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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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re (122.♡.78.193) 댓글 2건 조회 8,368회 작성일 17-09-11 19:58본문
작년에 첨으로 산청 모임서 김기태샘을뵜는데
그냥 말문이 열려서
20년동안 가족외에는
말 못한 얘기를 했어요
"친한 사이에 어디까지 얘기해야 되느냐고" 하면서
정신 병원을 세번이나 다녀왔다고 ᆢ말했다
ㆍㆍㆍ
내가 정신 병원 다녀온 나를
미워한다는 걸 알아갔다
난 정신병자가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살았던 걸
알아갔다
내가 나를 , 나 조차도
내딴엔 잘 감추고 살았다고 생각했다
누가 정신병원 비슷한 얘길 하면
움찔하면서도
듣는둥 마는둥
생전 모르는 사람처럼 무심히 받아넘겼다
그곳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날 병원에 입원시켰던 큰오빠도 밉고
평생 동안 약을 먹어야 하는 내모습도 지겹다
그래도 난 살아가고 있다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면서
아무리 도망치려 발버둥쳐도
내가 조울증 환자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지난 15년 동안 병원에 입원은 안했고
꾸준히 약만 복용하고 있으니
잘 적응하고 사는 것 같다고
나를 위로해 준다
글구 내 맘에 빗장을 열어준
따사로운 햇살 같은
김기태샘 감사합니다
나를 산청으로 데려가 준 착한 막내에게도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76.8) 작성일조울증~~ 내게 친숙한 이름인거 같은데 저는 기분부전증 이라고 하더분요! 음~ 발기부전은 들어봤어도 기분 부전이라니~ ㅎㅎ 암튼 의사가 보기엔 내가 그랬나보죠.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59.♡.212.114) 작성일
와!!~~
우연히 들렸다가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안수의 서울 누나에요.ㅋㅋㅋ^^
안수의 까칠한 매력을 좋아하는ㅋㅋㅋ~~
안수랑 누나랑
산청모임에 다니는 모습이 참 부럽고 멋지네요~~~~
반갑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