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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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살엄마 (59.♡.152.32) 댓글 2건 조회 5,688회 작성일 08-10-14 13:5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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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211.♡.96.16) 작성일
반갑구나, 영은아.
네 글을 읽으니 나도 꼭 영화의 한 장면 속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내가 그때 그랬었구나..그렇게 교직생활을 했었구나...
근데 그때 내가 그렇게 너희들 곁을 떠났던 것은 전적으로 내 안의 아픔 때문이었단다.
그땐 왜 그리도 모든 것이 아팠던지..아침에 눈을 뜨면 밤에 쓰러지듯 잠들 때까지 도무지 아프지 않은 순간이 없었으니..꿈 속에서조차...
그렇게 떠나 또 몇 년 간을 더 아파하다가 어느 순간 문득 아프지 않은 사람이 되었단다. 그리곤 생(生)의 모든 방황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지..그러면서 동시에 너희들을 그렇게 황망히 떠날 수밖에 없었던 미안함과 죄스러운 마음들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고...
그래, 그때 우리 모두는 참 순수했었다, 그지?
그리고 그 순수함은 지금도 가슴 속에 풋풋하게 살아 있고...
17년이 지나 세살 바기 아이의 엄마가 된 네 글을 접하니 참 감회가 새롭구나.
글에서 묻어나는,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 네 모습을 보는 것도 참 반갑고.
또,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칠 법도 한데, 이렇게 잔잔하고 투명한 글을 홈페이지에 남겨준 것도 더없이 고맙고.
그래, 영은아.
참 참 반갑구나....
세살엄마님의 댓글
세살엄마 아이피 (59.♡.152.32) 작성일
선생님 고맙습니다.
절 전혀 모르실텐데
아무렇지도 않게 이름을 불러주시는 글을 보다가 괜히
눈물이 찍-- 났습니다.^^
17년의 긴 시간이 중간에 달라붙어버린 스카치테이프마냥
쉽게 건너지는 느낌이 너무 신기해요. 그죠?