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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복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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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보 (125.♡.91.239) 댓글 3건 조회 11,269회 작성일 08-05-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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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바램으로 성당에 나가기 시작한 지, 벌써 6개월가량된다.
3월부터 시작한 예비자 교리를 받으면서, 내내 의문을 가진 사항들 중의 하나인
과연 나는 이곳 성당에서 무엇을 믿을 것인가 이다.
아직 그 답을 정확하게 결론짓지는 못했다.
그냥 예수의 말씀만을 믿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성서에는 예수 이외의 분들의 글이 많기도 하거나와
4복음서에 실린 말씀도 조금씩 다르며
때론 첨삭이 이루어진 느낌마져 든다.
하여간 초입문자가 이런 것을 따질 형편은 아니지만,
그동안 궁금했던, 마테오, 루카, 마르코, 요한 이외의 분들이 쓴
예수의 말씀을 모은 책들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Q복음서란 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다기에 관련 기사를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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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예수의 부활이 없이도 성립할 수 있는가. 역사적 예수의 가르침만으로 기독교를 재건할 수는 없는가.
'잃어버린 성서'로 알려진 'Q복음서'가 공론화되기 시작해 한국 기독교계에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감신대 기독교통합학문연구소(소장 이정배)와 한신대 학술원 신학연구소(소장 채수일)는 27일 오후 서울 냉천동 감신대에서 'Q복음서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신학 심포지움을 가졌다.
목사 신부 수녀 신학생 등 500여명이 지켜본 이날 심포지움은 최근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의 <큐복음서> 발간을 계기로 마련됐다. 교계의 보수적 분위기에 눌려 신학자들에 의해 강단에서만 거론되던 'Q복음서'를 둘러싼 문제들이 처음으로 공개된 자리에서 논의됐다.
Q복음서가 문제가 되는 것은 마태복음, 누가복음이란 기존 신약성서에 들어있는 내용이지만 2000년 동안 기독교 교회의 존립 기반이 되어온 예수의 부활, 십자가 죽음, 동정녀 탄생, 부활 승천 등의 초월적 유신론적 내용이 없다는데 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먼저 Q복음서는 역사적 예수의 말씀을 모아놓은 어록복음서라고 할 수 있으며, 기독교 신자들은 예수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예수의 말씀을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Q복음서는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에 참여한 김명수(경성대ㆍ신약학), 유태엽(감신대ㆍ신약성서학) 채수일(한신대ㆍ선교학) 이정배(감신대ㆍ조직신학) 교수 등 진보적 신학자들은 모두 Q복음서와 이를 생산해낸 Q공동체가 존재했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Q복음서에 부활, 재림이 없는 점에 대해 김명수 교수는 Q복음서에 부활고백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신앙고백이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초대 기독교의 신앙고백은 다양했으며 부활신앙고백은 여러 신앙고백 중의 하나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Q복음서는 최초의 성서인 '바울서신'을 쓴 사도 바울보다 10년 이상 앞서는 만큼 기독교의 기원을 바울보다는 Q복음서에 기초해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Q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모습에 대해 논란을 벌였다. 김용옥 교수는 예수는 높은 지성으로 인류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쳤던 지혜담론의 스승이었다고 밝혔다.
예수가 말한 천국은 지역적 개념(kingdom)이 아니라 지배(reign)를 뜻하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하나님의 법칙이 지배하는 사회'라는 뜻이며, '회개하라'라고 하는 말도 그 원어인 메타노이아(metonoia)의 잘못된 번역으로 '생각을 바꾼다'는 뜻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생각을 바꾸어라 그러면 천국이 여기에 있다는 것이 예수의 가르침이라는 것이다.
김명수 교수는 Q복음서에서 예수는 지혜선생, 묵시적 심판 예언자, 사람의 아들로 등장한다면서 예수는 가정, 고향, 소유의 끈에 매이지 않는 출가자(出家者)의 삶을 살며 고난받는 갈릴리 민중과 함께 한 떠돌이 영적 예언자였다고 말했다.
유태엽 교수는 북미 신학자들의 연구에서 보듯 가장 원시적인 예수는 지혜담론의 예수로 견유학파의 가르침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정배 교수는 Q복음서가 기독교 역사에서 사라진 것은 '누가 예수의 참 제자인가'라는 사도 전승에 관한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교회의 제도화과정에서 배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Q복음서와 기존복음서를 양자택일적으로 보아서는 안 되며 통전적(統全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
■ Q복음서는
신약성서의 4복음서 중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비슷한 관점에서 쓰여져 공관(共觀)복음서로 불린다. 이중 마가복음이 가장 먼저 쓰였으며 마태, 누가복음은 마가복음을 참고로 쓰였다는 것이 성서신학자들 사이에서 정설이다. 그러나 마태, 누가복음에는 마가복음 말고도 공통된 부분이 많으며 성서신학자들은 마가복음외에 별도로 가상의 자료가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 '자료'를 뜻하는 독일어 'Quelle'의 머릿글자에서 따온 'Q복음서'는 성서신학자들이 신약성서를 150여년간 연구해 재구성한 초기 복음서이며 20세기 중반이후 '도마복음' 등 다양한 고고학적 발굴로 그 실체성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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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25.♡.91.239) 작성일

'회개하라'라고 하는 말도 그 원어인 메타노이아(metonoia)의 잘못된 번역으로 '생각을 바꾼다'는 뜻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생각을 바꾸어라 그러면 천국이 여기에 있다는 것이 예수의 가르침이라는 것이다. .............

. 이 대목은 김기태 선생님의 가르침과 너무나 똑 같군요,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61.♡.216.102) 작성일

좋은 말씀입니다.
기독교인들의 상당수가 '삶'의 문제에 대한 고민은 없이 '오직예수'만 찾는 것은 
'도'를 하시는 분들의 상당수가 실질적인 삶을 사는 방식에 대한 고민없이 '마음비우기'에만 치중해 있는 것과
정확히 같은 맥락으로 봅니다.

'관념적' '주관적' 기질이 기독교와 만났을 때는 '오직예수'를 찾는 것이고,
'도'와 만났을 때는 '오직 마음'을 찾는 것입니다.

문제는 '도'를 하시는 분들은 제 3자의 입장에서 왜? '오직예수'만 찾는 기독교인이 문제인지를 알지만,
본인들 자신이 '오직 마음'의 문제에 매달려 있는 한계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독교인들도 똑 같습니다. '도'를 하는 이들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명확히 지적하지만
자기 자신이 빠진 문제는 추호도 살필 여력을 갖지 못하지요.

이런 말씀은 물론 '도'를 하는 모든 분들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아니고,
'도'를 하는 몇몇 분들에 대해서 비판하는 말도 아닙니다.

우리 내부에 실질적인 '삶'과 '생활'로 부터 이격시키려는 그러한 '기질'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문제는 그러한 인식의 함정에 한번 빠진 상태라면 결코... 그 빠진 상태에서는 스스로 빠져있는지를 알수 없지요.

대원님의 댓글

대원 아이피 (211.♡.76.29) 작성일

영성은 환히 비추고 있어요, 다만 눈이 멀어 보지 못할뿐입니다.의식으로는 헤아려 볼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 의식에 나타난 것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는데 그런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의식은 우리가 지어낸 환상 입니다. 그속에서 예수을 찾고 석가을 찾아봐야 그것은 허깨비을 붙잡고 이것이
예수와 석가님이다 하고 소리치는 것밖에 않됩니다.
회계하라 하는것의 정확한것은 마음과 계합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친견 그상태을 말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무엇을 볼때 보는자와 보이는 것이 있지요. 보는 것이 주고 보이는 것이 객입니다

주객이 분리된 상태가 이원성 이죠 , 이것은 의식입니다
주객이 분리 되지 않고 하나가 될때 이것이 마음입니다 굳이 설명 하자면 그런 것입니다.
분리된 상태에서는 불안과 두려움을 야기 시킵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은 분리가 되어 있지을 않습니다.하나의 마음인데 사물을 쫓아가니까 여러개로
보이는 것입니다.
앞에 보이는 사물은 영성이 지어낸 것인데 그것이 독립된 실체로 보고 그것을 취하고 버리고 해서
분별을 합니다.
눈앞에 신령스럽게 비추고 있습니다. 그것이 왜 안보이느냐 너무 오래동안 의식에 습이 들어 있어서
그렇습니다.영성을 등지고 산지가 너무 오래 되었어요,
영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마음공부 입니다. 의식에서 찾으면 삼천년이 가도 어렵습니다
아니 불가능 해요. 의식은 실제가 아니라 마음이지어낸 환상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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