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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의 문제 - 공자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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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10.♡.211.182) 댓글 0건 조회 6,365회 작성일 08-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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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축산’ 관련 이야기는 저도 많은 생각을 해보지는 못한 말씀이시지만, 참 좋은 지적입니다. 공자님이 지적해 주신 바 대로의 이런 문제가 온통 엮어져 있는 ‘사회현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략히 말씀 드리자면, 이러한 문제로 온통 세상이 엮어져 있는 것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세상 보는 시야가 깨이지 않은 상태에서 개개인이 가진 ‘욕망’만이 사회적으로 현현된 결과입니다.


많은 이들과 가진 자와 힘 있는 자들이 벌이는 문제의 사안에 대해서 아무런 이해를 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진 자’와 ‘힘있는 자’를 구분함은 쓸데없이 ‘대립관계’를 만들고 ‘갈등’을 조장하기 위함이 아니라, 가진자와 힘있는 자의 특성상 약자를 억압하고, 환경 파괴를 불러일으키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가진자와 힘있는자라고 함은 ‘권력자’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와 닭을 키우면서 환경을 파괴시키는 대형축산업자들 역시 그 닭과 소의 관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진자’ ‘힘있는자’가 되는 것이죠.


하여간 이러한 문제의 근원을 인식해서 우리가 좀 더 온전히 인간과 환경에 작용하는 길을 찾아야 할 텐데... 현대 사회 자체가 이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소비하는 사회구조’가 지속되려면, ‘환경파괴’ ‘인간성 말살’ 쯤은 견뎌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이러한 ‘환경파괴’와 ‘인간성말살’ 조장의 사회는 이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의 평균 정신상태의 반영입니다.


문제는 ‘가진 자들’이 이러한 ‘인식’에 일반인들이 다다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예로 현재 광우병 사태에 대해서 ‘조선-동아-중앙일보’ 등의 메이저 신문 등은 교묘하게 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여당에서 촛불집회를 조작했네’ 라는 등의 기사로 말입니다. 그래도 광우병 수입소 문제는 ‘식탁’의 문제를 중시 여기는 한국인들에게 민감한 문제로 대두되니 그나마 ‘갈등’ ‘대립’의 이슈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 이외의 인간의 정신과 생명을 파괴시키는 각종 ‘교육’ ‘경제’ ‘문화’ ‘안보’ 등의 문제는 제대로 이슈화되고 있지도 못하고 있는 세력들의 뜻에 따라 진행되는 상태에 있습니다. 이는 시민의 우민화를 통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려는 조잡한 특성이죠. 세상의 모든 정권에서 보이는 모습이지만, 그 경제 규모에 비해 한국사회는 정도가 심하지요.


물론 이렇게 가진자들이 시민들을 우롱하는 결과로 시민들은 더더욱 우민화 되는 것은,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는 ‘현대 한국사회를 사는 시민의 수준’이 그것 밖에 되지 못하기 때문에 허고헌날 가진자들의 볼모로 잡혀있는 것입니다.


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현실을 읽을 수 있는 시야를 갖고 깨어나서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현실을 만들어내는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굴레를 박차고 현실을 보고 판단하여 변화를 위해 매진할 수 있는 실천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곳 게시판의 상당히 많은 분들이 ‘나의 마음이 모든 것이다’는 이해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 역시도, 이러한 현대 사회의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실천을 하지 않고, 오직 자기 일신의 ‘평안함’을 위해서 살아가는 편협한 삶의 자세를 경전의 ‘특정구절’에서 뽑아서 취한다는 것이죠. 이는 기독교인들이 ‘예수믿어라’는 말만 달달이 외고 다니면서 다른 아무것도 안하는 모습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이곳 경전 읽기 방에 머무는 이들은 상당히 ‘온화’하고 ‘지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 기독교인과 다르다’고 반발하실 수 있지만, 제가 ‘그들’ 기독교인들에게 그렇게 얘기할 때도 그들은 ‘우리는 그들 도하는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얘기합니다. (저는 이곳 저곳 종교싸이트 등도 들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따라서 저는 다만 이러한 ‘함정’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취지로 여지껏 분란을 자처했던 것입니다. 이 ‘함정’만 제대로 발견할 수 있다면 그 이후로는 온전히 세상과 관계하고 실천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되지요.


공자님이 ‘축산 문제...’ 등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서 활동해줬으면 하는 말씀을 하셧는데, 앞서 말씀 하셨던 그 정도 수준높은 ‘문제의식’을 가지셨다면 이제 그 문제는 공자님이 해결해야할 ‘소명’이 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사실 제 전문분야는 특정 문제에 대한 사안 해결이 아닙니다. 저는 머리도 별로 좋지 않고 능력도 부족합니다. 저는 다만 사람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가치와 삶’이 잘 못되었을 수 있음을 끊임없이 알리고, ‘나서서 관심갖고 실천해야 할 필요성’을 제안하는 일에 제 활동의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저의 능력은 거기까지입니다. 구체적 현실의 문제와 사안은 ‘깨인’ 사람들이 ‘알아서’ 생각해야할 바입니다. 그런면에서 공자님은 충분히 문제를 보고 계시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나서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것을 어떻게 문제삼고 해결해야할지는 약간의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정확히는 모릅니다. 끝없이 고민하고, 현실을 알아가고 실천하는 중의 시행착오하고 하는 삶을 통해서 공자님 자신이 직면해야할 사안입니다.


말이 좀 장황해 졌습니다.

변화의 시작과 끝을 ‘나’에만 국한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실천의 시작을 ‘나’로부터 시작해서 ‘나와 세상의 관계를 하나’로 만드는 통로를 발견하는 것에 우리들이 발디디고 서야할 삶의 온전한 지반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여간 좋은 문제꺼리 주셔서 감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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