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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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환 (211.♡.174.131) 댓글 2건 조회 6,560회 작성일 08-06-01 22:46본문
덕수궁입구부터 광화문까지 교통완전 차단됐습니다.
분위기는 시간이 갈수록 여기저기서 단체참가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구호는 이제 '쇠고기재협상'이 아닌 '2mb out'으로 모아졌습니다.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완전히 건넌 분위기로 외길수순을 밟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원한 생수 몇 병 사서 어린 학생들에게 나눠주곤 돌아왔습니다.
댓글목록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25.♡.91.239) 작성일
재환씨도 다녀오셨군요, 수고 많았어요. 저도 지난밤 오마이뉴스의 생중계를 2시까지 봤습니다. 방금 중앙일보 여론조사결과엔 19.7%의 국정수행지지도를 얻은 분이 이명박 대통령이시더군요. 이 상황에도 재협상은 없다는 식이며, 4~5명선의 개각으로 난국을 벗어나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아무래도 아르헨티나의 델라루이 대통령이 걸었던 길을 걸어갈 것같은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 일이 생기기 전에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새출발하면서, 지난 참여정부의 정책을 이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기만 해도 좋으련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국민이 하자는 대로 하면서 입다물기, 게으르기, 권력이양, 없는 듯이 조용히 살기 이것만 하면 아래 델리루이의 길은 걷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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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델라루아는 보수우익을 표방했던 정치인이었다.
그는 수도권 시장 출신으로 1999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또한 그는 일자리 창출을 제1과제로 내세웠고 5%의 경제성장과 교육개혁을 공약했다.
그 역시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지향하여 노동법을 개정하고
외국계 기업의 요구를 많이 받아들였다.
친미성향의 경제학자와 교수들이 그의 주위에 포진했었다.
그는 초반 50%를 상회하는 국민 지지율을 기록하다가 두세 달 만에 20% 초반으로 급락한다.
서민들의 삶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주부들이 냄비를 들고 나섰다.
말 그대로 '냄비시위'였다(우리로 치면 촛불시위 같은 것)
하지만 대통령은 주부들의 시위를 무시했다.
주부들이 뭘 아느냐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달래려고 하기보다는 경찰에 맡겨 단속을 강화했다.
시위대는 물밀듯이 대통령궁으로 달려갔다.
시위대를 막지 못한 경찰은 화급히 기마경찰을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생겼다.
다급해진 대통령은 군부에 진압을 요청한다.
그러나 군부는 같은 국민의 시위를 진압하는 데 병력을 투입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결국 2002년 12월 대통령은 사임을 결정하고 대통령궁 옥상에 대기시켜 놓은 헬기를 타고 도망쳤다고 한다.
김재환님의 댓글
김재환 아이피 (211.♡.174.131) 작성일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늦은 것 같았습니다.
이미 국민들은 간절히 '이명박 퇴진'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