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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과 갈등속에서의 내려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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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디에이치 (211.♡.166.94) 댓글 8건 조회 6,372회 작성일 16-07-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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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어려움과 난관이 지속되었었다.
 
정말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연거푸 들었고 도무지 버티기 힘들다는 생각도 올라왔다
 
확실히 감정을 억압하는 힘이 약해지면서 어릴때부터 눌러왔던
 감정들이 세상과의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뚜껑이
 열린듯이 엄청나게 올라온다.
 
그 올라오는 감정들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나하나 경험한다는 건 정말 큰 고통이였다.
직장생활에서의 팍팍한 인간관계속에서 그러한 억압된 감정들은 더욱더 크게 자극받아서 올라오곤한다.
 
깨어나면서 부터 경험하는 세계는 결코
내가 원했던 어떠한 달콤하고 평안한 낙원과 같은 어떤 이상적인 세계가 아니였다.
 
깨어남이라는게 어찌보면 내가 그토록 외면하고 피하고 싶어했던 삶의 여러가지 측면들을 보도록 만든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강제로 안볼수가 없도록 상황을 몰아간다 그 몰아가는 힘은 너무나도 무섭다.
 
어찌보면 강제로 내가 힘을 빠질때까지 계속 몰아가서 결국에는 항복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힘이 빠지기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시간은 참 견디기 힘든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내려놓게 되면 반복되는 불편하고 어려운 관계에서의 갈등이 그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내가 그걸 어떻게 해보려고 애쓰거나 노력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되고 고통이 시작된다는것도 알게 된다.
 
한번 알았다고 끝나는것도 아니고 삶속에서 계속 만나게 된다. 이런 고통을 ...
 
현실을 있는그대로 인정하면 별문제가 아니고 거기에 나라는 에고가 개입이 되어서 이 현실을 조작하고 통제하려는 순간 고통이 시작되는것이다.
 
이 진실을 몇번이나 몸으로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삶속으로 다시 들어가면 다시 또 그 고통이 올라온다. 아직
삶 속에서 형성되고 축적된 신념의 덩어리가 만들어내고 있는 고통을 계속해서 겪어나가고 또 겪어나가고 있는것이다.
 
 
때로는 약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더욱더 강렬해지기도 하고..
 
하지만 그속에서 앎이라는게 깊어지는것 같고.. 애씀도 줄어들어가는거 같다.
 

댓글목록

텅빈밝음님의 댓글

텅빈밝음 아이피 (114.♡.135.209) 작성일

공부인이  삶의고통과번뇌속에서 처음 이자리를만나면  아무런노력없이 저절로 쉴수있게되는데
경전에서는 "방하착" 이라하기도 하고 "안심법문"이라고도 합니다..
여기서 이자리를 생각으로 정리 할려고하면 폭포수같은 망상이 끊임없이 쏟아지기도 하죠.. ㅎㅎ

시간이가고 공부가 더진전이되면 통밑이 쑥빠진다는지, 불이법에 계합되는 명철한 체험이있어야
비로서 한결 힘을 덜었다할수있어요..
이시점에서 옛사람이 말하기를 "번뇌망상이 화로위에 한점의눈송이와같다"  라고 했지요..

인위적인생각과 나의의지를 쉬고 알수없는 스스로의본성에 의지하시길  바랍니다..

디에이치님의 댓글의 댓글

디에이치 아이피 (211.♡.21.154) 작성일

감사합니다. ^^텅빈밝음님 잘 지내시죠?

명도abcd님의 댓글

명도abcd 아이피 (1.♡.139.243) 작성일

이른 바 '오후공부'(悟後工夫)라고 깨닫고나서 부터 이제 공부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워낙 오랫동안 현실에서 분별, 이치, 견해, 해석, 의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깨닫고나서도
계속 번뇌가 치성하니 <보림>해야한다고 하지요.

과거는 경계에 끌려다니며 살았지만, 이제는 우리가 경계망상을 마음대로 부리며 살아야겠습니다.
다행히 물속에서 물을 찾고, 내머리를 달고 머리를 찾고 있으니 이미 이속에 앉아 있다고 합니다.

기쁨, 슬픔, 짜증, 분노가 생기면 그 경계 속에 이것이 확실하게 있다고하니 그 경계는 모두
헛깨비고 실재는 항상 알든 모르든 좋든 싫든 이렇게 있습니다 ^^

디에이치님의 댓글의 댓글

디에이치 아이피 (211.♡.21.154) 작성일

감사합니다.^^

본심1612님의 댓글

본심1612 아이피 (49.♡.241.138) 작성일

이렇게 일어나는 것들이 결코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거예요.
일어나는 것들을 겪으며 시비하지 않으면
그것이 항복할 날이 올것이죠..^^
 
매순간 단지 그럴 뿐!

홧팅!

디에이치님의 댓글의 댓글

디에이치 아이피 (211.♡.21.154) 작성일

엄청 많이 올라오긴 하네요. 점점 외롭고 고립되기도 하구요..아무래도 모든 의지하는것들에게서 멀어지는것에서 느끼는  어떤 느낌일 뿐인걸 알아도 치루어내는건 결코 쉽지만은 않은 거 같습니다.

본심1612님의 댓글의 댓글

본심1612 아이피 (49.♡.241.138) 작성일

그것이 자기의 분별심이 만든 관념들이잖아요.. 그러므로 기꺼이 반갑게
맞이해 보십시요. 쉽지도않고, 만만치도 않지만 그것이 그림자이면서 진리니까.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 것들이
어찌되었든
부처가 되도록 여기까지 데려온 것입니다.
고통이 없으면 열반도 없다고 하죠. 
진리는 때로는 맹렬하게 다가와 우리에게
진실하게 보여줍니다.

단, 생각의 내용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는게 좋겠죠.
왜냐면 내용은 가짜니까.. ^^
현상이 빈것이라는 것을 숙고하고
실재로서 순간 순간 존재하면 중심잡을 수 있습니다.

디에이치님 힘내세요!!

본심1612님의 댓글

본심1612 아이피 (49.♡.241.138) 작성일

그리고  번뇌의 느낌이 상당히 불쾌하고 힘들죠.
심할땐 미칠것  같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계속 그것과 아무 생각없이 있다보면(내맡기면)
그 느낌이 머무는 시간이 얼마 안된다는 것이예요.(과학적으로 길어야  1분 30초 밖에 안걸린다고 합니다)

문제는 느낌이 나쁠땐 부정적 생각들이 마구 일어납니다.
그때 그 생각을 믿지 않아야 하는데
거기서 빠지면 소방차를 불러도 불을끄지 못하게 되지요. 

그러니까 앞생각이 일어날 때 거기서 끝나고,
뒷생각에 시비하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습관적으로 분별되어서 패턴화된것이 자동으로 취사선택하게 되는데,
거기서 분리를 놓고 허용하는 쪽으로 인식이 전환되어야 겠죠. ^^

진리의 입장에서는 좋고 나쁜 것이 같다 또는 중립적이라 하죠.
이것이 왜 그런지 철저하게 구명해봐야 합니다.

같이 가는 길이라
조금 나누고자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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