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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증오속에서 피어나는 한줄기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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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디에이치 (211.♡.166.54) 댓글 4건 조회 6,161회 작성일 16-07-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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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나의 상사와의 관계는 너무나도 최악이였다.
 
지금 4년이 다되가는데..
 
처음들어와서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잔소리하고 구박하고 망신주고 무시하기를 거의 매일같이..
 
너무 주눅들어서 힘들었고..괴로웠고..그사람이 미웠고 죽이고 싶었다. 또 나 역시도 뛰어내리고 싶었다.  
 
김기태선생님을 만나고 깨어나기 전에는 그정도의 분노가 있는지도 몰랐다. 감정이 워낙 닫혀있기 때문에..
 
하지만 깨어나면서 내 안에 얼마나 큰 증오와 미움..괴로움..수치심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 크기가 너무 커서 이가 갈릴정도였다.
 
그 미움의 크기..상대를 죽이고 싶은 그 미움의 크기는 내가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너무나도 커서 그냥 참고 누르고
 
차라리 나를 탓하기만 했던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그 엄청난 분노를 감당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분노,,수치심..쪽팔림 등등을 경험하면서 너무나도 힘겹고 도저히 헤어나올수 없을거 같았는데..
 
도무지 그 이가 갈릴거 같은 분노 속에 한톨의 사랑도 안들어있을거 같았는데..
 
요즘들어서 그 증오와 분노를 있는그대로 허용하면서 묘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분노하고 너무나도 미웠던 그 사람이 나한테 처음 직장들어와서 지금까지 그렇게 짓밟았던건..
 
그 모양은 짓밟음이였지만 그 속에서는 나라는 후배에 대한 사랑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사람 역시도 그렇게 본인의 상사로부터 구박과 멸시를 받아서 상처가 많은 사람이였고 그런 사랑을 도무지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이였다.
 
도무지 한톨의 사랑도 없을 줄 알았던 그사람과의 관계 밑바탕에 너무나도 큰 사랑이 숨어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 사람도 표현방법이 서투르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나한테 최선을 다하고 있었지만
나는 그걸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고..
 나역시도 최선을 다해서 그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었지만
그사람의 속을 전혀 모르고서 나만의 방식으로 다가갔기 때문에 끝없이 오해와 분노가 쌓이면서 여기까지 온것이다.
 
 
그걸 알게 되면서 분노가 조금씩 사라지고
그 분노가 이글거리던 자리에는 사랑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하고 감사도 싹트기 시작했다.
그 속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감동이 있었고
하늘로부터 너무나도 큰 선물을 받은거 같아서 너무나도 기뻤다.
 
그사람과의 관계만 그런게 아니였다.
다른 사람들도 대하면서 느끼는건데 모두들 자신듦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했고 사랑을 받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게 잘 되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다. 우리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그 모양의 밑바탕에는 사랑이 흐르고 있었지만 내가 그걸 볼 눈이 갖추어져있어서 그랬는지
그게 폭력이다 간섭이다 집착이다로만 보였던 것이였다.
 
나는 꺠어나고 나서 오히려 그런 미움이나 수치심.. 등등을 더 피부로 많이 느껴서 너무나도 괴로웠지만
 
그 미움과 수치심, 공포 등등보다 더  괴로웠던건 내가 깨어났다는 사실..
깨달았다는 에고가 그속에서 발동하면서 현실에서 괴로움을 느낄때
마다 괜찮아 나는 그래도 깨달았으니까 저들보다는 나아 이런식으로 흘러가는 부분이 너무나도 괴로웠다.
 
깨어나면 다끝이라고 생각했고  그속에 깨달은 에고가 숨어있을줄은 몰랐고
 깨달은 에고가 나 스스로를 끊임없이
주변 상황으로부터 고립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 깨달은 에고가 결국은 내가 사랑받고 싶은데 도저히 상처받을까봐
다다가지 못해서 움츠려있는 나의 또다른 모습이라는 걸 알게되었을때
깨달은 에고는 극복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받아야 될 대상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을때
 
깨달은 에고는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고 그게 사랑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큰 감동이였다. 내가 했던 그모든 수행과 꺠달음을 위한 노력..여자를 꼬시기 위한 그 모든 노력들..깨달은 사람으로서 남들을  가르치고 싶었던 그 모든 모습들은
 
전부 내가 다른사람한테 사랑받고 싶다는 그 마음 그 이상도 이하고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모든걸 내려놓고 다른사람한테  용기는 내어서 사랑을 고백할때
다른사람들도 사랑으로 응답해주는 현실을 보면서 큰 감동을 얻게 되었다.
 
지금 여기 이렇게 글을 쓰는거 역시도 여기 들어와서 내글을 보는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고 싶어서 쓰는 글이라는것도 알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이 사랑을 다른사람들 세상과 함께 나누면서 살아가고 싶다.
 
 
 
 

댓글목록

돌도사님의 댓글

돌도사 아이피 (211.♡.42.102) 작성일

오늘 오후도
짜증나고~~~
열 받고~~~
화나고~~~
목소리도 부들 부들 떨리고~~~
그렇게 7월의 금요일 오후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본심1612님의 댓글

본심1612 아이피 (49.♡.241.138) 작성일

마음이 편하면 다 좋게 보입니다.
절대로 남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나는 악이요, 선이요, 핵이요, 폭탄이요..
그 모든 것이니까요.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7) 작성일

정말 감탄 스럽네요~

예전에 람다스 라는 사람이 쓴 '신에게 가는길'에서 람다스 자신안에 그들에 대한 증오심에
견딜수없어서 주저않아 울었던 장면이 글을 보는데 생각나요.

그 반대로 '아니 내가 저들을 이렇게 사랑하고 있었던가?'하고 놀라운 발견을 했던
장면도 생각나고 글을 보는데 오버랩 되면서 감탄스러워요~

다른사람들도 내 글보면서 칭찬하고 감탄하던데 이런 기분인가바요?ㅋㅋ

봄비님의 댓글

봄비 아이피 (111.♡.33.46) 작성일

"깨달은 에고는 극복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받아야 될 대상"이란 말이 마음에 와 닿네요~

디에이치님 글 다 읽어보았는데, 글 하나하나의 진실하고 편안한 글체로 느껴져서~
재미있고 눈에 쏙쏙 들어왔어요~ 자신을 너무 잘 표현하시는거 같아요~^^
글귀들 마다 교훈들이 숨어있더라구요~


진실함과 솔직함이 모든 문을 여느 열쇠인거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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