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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도덕경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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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11.♡.140.9) 댓글 2건 조회 9,004회 작성일 19-10-3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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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오기 전에 반가운 기태선생님의 문자가 왔다.

이번달 부터는 일찍와서 보고 싶다고 하셨다.

감사하고 반가웠다.

한편으론 일찍 간다고 약속해놓고 매번 늦는게 조금 미안했다.


조금 덜 자더라도 좋아하는 모임에 선생님을 보러가는거라

'잠 좀 덜자고 알람 울리면 일어나야지'마음을 먹었다.

사실 조금만 더 누워있다가 출발하곤 해서 항상 강의 끝나갈 쯔음에 가곤 했다.


사실 요즘에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친했던 친구들과의 가끔있는 약속도

스스로 거절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 도덕경 모임은 한달의 한번 외출이고

여행이고 설레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저번달에 유튜브 동영상에 나와서 조금 긴장되기도 했다.

'이번달에도 나가서 이야기 하면 무슨 이야기를 하지?'

미리 궁리를 해보려 했지만...

생각이 금세 사라져서 남아있지 않아서 준비는 잘안되었다.


구체적으로 무슨이야기를 할지는 몰랐지만...

그런 마음이 들었다.


'그냥 나가서 이야기하는것 자체만으로도

이야기 내용과 관계없이 나도 도덕경 사람들도 좋지...

밑져야 본전이지....'


'인생에 손해나 이익은 없고 그냥 나가서 이야기 할뿐이지'


언젠가부터 이익과 손해란게 관념이란 이해가 저절로 들었다.


사고 작용이 약해지면,

손익계산도 생각에 따른 관념이란 이해가 든다.


나가서 버벅거리거나 긴장하거나 횡설수설하면

'내 이미지 손해'란 생각이 이전처럼 들진 않았다.


가을 날씨라 약간 바람이 시원하고 좋았다.

겨울이 오기전 가을바람은 먼가 다른느낌으로

다가왔다.개인적으론 여름보단 가을이나 겨울을 좀 더 선호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언제까지 편의점 일을 할까?'

고민?의문이 들었다.

사실 일하는 사람들이 매출에 엄청 신경쓰는데..

난 좀 관심이 없어져 갔다.

그래도 이전처럼 관심있는것 처럼 말해도 눈치는 채는듯 했다.


최근엔 암튼 가게를 그만둘까?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한번 그만둔다고 이야기했었고

조금만 더 하자고 하셨는데..

그리고 부동산일을 나중에 하자고 하시는데....

사실 막 좋은 마음은 안들고 심드렁?햇다.


나도 늘 만났던 지인말고,

다른 사람들도 만나보고 싶단 생각이 요샌 좀 들었다.

그런 고민들도 금세 잊혀져서 사라져서

다시 계속 일하는건지 몰라도...

위에 글처럼 이익과 손해란게 실제처럼 여겨지는 장사에

스스로는 관심이 점점 없어져 갔다.


그런 생각을 하며 지하철을 타고 금세 타로제로에 와 있었다.

입구에서 들빛님이 계셨고 '안들어 가세요?'물어보니

조금있다가 들어오신 다고 하셨다.


거의 모임 시각 정각에 도착을 했고

기태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약속대로 안늦어서 순간 뿌듯했다 ㅋㅋ


저번달에 유투브를 보고 다른 분들이 좋았다고 말해주셨다.

늘 '대선사'를 이야기 자주 했는데 생각보다 어수룩하고

동네 아저씨같아서 오히려 편하게 생각하셨다고 했다.


농담으로 내가 모니터링을 했는데 목소리가 중저음이라

듣기가 좋고 신뢰가 가서 스스로 만족했다고 했다.ㅋㅋ

어떻게 보면 지루한 목소리이긴 해도 스스로 보기엔

차분하고 좀 그런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아....정확하게 제목이 기억이 안나지만....

'모든순간들?'정도가 기억이 나고

기태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강의하셨다.


모임 끝나고 몇일뒤에 적는데 마치 몇백년 된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ㅡ.ㅡ


실제 설명보단 강의를 직접 올리시니 억지로 적을필욘

없을것 같다.


그냥 이번달에 받은 전체적인 느낌은 그냥 모임에 가서

있는것 만으로도 이해받고 사랑받고 있구나 많이 느꼈다.

나 한사람만 아니라 그냥 모두가 이해받고 있구나

생각이 많이 들었다.그래서 편하고 좋았다.


기태선생님이 조금 강의후에 나가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갑자기 너무 긴장하고 떨려서 목소리가 떨리는게 느껴졌고

손마저 떨려왔다.


'아 쪽팔려'란 느낌보단....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아쉬울텐데...생각이 들었다.

목소리의 떨림,손의 떨림이 좀 많이 느껴졌고 칠판에 글을 적고

그 작은 펜을 들고 있을수가 없어 금방 내려놓았다.


'음....아무도 모르겠지?'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기태선생님은 그 떨림이 좋았다고 해서 좀 놀랐다.

'기태선생님은 보셨구나'생각에 좀 놀라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했다.


마음은 칠판에 좀 적으면서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몸이 긴장하고 떨려서 금세 말로 할수 밖에 없었다.

금방 펜을 떨면서 내려놓았다.좀 아쉬웠다.


스스로가 앞에 나가서 이야기하는게 자랑스럽다기보단

먼가를 전달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스스로가 본 진실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


그 현실,진실이란게 지금 있는 그대로 우리의 삶 그 자체란걸

그래프로...손의 떨림으로...(의도한건 아니지만)

말로 전달하고 싶었다.

그런 기회를 서울모임 강의 중간에 가질수있게 되어서 감사했다.


오히려 첫 영상때보단 더 긴장하고 떨었지만...

누군가에게 이런 진실을 전달하는 사람도 떨수있고 좀 세련되지

못할수도 있다는 위안이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오히려 더 좋았던것같다.


그런 '상' 편견이 점점 약해져가서 사라져가서...

그걸로 고민하고 '다음부턴 안떨어야지'

그런 생각 자체가 들진 않았다.

그냥 많이 떨었구나...생각이 들었다.

'다음''미래'란게 내게 없어서 '다음에 어떻게 해야지'

란 결심이나 다짐은 못하게 된듯 했다.


진실이랄까?깨달음이랄까?

우리의 참된 정체성은 그런 모습이나 자격요건과

무관하기 때문에 좋았다.


'아직 덜 된 모습'이란

해석과 판단이 스스로에게 없는듯 해서 참 좋았다.


그 후에 여러 사례로 기태선생님은 깨달음은 '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 '현실'임을 가르켜 주셨다.

그리고 기태선생님은 이런 마음공부와

무관하게 기본적으로 참 섬세하고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구나

생각이 이번달에는 많이 들었다.


파리의 그 섬세한 빛깔과 움직임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셨고

참 거기서 사랑이란걸 느꼈다?와 닿았다?...


음...파리가 파리로써 할수 있는 몸짓이 날개를 펴고 양손을

부비부비하는것 인데 그냥 있는 그대로 파리를 보아주고 설명해주는게

내겐 존재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으로 여겨졌다.


그 섬세한 손동작이 내겐 가슴에 많이 와닿았고 참 좋았다.

엄청난 자비심이 느껴지진 않고 어찌보면 소소한 순간이었지만...

내겐 참 좋았다.


진정한 자비란 어떤 감정의 '거대함'과 '모양'보단 존재 자체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것이라 이해가 된다.


글을 적는데 그 파리를 빗대어 흉내내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참 좋아서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된다.

그 소소한 모습속에 동시에 모습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내겐 공명이 되어서 한편으론 참 뭉클하다.


한계가 없는것에서 동시에 한계성으로.. 모습으로 표현되는

그 섬세한 과정이 참 놀랍기도 하다.


후기엔 유투브 강의에 나오지 않는 이런 이야기들이 더 적히면

좋을듯하다.


파리도 그렇고 마지막에 지하철에서 헤어질때 선생님이

영화 '조커'를 이야기 하시고 해장국 집에서도

꼭 보세요~!하고 추천하셨는데...


영화 내용은 모르지만 '조커'를 범죄자 살인자로 보기보단

다르게 보셔서 놀라웠고 그 시각에 나도 모르게 감탄하고

참 좋았다.겉으론 어머니를 마지막에 죽인다고 했는데...

선생님은 그걸 다르게 보신다고 하고 설명해 주셨다.


참 흥미로웠고 기억에 남았다.


파리의 존재,조커란 가상인물이지만...

각각의 존재가 되어있는 모습이 최선이고 그 섬세한 존재들의

몸짓을 기태선생님은 전달해주셨고 참 인상깊었다.


이번달은 조금 다르게 뒷풀이가서 조용히 앉아 있는데

옆에 있던 도반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서 좋았다.

뼈해장국집에 가면 많이 먹는데 먹는것을 잊고 다른분들의

대화를 더 주의깊게 듣고 말하게 되어서 스스로 좀 의외였다.


다행히 규리선생님이 밥먹으라고 주의를 돌려 주셔서

배고프지 않게 적당히 먹을수 있었다.


규리님,혜숙님,정우님,앞에 계신 호복쌤

그리고 다른 테이블에 계셨던 도반분들과 많이 이야기를

서로 나눌수 있어서 참 기뻣다.


중간에 기태선생님 테이블로 옮길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있었고

나중에 인원이 줄어들면 이야기 나눌수 있겠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규리 선생님의 경험담에 나도 참 좋았고

섬세하게 사랑에 눈떠 가는 모습에 먼가 공명이 많이 되었다.


혜숙님과 처음으로 옆자리에 앉아서

좀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어서 그것도 좋았다.

앞자리에 앉아 있을때는 종종 있었는데

옆에서 이야기를 나눈건 처음 이었다.


사실 정면보단 옆이 더 편하게 여겨졌다.

정면에선 시선처리가 좀 부담스러워서 스스로는 대화에

집중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랬다.


정만이란 한 존재는 그런 이야기가 오가면 처음엔

좀 쑥스러워하다가 말을 갑자기 하는 경향이 있고

흥분하기도 하고 한번에 많은걸 급하게

전달하려는 경향도 있었다.

그리고 말하고 나선 좀..어색해 했다.


많은걸 급하게 전달하려는 모습을 좀 느꼈고

어떤 의미에서보면 귀여웠다.


어떨땐 차분했고 어떨땐 이야기를 잘 안들을때도 있었다.

내 이야기를 외면하거나 집중 안하는듯 여겨지면..

말꼬리를 조금 흐리면서 자신없어 하거나

말소리가 줄어들기도 했다.


먼저 다가가거나 말을 거의 걸지 않았는데

요번달엔 종종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하곤 했다.

안부묻는것같은거는 먼저 묻기도 하는데...

먼가 공부에 대해선 먼저 잘 안물어보는데 먼가 물어보기도 하고

'좋았다''오히려 그게 더 좋아요'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내 눈엔 사람들의 '문제'가 오히려 더 좋아보였다.

왜냐하면 그 '문제''한계성'이 곧 '무한'이고 '답'이기 때문이었다.



조금 더 적극적이네?그런 마음이 스스로 많이 들었다.


뒷풀이가 한 8시경에 끝나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정우님과 같은 방향이라 야간 출근 10시까지

지하철에서 헤어지기 전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서

참 좋았고 감사했다.


다음달에도 조금씩 조금씩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나눌수

있으면 참 좋겠다.






















댓글목록

독비님의 댓글

독비 아이피 (220.♡.140.123) 작성일

좋네요.
인생 뭐 있어 하며
기태샘의 춤^^을 또 보게되어 좋았는데, 정만씨 글을 읽으며 그 장면이 떠오르고 뭉클해지네요.
요즘 저녁 8시간 넘어 일찍 끝나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만,
문득 노래방 간지 오래됐네 싶었어요.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담에 봐요~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59.♡.102.98) 작성일

ㅋㅋㅋ 그 춤보고 빵터졌어요.
조만간 가지 않을까요?감기 조심하시고
담달에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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