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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이 일어나는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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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 (211.♡.174.147) 댓글 8건 조회 6,079회 작성일 08-07-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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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자유케 하는 것은 저항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이 문장은 김기태 선생님이 전하는 실천 방법을 잘 요약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김기태님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저항을 그쳐라'는 말이
추상적으로 들릴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잘 관찰해 보면,
우리 마음에 두려움이나 불안, 우울, 답답함, 미움, 질투, 분노 등이 올라올 때,
보통 그런 감정에 대해 순간적으로 '나쁜 것'이라는 판단을 내립니다.
다음에는 마음속으로 저항을 하게 됩니다.
순간적으로 회피하거나 거부하게 됩니다. 쳐낼 수도 있고요.
저항, 회피, 거부가 일어나는 지점을 알아차린 분은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그러니까 꼭 어느 지점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그냥 그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되겠지요.
아마 몇 번 알아차리면 계속 알아차리게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 과정이 너무 빨리 일어나서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지만,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보면,
그 과정이 분명하게 느껴지고, 저항도 훨씬 분명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면 됐습니다.
김기태님의 말씀.. 위의 첫 문장이 이해될 테니까요.
다음에는 저항을 멈추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자신이 저항하고 있던 것이 사실은 순수한 에너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제가 잘못 말한 게 있으면 어느 분이든 지적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사랑의부엌님의 댓글

사랑의부엌 아이피 (59.♡.229.68) 작성일

아..간만에 참 명료한 글을 만났습니다.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참 많은 부분 동감하고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 것을 계기로 일어난 제 생각도 올려봅니다.

< 우리를 자유케 하는 것은 저항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
이 가르침을 따라기 위해서
이 문장을 생각해 보아도 좋고,
또 새로이  문장을  공부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를 자유케 하는 것은 저항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
는 말은 글자 그대로 꼭 그래야만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자유ㅡ는 우리가 관념적으로 생각하는 자유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저항이 일어나는 지점을 간파해서 저항을 멈추는 사람도 있지만
저항이 일어나는 지점에 대해서 한번도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저항을 한번도 하지 않은 사람은
이 말에 아무런 관심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선생님 가르침의 핵심을 담은 것은 이 것 말고도 많습니다.
껄껄 웃는  웃음도 그렇고, 사람 만날 때 손 내밀어서 하는 악수도 그렇고
가끔 해주시는 아픈 충고도 그렇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모.든.것입니다.
진리를 따로 구할 것이 없다는 그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

김기태 선생님의 가르침은
참으로 넓고, 입체적입니다.
불교를 이론적으로 공부하고 온 사람이 와도 나름대로 건질 게 있고,
유교를 공부한 사람도 그렇고 ,
기독교를 공부한 사람도 그렇고..
심지어는 <법>이니 ,<진리>니 하는 말들을
한번도 못 들어본 사람 와도 건져 갈 것들이 있습니다.ㅎ
그 건져간다는 것도, 우리가 바라는 대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통쾌함>을 느껴도 좋고,
심지어는 더 모호해져도 좋고, 답답해져도 좋고,
우울해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문제>를 가지고 왔건,
자신이 풀고 싶어하는 그 문제에서 시작하면 되지않을까요?
있는 그대로.....

지금 자신의 내면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모두 좋다고 믿고 말입니다.
좀 지속적으로..

외부의 일은 좀 다르다고 하시네요.^^

** 너무 모호한가요?  죄송합니다.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73.110) 작성일

사랑의 부엌님, 반갑습니다.
퇴근 시간을 짬내어 잠시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님의 글에서 김기태님에 대한 애정이 물씬물씬 풍기는군요.^^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님께서는 심지어 저항을 한번도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시네요.
저는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이란..
언제나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판단하고, 취사선택하고 있으며
좋아 보이는 것은 붙들려 하고 나빠 보이는 것은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저항을 하고 있는 것이죠.

저의 마음만 그런 걸까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 김기태님은 늘 그것이 바로 불행의 원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님은 또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문제>를 가지고 왔건, 그 문제에서 시작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예.. 공감합니다.

그런데 수없이 다른 모양의 문제들을 가지고 오지만,
그 문제들의 본질, 핵심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지금 여기에 있는 것에 대한,
지금 자신이 경험하는 것에 대한,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대한... 저항, 거부가 아닌가요?

어떤 상황이건, 어떤 모습이건
지금 경험하는 것을 백퍼센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대체 어디에 문제가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사랑의부엌님의 댓글

사랑의부엌 아이피 (59.♡.229.68) 작성일

제가 좀 과장했나요? ^^

내안에 있는 이야기들을
김윤님과 제가 함께 나누고 있네요.

문제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___*)

이 터에서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여기지금님의 댓글

여기지금 아이피 (58.♡.133.10) 작성일

저도 두분 글과 답글을 보면서 덩달아 반갑고 고맙습니다.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73.110) 작성일

사랑의 부엌님, 아침 식사 잘 하셨는지요.
여름 아침이 참 좋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글이나 말로 드러내고
그것을 서로 보며 공감하는 것... 좋지 아니한가요? ^^
그러니까 저는 사랑의 부엌님을 핑계삼아 좀더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모.든.것입니다.
진리를 따로 구할 것이 없다는 그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

예..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그걸 진정으로 알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기태님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남긴 것이구요.

참, '저항이 일어나는 지점'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곳은 두려움, 답답함, 아픔, 슬픔, 불안감, 분노... 등을 느끼는 바로 그곳입니다. 가슴이죠.

이 지점을 얘기하는 이유는...
이곳이 엉클어진 실타래를 푸는 실마리이고
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실마리를 잡으시라고...^^

여기지금님, 반갑습니다.^^

사랑의부엌님의 댓글

사랑의부엌 아이피 (221.♡.56.144) 작성일

굿모닝 ^^
그럼요, 전적으로 김윤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그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겐 과정이 필요하지요.
씨앗을 뿌리면 열매를 맺지만
씨앗이 곧 열매는 아닌것처럼......

우리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서 ,펼쳐놓고
이렇게 주고 받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그게 가능한 인연 고맙습니다.
자주 글 올려주시면,
그걸 동감도 하고, 반박도하면서,
같은 마음이지만
다른 카드를 꺼내서
한번 자~알 놀아볼까요? ^^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73.110) 작성일

예.. 그래요.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어 펼쳐놓고 주고받는 인연.. 고맙습니다.

특히 반박, 다른 카드... 대환영입니다.^^

대원님의 댓글

대원 아이피 (211.♡.76.19) 작성일

반갑습니다.불안. 우울. 분노등 여러감정이 올라올때 순간적으로 나뿐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을 저항이라고
표현하는것 같군요.이렇게 나누고 판단하고 결론을 짓고 하는 이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하나을 따라서 이렇다 저렇다 의미을 부여해서 그것을 취하면 그것이 나의 족세가 되는 것입니다.
오직 사랑이다 하면 다른것을 다 부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취하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마음을 취하면 모든 것을 거기에 맞추어 그렇게 되기을 바라는 마음이 생김니다그러나 마음이 그렇게 원하는데로 되지가 않습니다.
 그럴때 격게되는 아쉬움과 좌절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사랑하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하나의 마음에서 생각이라는 놈이 그렇게 분리을 해버려요.
분리가 되면 불안을 야기해요. 참마음에는 어떤 마음도 규정을 해놓지 않아요.
그냥 텅비어 있어요, 텅비어 있으니 어떤 마음도 그곳에 들어 갈수가 있는 것이지요.
도덕경에 보면 아름다움이 추함이요, 추함이 아름다움 이라고 했어요.
이것이 가르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어떤 마음도 같은 성품에서 나온다는 것이지요.
하나의 마음이 이렇게 저렇게 나투는 것입니다,
다른것이 없는 것입니다. 여러가지로 보이는 것은 의식이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네 의식이 그렇게 습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불안 우울. 분노,도 마음이고 저항하는 마음도 그마음이고
찾는 마음도 그마음이고 저항을 멈추는 것도 그마음입니다.
하나의 마음이 여러가지로 변신을 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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