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직접적으로 우리의 '입'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요?

광우병 보다 더욱 심각한 인간사회의 부조리- 생태계 파괴의 문제에 대해서

우리 각자의 '관심'과 '책임'의 문제를 거론 할 때는 '중요한 것은 네 마음이다'고 호통들 치셨던 분들이...

왜 이리 적극적으로 '광우병'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쓰시는지요.

현재의 '광우병 파동'은 단지 '인간사회의 부조리와 생명 파괴' 문제의 거대한 기반에서 발생하는

표면적인 작은 사건 중의 하나입니다.

광우병 수입소 내일 부터 수입되서 먹어봤자,

20년 사이에 1000명 죽을 일도 없지만,

(꾸준히 말씀 드려왔던) 세계화의 문제와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이한 피해로

올해도 당장 어떤 재해로 수천명이 죽어나갈 줄도 모릅니다.

하루 평균 3종류 이상 멸종하며 붕괴되고 있는 생태계 또한

20년 안에 우리에게 상상할 수 없는 극심한 피해를 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인간사회의 부조리와 생명 파괴'의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면서

이의 '관심'과 '이해' '실천'의 필요성을 말씀 드렸을 때는

'중요한 것은 네 마음이다'는 식의 가르침?만 되읊으셨던 분들이...

이 작은 '광우병' 사안 하나 때문에 이렇게 심각해 하시는지요?

제가 말씀 드리던,

'인간사회의 부조리와 생명 파괴'의 현실은 직접 피부에 와 닿지 않는데,

수입소는 직접 우리의 입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지요.

아니면 제가 말씀 드리는 '인간사회의 부조리와 생명 파괴'의 사안은

현재의 본인들의 삶을 송두리째 친환경적으로 바꿔야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한 수고를

감내하기는 좀 번거롭지만,

광우병 수입소 문제는 (현재적 삶을 바꿀 필요 없이)반대 목소리를 외치다 보면

수입 안될 수도 있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보이고 만져지고 들려지는 것에만 의존해서 세상을 판단하는 것 때 문에 이런 괴리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까?

오랜만에 게시판에 들어와서 정말 깜짝 놀라서 질문 드리는 것입니다.

* 참고로 이 글은 최근 저와 대화를 나눈 분을 겨냥한 글이 아닙니다.

(그분은 원래 세상의 실질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광우병 문제도 당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문제 삼을 수 밖에 없지요)다만 이 글은 제가 '나'의 문제와 '세상의 문제'를 연결하는 고리를 찾아야 하지 않느냐?고 외쳤을 때... 늘상 '중요한 것은 네 마음'이라는 도식만 갖다 대셨던 분들에게 올리는 글입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광우병 사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머무르고 있는 지역에서도 아는 분 끌고나가 둘이서라도 촛불 시위를 했을 만큼

이 문제의 심각성은 느끼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사안인 광우병 문제에 너무 민감해 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뵈니,

머리가 정리가 안되서 올리는 말씀 입니다.

그리고 더불어 말씀 드리자면 이곳 게시판에 글 올리면서 성토하시는 것도 좋지만,

청와대 게시판 등에도 글을 퍼올리시는 것이 필요하고,

근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정치문제화 하고 있기 때문에

'머릿수' 늘려서 세를 과시할 필요가 있는 고로, 시간되는 대로 촛불집회에 나가시던지,

멀리 나가서 참여할 시간 없으시면 쪽팔리더라도 자기 사는 마을 입구에 혼자서라도 촛불들고

피켓을 매고 있어야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