련하여, 누구와 관련하여 받았느냐는 다르지만,
태어나면서.. 또 어린 시절에 상처 입지 않은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일반화, 범주화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분명히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확실히 그렇게 아는 것은 아니지만(각각의 사람들의 삶을 모두 직접 경험해보지는 않았으니까),
그럴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저의 상처를 만나고 경험하고, 조금씩 알아가면서
더욱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 상처가 어떻게 생겼고, 그로 인해 내가 어떤 틀로 세상을 보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생겨난 내 에고의 전략들은 어떤 것인지, 또 어떤 전략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상처가 내 삶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

그렇다고 해서 제가 다른 사람들을 볼 때, 심지어 볼 때마다...
그는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겠구나..라는 식으로 생각하거나 짐작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시각으로 사람들을 보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이겠구나.. 하고 짐작하는 것이
제게는 별로 없습니다. 천성적으로 저는 그런 것에 약합니다.

어쨌든..
그런데 유독 상처가 비교적 선명히 느껴지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상처, 세상을 바라보는 틀, 전략...까지..

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분들에게 뭐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분들에게는 저마다 자신의 길이 있고, 때가 있고, 조건이 있다고..
그리고 결국은 모두가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라는..
결국은 모두가 언젠가는 자유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불쑥 간섭하는 경우가 생기네요. 엊그제처럼...
예.. 허용했습니다.^^

제가 둥글이님께 말씀드린 것은 '거부당한 상처'.. 하나였습니다.
그게 원론과 각론을 나누어 분석해야 할 만큼 그렇게 복잡한 문제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밖에는 둥글이님을 어떤 범주로도 묶은 것 같지 않고, 더군다나 가둔 것 같지도 않고,
둥글이님의 다른 부분을 묻지도, 부정하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끝으로,
자몽님이 왜 그렇게 과잉반응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성이 작용한 걸까요..갸우뚱..
둥글이님이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할 만큼 그렇게 나약한 분 같지는 않은데..

저에게 관심이 있으시다면, 제 글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님께서 제 글을 주관적으로 (아마도 왜곡해서) 해석하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주관, 해석, 짐작, 추측을 너무 믿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얘기는 제게도 하는 말입니다.)

가끔 님에게서 어떤 틀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좋은 친구로 만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김윤님은 자기 말을 자세히 들여다 보시지 않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거침없이 혼동스럽게 내뱉고 자기 속뜻은 그게 아니다, 아주 긴 이유와 설명을 다시더군요.

 저야, 김윤님과 둥글님 여차저차 마라톤 경주 하는 것 구경만 한 사람이고
 엉거주춤 끼여 들었지 과잉 반응도 아니고 둥글님 보호자도 아닙니다.
 부성애를 느낄 정도로 그가 귀여운 사람도 아니더군요 (전에 사진 보았더니, 둥글님 죄송)

 저에겐 아주 강력한 황금붕어빵 틀이 있사오니 나중에 먹어면서 한 번 이야기 나눠 봅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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