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했던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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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49.♡.41.6) 댓글 5건 조회 8,774회 작성일 19-11-27 00:55본문
좋아해 본적도 없구나'
이번달 모임오기전에는 나 스스로
그런마음이 들었다.
'이게 내 진심이었구나'
'제대로 싫다고 말해본적이 없구나'
생각이 들었다.
아주 오랜기간 알고 지내던 여자후배가
있었다.가끔 만나서 밥먹고 살아온 이야기
도 하고 그랬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먼저 연락이 왔고 세미나
티켓 2장이 갑자기 친구가 다리다쳐서
못가게 되었으니 같이 가자고 했다.
거절을 했다.'세미나는 별로 관심도 없고
토욜날 그러면 일할때 힘드니 난 괜찮고
다른사람하고 같이가'
바람도 쐴겸 가자고 했고 '바람도 쐴겸 갈까?'
하고 가기로 했다.가보니 20대청년들이 대부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미래에 트렌드'를
주제로 전문강사분이 강의 하셨다.
졸리고 빨리 끝나고 밥을 먹고 싶었다.
여자후배가 자주 물어보았는데
주제가 '미래의 트렌드'니 또 물어보았다.
'앞으로 꿈은 머에요?' 라고 물어보았고
자주 횡설수설하거나 얼버무렸는데
솔직히 '또 물어보네?'생각이 들고..
약간 짜증이 났다'
'머 그냥 난 내 한몸 잘먹고 잘자고 잘쉬고 일하고
그거면 족하지....꿈 ?그게 꿈이라면 꿈이지...'
보통 반응을 살폈는데 안그랬는지 여자후배가
어떤 반응인지 기억은 안났다.
그리고 피자랑 파스타를 맛있게 먹으니 기분이
좋아져서 수다를 떨었고....
강의가 어땟냐?고 물어보았고 원하면 5회는
무료로 들을수 있다고 해서 후배는 ㅇㅋ하고
난 거절했다.
'난 그냥 별로 ?보통?굳이 시간내서 듣고 싶진
않은데....'말하니 실망한 표정으로
'괜히 싫은데 억지로 끌고 왔네요 미안해요'라고
후배가 말했고...난 당황해서...
'강의는 내 취향이 아닌데...음식은 넘 좋았다'
음식이 좋았다고 강조했다.말하고 보니
오히려 역효과네?생각이 들었고...
'잘됬네...늘 맘에도 없는소리해가며 5회 더
듣는것 보단 이게 좋겠다.서먹해지면 어쩔수 없지..'
생각이 들고 5회더 듣는 기회를 거절한걸
좋아했다 .
이틀뒤에 예전 여자친구가 '보고 싶다'고
전화가 왔고 술이 많이 취한상태 였다.
약간 무례한 말투여서 '술취하니 야!...하네'
기분이 좀 언짢았고 그래도 볼까? 고민했다가
'이젠 아닌것 같다''난 젤 좋아하지 않는데..'
'맞아...난 젤 좋아하지 않아...'
스스로에게 정직해서 좋았고 거절을 했다.
그래도 좀 그래서 '담에 보자'라고 둘러말했고
중간에 내가 철벽치면 내 의사와 상관없이
계속 들이댈거라 했고...
난 그말에 빡쳐서...'난 그런태도 싫은데....'
말하고 카톡이 계속 와도 답을 안했다.
'요번주는 거절의 한주인가?'
'내가 무슨 소유물인가? 일방적으로 ...xx'
열이 받았다.
옆에 편의점에서 일하시는 분이 종종 오셨다.
토욜날 술한잔 하자고 했다.
'아...이번주는 제가 건대에 모임에 가야되서
힘들어요...담에 먹죠'라고 했다.
'담에 언제?'라고 짜증을 내셨고 그 분한데
첨으로 화를 냈다.
'왜 짜증내죠?내가 안된다는데...
본인이 원하면 다 들어줘야 하나요?'
말했다.어제도 그러길래 엄청 정색하니...
'너 요새 무슨일 있냐?'물어보셨고
'아니...싫다는데 자꾸 본인이 쏜다고
강요하고 짜증내는데 누가 좋아해요...'
말했다.
몇번 술자리를 가졌는데 거의 자기자랑
자기 가치관 강요가 대화의 주를 이루었고
'자기는 정이 많아서 사람들을 믿고 잘해
주는데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역정을
냈다.래퍼토리가 거의 고정이었다.
나도 듣다가 짜증나서
'정이 많긴 무슨....겁이 많은거 아녜요?'
'굳이 사람이들 해달라고 말하지 않는데
여기저기가서 돈쓰고 내 이야기 들어달라
구걸하고...그게 무슨 정이에요...'
직설적으로 말하면 속은 몰라도...
' 그래....그래...'하고 허허 웃었다.
그래서 별로 내키지 않았다.
한편으론 너무 거절하나?생각도 들고
약간 혼란스럽고 한편으론 좋았다.
그리고 그 날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았는데
매일 오는 후배가 비슷한 이야기를 하였다.
' 형 전 정이 많고 사람들한데 잘해주고...
나름 형 이야기도 있고해서 저 자신에
대해서 인정해요..내가 실수한거 인정해요...
근데 사람들은 날 타박하고....'
말을 끈어버렸다.
'그만하고....3년전부터 비슷한말하더니....
인정?인정은 1%도 안하면서 무슨 인정?
말만 인정?날 사랑한다고? 형 사랑해요?
무슨 헛소리고 지 인생에 전혀 관심없고
늘 자기 비난 야단치면서...날 사랑한다고?
무슨 헛소리?니나 나나 다른것같냐?'
'너 내 앞에서 자꾸 형 사랑해요...
정이 많니...누가 어떻다더니 말꺼내지마라'
그게 아니라...형이 하는말 이해도 안되고
난 인정하는데 ....사람들이 자꾸 날...'
'그만하라고!'버럭 했고 둘다 놀랐다.
'아 이 xx 말만 인정,인정 그놈의 사람들이...'
'3년전부터 늘 남탓만 해서 내가 니가 남탓하는건
상관없는데...내 일하는데 찾아와서 투덜대는거
싫다고 여러번 이야기 했는데...머야?지금....'
하며 나도 모르게 의자를 발로차며 욕을 했다.
'야....그냥 너 여기 오지마!'
'난 정이 없으니 이걸로 끝이고...다시는 보지말자'
라고 이야기 했다.
'사랑은 무슨...구라치고 있네'....말했다
'아니....난 사람들을 진심....'하고 후배가
설명,설득하려고 했고 내가 정색하니...
'미안해요...저 갈께요...다른사람이야기
형 앞에서 안할께요'하며 후다닥 도망갔다.
'아..xx싫다니깐 자꾸와서 이야기하고 있네'
'정말 싫었는데 참았던것같네 이번주에
폭팔하네....''어디서 이런 힘이..후훗'생각이 들었다.
'좋아....먼가....참아왔던 진심같아.....'
댓글목록
토토님의 댓글
토토 아이피 (59.♡.103.209) 작성일
후훗'생각이 들었다. '좋아....먼가....참아왔던 진심같아.....'
꺄아악~! 소름돋아. 마지막에 이런거 완전 좋아한다면서. 온몸에 희열이 쫙~!! ㅋ 완전좋아 이런거. ㅋㅋㅋㅋ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59.♡.102.98) 작성일
후훗 ㅋㅋ 멀 이정도 가지고요..
아주 어릴때 무슨일이든 도전해보고
부딪혀보고 깨지는 좋아했어요...
요새 그때 마음이 좀 감지되서 좋네요.ㅋㅋ
바둑,장기,농구,독서 등 전 그말자주했어요
'초등학생이라고 꼭 어른한데 안되란법
있나?한번 해보자...후훗 지면 다시 도전하지...'ㅋㅋㅋㅋ
긴장되도 유명유투버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께요 ㅋㅌ
산청에서 응원해주세요 토토님 ㅋㅋㅋ
독비님의 댓글
독비 아이피 (220.♡.140.123) 작성일정만씨 인기짱! 부럽다~ 거절 짱도 부럽다~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59.♡.102.98) 작성일
저번주에 좀 몰려서 그런데...인맥이 거의 많이 없어요 ^^;;
글에 나온 몇몇분은 꼭 저가 아니어도 다른사람과
항상 함께 하려하는 성향이에요.'혼자'될거란
두려움,'내침'에 대한 두려움이 있던데...
'내가 널 캐어해준다'는 태도가 예전부터
거슬렸어요.내 의사에 대한 존중도 없고...
예전엔 저도 자주 들었던 말처럼...
'이 사람 아니면 어디가서 내가
이런 강의,음식을 맛보겠나?'그렇게 생각했는데..
마음공부여부를 떠나 어릴적에도 전 누굴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타입은 아니었어요.
'내가 놀아준다.같이 머해준다...'이런태도에
솔직히 말하고 싶었어요.
난 당신들을 원한적이 단한번도 없었다.
너그럽게 넘어가기(상)보단
있는 그대로 화내고 싶었음 ㅋㅋ
자신안에 내침에 두려움을 만나면...
거절도 내침도 좀 늘어요 ㅋㅋㅋ
독비님의 댓글의 댓글
독비 아이피 (220.♡.140.123) 작성일
아는 분이 올해 쉽게 돈 버는 알바를 소개해줬어요.
그런데 그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머릿수를 채워줘서 그 회사의 절차적인 정당성을 만들어주는 값이다.'
'그렇다고 넌 좋은 쪽으로 결정되도록 노력하지도 않는구나'...
(이렇게 종종 자기비하로 도망가지요^^;;)
아는 분과 그 회사사람에게 나쁜 평가를 받고 싶지 않고, 용돈도 되고...
그런데 어제 연락이 왔길래 또 거절하지 못하고 승낙했어요.ㅜㅡㅜ
어찌됐든 자기비하, 자학으로 매듭짓기 보다는
정만씨 말대로 내침에 대한 두려움을 만나볼게요.
이런저런 생각과 감정, 마음을 챙겨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